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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뭐죠 조법수 시집 / 시산맥사 刊
어제, 날개를 펴고/ 공중을 유영하는 꿈을 꾸었다./ 2평 남짓한 내 골방에서였다.// 오늘, 책장을 열고/ 달마와 법거량하며/ 출세간을 멤돌던 일이/ 2평 남짓한 내 골방에서였다.// 그 옛날, 보리수 아래/ 도인이 홀로/ 무상정각을 깨우쳤던 연화대 또한/ 2평 남짓한 내 골방을 넘지 않았다.// 일상의 생각을 제친/ 저 2평 남짓의 무시무시한 골방에서 지껄인/ 이 글이 천하에 보이면/ 골방은 허물어지고/ 벌거숭이 나의 무의식은/ 숭숭 터져 흐르고/ 부끄러운 속살만큼이나/ 나는 가벼워지겠네./ 여기저기 날 것만 같네. ― 조법수, 책머리글 <시인의말> - 차 례 -
1부 마차 사과 맛 한 우물 땅을 사다 사랑이 뭐죠 처처전진 나쁜 머리 병들었다 나가고 티끌 거울보고 웃기 앞서거니 뒤서거니 니나 내나
2부 거품 고깃집 저울 빛 보는 사람 藥國 관상의 오십 퍼센트 먼지를 치우다 목탁 소리 믿습니까 지지 않는 꽃 원상 개미의 시력 다행스러운 일 수능
3부 쑥밭에서, 망상 천상의 비화 빛이 온다 키스를 뺏다 인욕바라밀 개에 대해 묻다_조주구자 두 발을 보라_곽시쌍부 창녀 빛의 구멍 32상 나는 없었다 먼지
4부 비뚤어진 눈 사람의 가슴에 구슬이 있다 아기 엄마의 다섯 바라밀 하루에 대하여 침묵들 계향 모기 0.5평 그날, 추도 방생 도 닦는 일 해괴한 세상 염천에 거들어
해설 | 김필영(시인)
[2015.04.25 발행. 145쪽. 정가 8천원]
사랑이 뭐죠
조법수 시집 / 시산맥사 刊
어제, 날개를 펴고/ 공중을 유영하는 꿈을 꾸었다./ 2평 남짓한 내 골방에서였다.// 오늘, 책장을 열고/ 달마와 법거량하며/ 출세간을 멤돌던 일이/ 2평 남짓한 내 골방에서였다.// 그 옛날, 보리수 아래/ 도인이 홀로/ 무상정각을 깨우쳤던 연화대 또한/ 2평 남짓한 내 골방을 넘지 않았다.// 일상의 생각을 제친/ 저 2평 남짓의 무시무시한 골방에서 지껄인/ 이 글이 천하에 보이면/ 골방은 허물어지고/ 벌거숭이 나의 무의식은/ 숭숭 터져 흐르고/ 부끄러운 속살만큼이나/ 나는 가벼워지겠네./ 여기저기 날 것만 같네.
― 조법수, 책머리글 <시인의말>
- 차 례 -
1부
나쁜 머리
마차
사과 맛
한 우물
땅을 사다
사랑이 뭐죠
처처전진
병들었다 나가고
티끌
거울보고 웃기
앞서거니 뒤서거니
니나 내나
2부
거품
고깃집 저울
빛 보는 사람
藥國
관상의 오십 퍼센트
먼지를 치우다
목탁 소리
믿습니까
지지 않는 꽃
원상
개미의 시력
다행스러운 일
수능
3부
쑥밭에서, 망상
천상의 비화
빛이 온다
키스를 뺏다
인욕바라밀
개에 대해 묻다_조주구자
두 발을 보라_곽시쌍부
창녀
빛의 구멍
32상
나는 없었다
먼지
4부
비뚤어진 눈
사람의 가슴에 구슬이 있다
아기 엄마의 다섯 바라밀
하루에 대하여
침묵들
계향
모기
0.5평
그날, 추도
방생
도 닦는 일
해괴한 세상
염천에 거들어
해설 | 김필영(시인)
[2015.04.25 발행. 145쪽. 정가 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