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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사실상 ‘디폴트’
서구 선진국 첫 채무불이행… S&P, 그리스 4개 은행 신용등급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
repoter : 유준상 기자 ( Lostem_bass@naver.com ) 등록일 : 2015-07-01 14:32:38 · 공유일 : 2015-07-01 20:01:53


[아유경제=유준상 기자] 그리스가 사실상 국가 부도 위기에 빠졌다. 채무 상환 기간으로 지정된 기한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를 갚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신 등에 의하면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그리스가 예정된 시한인 지난달 30일 오후 6시(미국 워싱턴D.C. 현지 시간 기준)까지 15억4400만유로 규모의 채무를 상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그리스 4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선택적인 디폴트(Selective DefaultㆍSD)`로 강등하고 그리스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D는 CCC-(투기 등급)의 바로 아래 단계로, 그리스의 전체 채무가 아닌 일부 채무에 대한 제한적인 디폴트 등급이다.
앞서 S&P는 지난달 29일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정크 등급)으로 낮춘바 있다. S&P는 1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최근 그리스 정부가 조치한 은행 계좌 인출 제한과 해외 계좌로의 자금 이체 금지, 1주일 간 은행 폐쇄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리스의 민간 기관들이 유럽연합(EU)의 추가 지원 없이는 6개월 내에 채무 상환을 할 가능성이 부재해 이를 등급에 반영한 것일 수 있다는 게 금융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로써 그리스는 서구 선진국 가운데 처음으로 IMF에 `체납`한 국가가 되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IMF 출범 이후 채무를 갚지 못한 국가는 수단, 소말리아, 짐바브웨와 같은 최빈국들이다.
한편 IMF는 그리스의 채무 상환 실패를 `디폴트`가 아닌 `체납(arrears)`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출자에게 돈을 갚지 못한 상황은 디폴트와 동등하게 간주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디폴트 상태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금융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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