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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 총체적 부실에 “답이 안 보이네!”
고분양가, 부실시공, 불법영업, 낮은 인지도, 미분양 증가… 해답은 ‘신뢰 회복’
repoter : 서승아 기자 ( nellstay87@naver.com ) 등록일 : 2015-05-15 17:22:37 · 공유일 : 2015-05-15 20:02:17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ㆍ이하 행복청)이 올해 공동주택 1만8000가구를 공급키로 하면서 건설사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건설사들이 잇따라 이곳 분양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방건설(대표이사 구찬우)도 이 같은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하지만 대방건설이 세종시 분양시장에 진입한 데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뢰가 가질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본보는 제대로 발을 들여 놓기도 전에 도마 위에 오른 대방건설의 `불신 실태`에 대해 파헤쳐 봤다.

`세종대방노블랜드` 고분양가 논란에 `풍덩`
3.3㎡당 평균 836만원… 작년 세종시 평균보다 7% 높아
업계 "입지도 떨어지고 대전보다 땅값도 싼데?"
社측 "표준건축비 차이일 뿐, 되레 낮게 책정"

세종시 신도심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아파트 분양시장에 뜻하지 않은 찬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달궈진 분양시장과 달리 준공ㆍ입주 지연 탓에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치면서 현시점에 아파트를 계약하면 외려 손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사들의 터무니없이 높은 분양가격 책정이 도마에 오른 상태다. 최근 `대방노블랜드` 브랜드로 분양에 나서 마감까지 한 대방건설도 `도마 위 생선` 중 하나란 지적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이 세종시 3-2생활권 M3블록에 공급하는 `세종대방노블랜드`의 청약이 이달 초 마무리됐다. 지난달 16일 본격 분양에 돌입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1002가구 전부를 분양 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균 청약 경쟁률만 10.57:1로, 사 측은 이를 두고 `세종시에서 대방건설의 저력을 확인했다`고 자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분양가를 놓고 `투기 수요를 대상으로 한 일시적인 치고 빠지기` 전략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세종대방노블랜드`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836만원으로 책정됐다. 세종시의 땅값이 인근 대전에 비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가 터무니없이 높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지난해 세종시 공동주택 평균 분양가(781만원)에 비해서도 7% 이상 높다. 국내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0%대 행진을 거듭하고 있고, 생산자물가지수도 4년여 만에 최저 수준(3월 101.80, 전년 동월 대비 -3.7%ㆍ한국은행)을 기록 중인 점에 비춰 보면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

무엇보다 3-2생활권 M3블록은 지리적으로도 메리트가 높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3생활권은 시청사와 시교육청이 들어서는 `핫 플레이스`면서도 지역별로 개발 호재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금강천변의 아파트와 달리 대전 쪽 아파트의 프리미엄은 제로 상태다.

이 때문에 올해 분양에 나선 수요자들은 3생활권이 아닌 특화 설계가 이뤄진 2-1생활권에 청약을 신청해야 한다는 조언이 쏟아지고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청약 기회는 한 번 써 버리면 (재청약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올해 청약에 승부를 걸려면 2-1생활권 등 특화된 지역에 해야 한다"면서 "3-2생활권의 경우 대전과 인접한 특수성을 지니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개발 수요가 낮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방건설 홍보팀 관계자는 "가격은 적정하고 심지어 낮게 책정됐다"며 "분양가상한제 심의에는 대지비와 건축비로 나뉘는데 건축비는 매년 3월과 9월 공시되는 표준건축비에 의거해 산정돼 표준건축비 차이일 뿐이다"고 해명했다.

뿔난 광주 `수완6차대방노블랜드` 입주민, 원정 시위
시위대 "부실시공ㆍ하자보수 지연에 社측 `모르쇠` 일관"
社측 "아파트 하자는 발생하기 마련… 지속적으로 보수"

대방건설은 부실시공ㆍ하자보수 지연 업체라는 오명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광주에서 분양을 마친 `수완6차대방노블랜드` 입주민들은 세종시까지 내려와 "부실시공으로 인해 더 이상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원정 시위대는 `대방노블랜드` 분양 사무실을 찾아 대방건설의 부실시공과 미시공, 하자보수 지연 등의 문제발생과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 중 일부는 스프링클러가 터져 아이들 방 천장이 붕괴됐지만 대방건설이 하청업체에 책임을 떠넘기고 후속 조치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승강기 고장으로 아이들이 갇히는 안전사고 등에 대해서도 사 측에 알렸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제보했다.

이에 대해 대방건설 홍보팀 관계자는 "아파트 건축물의 특성상 일부의 하자는 발생하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지 내 보도 및 차도 땅 꺼짐 현상 역시 보도블록 아래 부분의 흙 침하로 발생하는 울퉁불퉁함이다"며 "당사에서도 지속적으로 보수를 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타 배수 불량 및 외벽 마감재 부실 등 하자 관련 사항에 대해 그는 "당사에서 이 같은 하자보수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관리사무소 및 모 단체에서 하자보수를 방해했다"며 "해당 단지는 입주 1년차 단지로 하자 종결 협의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 측의 태도가 알려지면서 대방건설이 명품 주거 공간 창출을 목표로 하는 행복도시 건설 사업에 오점을 찍는 건설사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다. 인허가 청인 행복청의 무책임한 기준도 구설에 오를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행복도시는 지난해 한 아파트의 `철근 부실시공`으로 인해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시공 연루자 대부분이 벌금형 등을 선고받았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행복청은 차별화된 기준을 내놓지 않고 있어 안전사고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세종시의 거주 중인 한 시민은 "인허가 청은 건설계획에 맞춰 무작정 땅을 팔아 아파트를 올리는 무책임한 사고를 버리고 당초 취지에 맞는 올바른 설계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타 지역에서 부실시공 등으로 소송에 휘말린 건설사들은 세종시에서도 똑같은 사고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 어겨 놓고 돈으로 때우면 그만?
불법 현수막 게시로 과태료 내고도 "왜 나만 갖고 그래"

대방건설이 연루된 논란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불법행위를 저지르고도 과태료만 내면 그만이란 태도로 구설에 올랐기 때문이다.

대방건설은 세종시 3-2생활권 M3블록에 `대방노블랜드` 분양을 위해 본보기 집을 개관하면서 도심 곳곳에 불법 광고물을 내걸었다. 이에 대해 세종시는 지난달 23일 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세종시의 행정처분을 비웃듯이 여전히 불법 현수막을 도로 곳곳에 내걸며 `돈으로 때우면 된다`는 식의 `배짱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심지어 대방건설은 행복청과 세종시가 봄철을 맞아 대대적인 환경 정비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불법 현수막을 내걸어 비난을 사고 있다.

이러한 대방건설의 불법행위는 행복청의 `강 건너 불구경`하는 행정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행복청은 대방건설이 본보기 집 개관을 2차례 연기하면서 행복청에서 불과 200여 m 떨어진 비아르티(BRT) 도로변에 불법 현수막이 내걸려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묵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방건설 홍보팀 관계자는 "세종시에 있는 아파트, 상가, 오피스텔, 호텔 등에서 현수막을 걸고 있는데 왜 당사만 불법 현수막을 게시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해당 과태료를 납부하고 있으며 행정처분 이후 게시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낮은 인지도, 늘어나는 미분양, 흔들리는 재무구조…
업계 "분양 수요자들에게 확신주지 못하면 미래 불안"

한편 대방건설이 분양한 `세종대방노블랜드`의 청약 당첨자들이 계약 여부를 놓고 고심에 빠진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주된 이유는 `대방노블랜드`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프리미엄 형성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점과 대방건설의 재무구조가 불안한 점으로 요약됐다.

금융감독원의 전자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대방건설 2014년 12월 말 기준 부채 총계는 2539억9040만원으로 전년(1374억4047만원) 대비 84.8% 급증했다. 부채가 급증한 것은 그만큼 회사의 경영 상태가 좋지 않다 방증이다. 당기순이익도 줄었다. 2014년도 당기순이익은 230억5414만원으로 전년(345억8839만원)보다 33.3% 줄었다.

분양 미수금도 늘었다. 지난해 분양 미수금은 989억5451만원으로 전년 21억 7610만원에 비해 큰 폭 증가했다. 분양 미수금이 많다는 것은 청약 당첨자들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미분양 물량이 늘고 있는 실정이 반영된 것이다. 이는 대방건설에 대한 낮은 인지도 등을 이유로 계약을 포기한 사례가 많다는 점을 엿보게 한다. 특히 미분양은 해당 건설사의 경영 실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는 점에서 재무구조의 추가 부실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분양 수요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대방건설의 한계를 지적하는 분석도 나온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에 비해 `대방노블랜드`에 대한 인식이 떨어져 프리미엄도 낮게 형성되면 종국에 건설사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대방건설은 2013년 시공능력평가순위 58위에서 2014년 53위로 5계단 상승했지만, `대방노블랜드`는 2014년 아파트 브랜드 순위에서 12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출처=부동산114).



건설업계는 이를 두고 대방건설이 분양 수요자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이 같은 `불신`은 사 측의 미래를 불안케 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라면서 대방건설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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