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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삼성물산 주주총회 결의 금지 가처분 신청
엘리엇 측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 불공정” 삼성 측 “시간 갖고 차분해 대응할 것”
repoter : 유준상 기자 ( Lostem_bass@naver.com ) 등록일 : 2015-06-10 16:39:47 · 공유일 : 2015-06-10 20:01:51


[아유경제=유준상 기자] 삼성물산 3대 주주인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이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9일 엘리엇은 다음 달 17일로 예정된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합병 결의(안)이 처리되지 못하도록 해 달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삼성물산 주주총회(이하 주총) 결의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엘리엇 측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명백하게 공정하지 않고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해 불법적이라고 믿는 데 변함이 없다"며 "이번 주총 결의 금지 가처분 신청은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 업계 관계자들은 엘리엇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무산시킬 수 있는 우호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우호 세력을 더 모으기 위해 이 같은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쪽에서는 헤지펀드인 엘리엇의 특성상 삼성물산 지분 가치를 끌어올려 수익을 내기 위한 시도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법조계에서는 법원이 가처분 결정을 내리려면 약 한 달에 걸쳐 양측의 입장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엘리엇의 이번 가처분 신청은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음 달 예정인 주총에서 의결을 막으려면 최소한 이번 주 안에는 가처분을 신청해야 주총 전에 가처분 결정 처분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 측도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 그룹 고위 관계자는 "예상했던 수순이다. 내부 법무팀은 물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시간을 갖고 차분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 다툼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물산 주식을 대거 사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내다 판 물량이 더 많아 이날 주가는 3.55% 떨어졌다.
한편 엘리엇이 법정 다툼에 돌입함에 따라 이번 사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률 전문가들은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일단 주총을 열어 여러 주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기회를 가져야 하는 만큼 특별한 절차적 하자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엇이 굳이 무의미해 보이는 시도를 하는 이유는 결국 합병 무효를 다투는 본안 소송까지 내다보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증권 전문가는 "주총이 열리고 결국 합병(안)이 통과된 이후 엘리엇이 합병 조건이 불합리하다며 소송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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