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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호가든3차 재건축 ‘논란’ 3라운드로!
특화ㆍ대안설계, 분양가 논쟁 이어 현대건설 측 어스앵커 ‘이슈’로 부각
repoter : 박재필 기자 ( pjp78@naver.com ) 등록일 : 2015-05-27 18:56:21 · 공유일 : 2015-05-27 20:01:58


[아유경제= 박재필 기자] 현대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의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3차재건축 사업에서 진행 중인 논란이 3라운드로 접어들었다. 현대건설의 입찰제안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현대건설의 특화 내역서에 표기된 `어스앵커공법(earth anchorㆍ이하 EA공법)`이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현대건설이 `3bay`를 `4bay`로 변경, 대안설계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안서에 `특화(무상 233억원)`만을 명시한 채 이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롯데건설과 대림산업이 3.3㎡당 분양가 `최저 3600만원`을 제시한 데 반해 현대건설이 `평균 3600만원`을 제시한 것을 두고도 첨예한 의견 대립이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EA공법마저 논란의 대상이 되면서 삼호가든3차 재건축 시공권 경쟁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현대건설의 특화 내역서에 EA공법이 명시돼 있어 업계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니 공사비를 절감한 현대건설 측의 공법을 명시한 것이란 의견을 받았다"며 "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A공법은 공사비 절감 등의 이점이 있지만 주택단지가 밀접해 있을 경우 주민들로부터 상당한 민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재건축이 이뤄지는 도심 밀집 지역에서는 사용을 기피하는 공법으로 알려졌다. 민원 해결에 필요한 비용 등 추가 공사비가 발생할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과 진달래아파트 사이에 발생했던 유사 분쟁이 사안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2010년 11월께 진달래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자 측이 지하 터파기 공사 때 EA공법을 사용했는데 이 때문에 아파트 사이 도로에 균열이 생겼다.
이에 `도곡렉슬` 주민들은 강남구청에 민원을 냈고 구청은 `도곡렉슬` 용지를 침범한 EA공사를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또한 `도곡렉슬` 주민들은 소송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기나긴 소송전이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도곡렉슬` 측이 진달래아파트 재건축 조합 등을 상대로 어스앵커 철거비용을 산정해 이를 근거로 법원에 가압류를 신청해 대지지분을 가압류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기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해 삼호가든3차 한 조합원은 "`도곡렉슬`은 현대건설이 시공자로 참여한 단지로 어스앵커 문제가 소송으로까지 이어진 만큼 현대건설 스스로도 어스앵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호가든3차 특화 내역서에 EA공법을 명시한 것은 문제점을 알고도 공사비를 줄이기 위한 꼼수를 부렸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와 관련해 조합원들의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현대건설은 어스앵커 공법을 도입 하지 않았다(차별화된 공법으로 더 우수하다고 반박)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어스앵커와 관련해 이곳 조합원들의 의견이 분분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건설 측 설계, "최고다" vs "기본도 못 지켰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건설이 제시한 설계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물론 현대건설을 지지하는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3개 사 중 최고의 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는 여론과 더불어 설계 역시 최고라는 평가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현대건설을 지지하지 않는 측에서는 현대건설이 `꼼수`가 가장 많이 숨어 있는 사업 조건을 제시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감도 등에서 비춰 봤을 때 재건축 단지에서 찾아보기 힘든 설계를 했다는 일부 조합원들의 평가와 중대한 변경 등 현대건설의 설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삼호가든3차 한 조합원은 "현대건설의 외관이 화려한 건 누가 봐도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서울시 심의 기준을 보면 야간 경관을 위한 조명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주동의 지붕은 디자인을 차별화한 형태로 계획하되, 주거 용도와 무관한 장식 구조물의 부가적 설치나 과도한 색채 사양을 지양한다(공동주택 심의 기준)를 봐도 서울시 심의 기준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용적률 변경, 분양 면적 감소, 아파트 코어 문제, 어린이집 이동 등 몇 가지만 정확히 살펴봐도 현대건설의 제안 내용은 대안설계로 볼 수 있으며 `중대한 변경`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사업 지연에 대한 불안 요소가 잠재돼 있는 만큼 현대건설의 입찰제안서에 대해 좀 더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안설계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특화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면밀히 검토해 보면 대안설계를 제시하고도 대안설계 공사비를 제시하지 않은 것은 결국 공사비 인상에 대한 불안 요소가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한 검증과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현대건설 측에서는 대안설계를 제시한바 없으며 특화 233억원 등 경쟁사와 비교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쟁사의 비방 논리에 이곳 조합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주차장 설계와 관련해서도 현대건설의 제시(안)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4층까지 땅을 팠음에도 불구하고 설계상 우수(빗물) 유입 가능성과 실용성 측면에 대한 불안 요소들이 하나둘씩 거론되고 있어서다.
특히 설계도면에 대해서도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너무 급조된 설계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도면상 주차장 진입로에 기둥이 있는데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이었다.
삼호가든3차 한 조합원은 "현대건설의 홍보 논리 중에 특화 233억원과 관련해 공짜로 준다는 말이 나오면서 이런 말도 돌고 있다. `현대건설은 공짜로 주는 것이 많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그럼 주차장 진입로에 있는 기둥도 공짜로 주는 것이냐`는 말이 그것이다. 설계도면이 급조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상할 게 없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한 조합원은 "현대건설이 특화로 제시한 233억원이란 금액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과연 233억원이 공짜일까, 아닐까. 추가부담금이 되지는 않을까` 하고 의혹을 제기하는 조합원들일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왜 나만 갖고 그래" 일부 조합원들 "꼼수가 보이니까"
상아ㆍ현대선 경쟁사 특화 제안에 "사업 지연 요인"이라더니 여기선… `진정성` 의심 ↑
한편 입찰에 참여한 대림산업, 롯데건설에 비해 유독 현대건설이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롯데건설, 대림산업 역시 설계 등 사업제안서상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현대건설만이 부각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을 지지하는 일부 조합원들은 경쟁사들의 비방으로 조합원들이 선동되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의 입찰제안서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는 조합원들은 의견은 이와 달랐다.
이와 관련해 한 조합원은 "진정성의 문제로 보인다. 최근에 입찰마감을 한 상아ㆍ현대아파트(이하 상아ㆍ현대)와 비교되면서 현대건설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현대건설이 이슈가 되고 있다. 또한 제안서상 `꼼수`가 하나둘씩 발견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지 특정 건설사를 옹호하기 위해 현대건설만 문제 삼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상아ㆍ현대에서도 현대건설에 대한 홍보 논리는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이곳에서 제시한 특화비용(20억원)과 삼호가든3차에서 제시한 비용(233억원)이 상당한 격차를 보이면서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삼호가든3차가 올 상반기 최대어임에는 분명하나 양측의 세대수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삼호가든3차 835가구, 상아ㆍ현대 785가구), 상아ㆍ현대도 3개 사가 각축전을 벌일 만큼 랜드마크 단지인 점 등을 고려할 때 현대건설이 두 곳에서 제시한 특화비용의 차이는 논란이 되기에 충분하다"면서 "상아ㆍ현대 조합원 입장에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대목이고, 삼호가든3차 조합원 시각에선 사 측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삼호가든3차 한 조합원은 "삼호가든3차에서 233억원을 제시한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 그런데 상아ㆍ현대에서는 특화 20억원을 제시하고 각각 50억원과 100억원을 제시한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을 향해 `특화설계`로 인해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홍보하고 있다"며 "2개 단지를 놓고 다른 논리를 펼치고 있으니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현대건설이 상아ㆍ현대에서) 공사비에선 포스코건설에 밀리고 특화에선 현대산업개발에 밀리다 보니 포스코건설의 허황된 공사비와 현대산업개발의 폭리 공사비를 분석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결국 싼 공사비를 제시하면 `허황된 공사비`이고 특화비용을 많이 제시하면 `폭리 공사비`란 주장을 펼치고 있는 셈인데, 이런 논리대로라면 현대건설이 삼호가든3차에서 제시한 특화비용 233억원도 `폭리 공사비` 아니겠나. 이렇듯 현대건설의 `이중잣대`가 알려지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현대건설의 홍보 논리를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는 삼호가든3차와 상아ㆍ현대. 2곳에서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면서 이슈 메이커로 떠오른 현대건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2곳에서 모두 현대건설이 웃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곳 모두 치열한 박빙의 3파전이 펼쳐지고 있어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각 사의 사업제안서와 내역서 등을 차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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