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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호가든3차 재건축 ‘특화 논쟁’ 어디까지?… 과열 홍보 논란도 가세
‘대안설계 제시하고도 특화만 강조하는’ 현대건설에 ‘원안설계로 사업 불확실성 낮춘’ 롯데건설, ‘아크로’ 후광효과-사업 조건 우위 앞세운 대림산업 ‘각축’
repoter : 박재필 기자 ( pjp78@naver.com ) 등록일 : 2015-05-20 16:03:18 · 공유일 : 2015-05-20 20:01:50


[아유경제=박재필 기자] "각본 없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현대건설(대표이사 정수현) ▲롯데건설(대표이사 김치현) ▲대림산업(대표이사 김동수)이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3차 재건축사업을 두고 업계에 나도는 말이다.
특히 각 건설사가 제시한 `특화` 부분이 논쟁거리가 된 가운데 현대건설이 제안한 내용을 놓고 많은 말들이 오가는 형국이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현대건설이 `3bay`를 `4bay`로 변경, 대안설계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안서에 `특화(무상 233억원`)만을 명시한 채 이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롯데건설과 대림산업이 3.3㎡당 분양가 `최저 3600만원`을 제시한 데 반해 현대건설이 `평균 3600만원`을 제시한 것을 두고도 첨예한 의견 대립이 이뤄지고 있다.
의견 대립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현대건설은 양재동 모델 하우스 등을 통해 최고의 분양가는 명품 특화로 만들어진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배포하며 도곡동 모델하우스투어를 통해 삼호가든3차 조합원들의 민심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현대건설의 특화 금액, 대안설계 부분과 관련해 논란이 심화되면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 각 사의 제안서에 대해 이곳 조합원들에게 알리며 민심을 잡기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건설은 원안설계를 제시한 만큼 대안설계를 제시한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에 비해 가장 정직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다. 2개 사 모두 `경미한 변경`이 아닌 `중대한 변경`으로 대안설계를 제시한 만큼 사업시행인가 변경, 건축심의 변경 등의 소요 기간을 생각하면 가장 경쟁력 있는 건설사는 롯데건설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경쟁사와 달리 사업비 전액 무이자 등을 제시함에 따라 조합원 분담금 최소화를 초점에 두고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만큼 결국 제안서상 `꼼수`가 이번 수주전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란 입장으로 전해졌다.
대림산업 역시 자신감을 내비추고 있다. 인접한 서초구 신반포1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리버파크`의 성공으로 얻은 브랜드 인지도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제안한 사업 조건에서도 확실히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서다. 조합원 분담금 최소화와 아파트 가치 상승을 위해 대안설계를 제시했고, 현대건설과 달리 세부 산출 내역서를 제출한 만큼 조건 면에서도 경쟁사와 비교가 안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림산업이 입찰제안서에 삼호가든3차 신축 아파트의 브랜드를 `아크로스케이프(ACROSCAPE)`로 정한 부분이 눈에 띈다. 이는 `아크로리버파크`를 통해 `아크로` 브랜드를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에 붙이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듦으로써 신반포1차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은 만큼 삼호가든3차에서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77가지에 달하는 특화 품목을 제안했으며 분양가도 `최저 3600만원`으로 제안한 만큼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경쟁사의 비방 논리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특화 233억원에 대한 진실이 삼호가든3차에서 승리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박빙의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는 삼호가든3차에서 누가 웃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보공영제 위반도 `도마`에…
3개 사의 치열한 공방전이 지속되면서 `홍보공영제` 위반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공관리 시공자 선정기준」은 조합원을 상대로 한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또는 건설업자 등 관계자의 개별 홍보를 금지하고 있다. 조합원에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는 행위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 제11조제5항 위반이라는 것.
하지만 3개 사의 홍보 위반 사례가 연일 여론에 보도되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실관계 조사 후 정황 증거만으로도 처벌에 나서겠다는 서울시 방침이 알려지면서 애먼 조합원들이 피해를 볼 것이란 주장도 늘고 있다.
한 정비업체 대표는 "홍보공영제 위반으로 입찰 참가 자격 박탈을 결정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에 대한 반발은 커질 것이다"며 "홍보공영제 위반으로 입찰 참가 자격이 박탈된다면 도시정비사업 시공자 선정에 있어 그를 피할 수 있는 건설사가 몇이나 되겠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는 "고발 접수, 입찰 참가 자격 박탈에 대한 내용들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데 결국 조합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사안이 될 수 있다. 결국 판이 깨질 수 있는 사안으로 다시 시공자 선정을 준비하려면 최소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한데 사업 지연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삼호가든3차 재건축 조합에선 업체들에 엄격한 홍보공영제를 강조했지만 조합원 개개인의 움직임을 모두 제한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공식 합동홍보설명회 외의 설명회 개최 금지, 개별 홍보물 배포 금지, 금품ㆍ향응 제공 금지 등의 지침을 각 업체에 전달했다"면서도 "업체 측이 조합원 개개인을 초청해 홍보하는 행위에 대해선 조합에서도 막을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최대한 구청ㆍ시청과 협조를 통해 성공적인 시공자선정총회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으로 혹시라도 사업 지연으로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가중되지 않게 신중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재 시공자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인 영등포구 상아ㆍ현대아파트(재건축ㆍ이하 상아ㆍ현대)에서도 현대건설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지난 18일 입찰마감에 현대건설(대표이사 정수현)과 현대산업개발(대표이사 김재식), 포스코건설(대표이사 황태현) 등 3개 사가 참여했다.
그런데 현대건설이 이곳에서 제시한 특화비용(20억원)과 삼호가든3차에서 제시한 비용(233억원)이 상당한 격차를 보이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삼호가든3차가 올 상반기 최대어임에는 분명하나 양측의 세대수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삼호가든3차 835가구, 상아ㆍ현대 785가구), 상아ㆍ현대도 3개 사가 각축전을 벌일 만큼 랜드마크 단지인 점 등을 고려할 때 현대건설이 두 곳에서 제시한 특화비용의 차이는 논란이 되기에 충분하다"면서 "상아ㆍ현대 조합원 입장에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대목이고, 이를 두고 현대건설의 진정성을 놓고 의견이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상반기 최대어로 불리는 삼호가든3차와 서울 서남권의 알짜 단지로 꼽히는 상아ㆍ현대 수주전에 동시에 참여한 현대건설이 두 곳에서 보이고 있는 다른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3개사의 박빙의 승부가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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