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민수진 기자]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아파트 단지들이 학교 용지 문제의 `족쇄`에서 벗어나 사업에 다시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과천주공6단지(이하 과천6단지) 재건축사업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달 25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데 이어 남은 현안들을 해결키 위한 조합원총회도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이다.
과천6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구세봉ㆍ이하 조합)은 지난 12일 오후 2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조합원총회를 개최했다. 조합은 이날 총회에서 현안인 목욕탕, 유치원 관련 안건을 처리했다. `관리처분`을 향한 여정을 시작키 위한 준비가 착착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과천6단지가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이 관내 타 주공아파트 단지들에 비해 빨랐던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곳은 2011년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설립인가를 이뤘다. 아울러 2012년 4월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구 조합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 단지가 사업 속도가 가장 빨랐다. 그런데 부대복리시설 등과 관련해 내부에 문제가 생기고, 학교 용지 문제까지 겹치면서 사업이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조합 등에 따르면 과천6단지 사업 지체 요인 중 하나인 학교 용지 문제는 2011년 정비계획 수립 당시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사업시행인가 전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협약서 체결을 요구해 오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당시 교육지원청 측은 "과천6단지 재건축사업의 시행으로 인해 증가되는 세대수로 기존 청계초등학교에 학생 배치가 불가하다"면서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구 조합장은 교육지원청에 협약서 체결은 관리처분인가 단계 때 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과천6단지의 입주는 2018년 예정으로, 학교 착공은 1년 전에 해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지원청 측은 완강했다. 결국 과천6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18일 최종 협약서를 체결해 조건부 인가를 받는 선에서 이 문제를 매듭지었다.
최종 협약서에 따르면 학교 용지는 조합에서 다양한 청계초등학교 증개축계획(안)을 수립해 교육청, 과천시, 청계초등학교 관계자들과 협의한 결과, 기존 청풍도서관을 철거한 후 2개 교실을 증축해 기부채납 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
이와 관련해 구 조합장은 "협의 과정은 지극히 어려웠고 때로는 숨이 막혔다"며 "하지만 빠른 이주를 원하는 조합원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았다. 또 그들의 응원에 힘입어 협상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인터뷰] 과천주공6단지 구세봉 조합장
"`대단지 프리미엄ㆍ높은 브랜드 파워`로 미분양 위험 최소화"
"어떠한 난관도 조합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극복할 것"
현재 과천 지역에서는 주공1ㆍ2ㆍ6ㆍ7-1ㆍ7-2단지 등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들 5개 단지 5000여 가구는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이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천발(發) 전세 대란이 예고된 셈이다.
지난 7일 만난 과천6단지 구세봉 조합장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미 신계용 과천시장 등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분양 시기가 겹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로 인한 미분양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합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구 조합장은 "앞으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조합원들과 한마음 한뜻을 모아 함께 극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과천주공아파트 단지들의 분양 시기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6단지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면/
우리 단지는 계획세대수가 2145가구로, 관내에선 과천주공3단지 다음으로 큰 규모다. 게다가 타 단지들과 달리 우리는 대지 모양이 집약적이다. 이는 재건축 후 단지 배치 등에 있어서 보다 유리하다는 얘기다. 대단지로서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시공자인 GS건설이 수주 당시 고품격 단지를 만들겠다고 약속한바 있다. 이 같은 약속이 지켜진다면 강남의 `반포자이`가 있듯이 과천에 `과천자이(가칭)`가 있다는 말이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다음 달(8월) 조합원분양 공고를 내고 2016년 1월에는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두 달 뒤인 3월 관리처분인가, 4월부터 6개월간의 이주 작업을 거쳐 11월 철거 단계에 들어갈 것이다. 2017년 상반기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공사 기간은 32개월이다. 일반분양은 2017년 4월로 계획하고 있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2012년 4월 가장 먼저 시공자 선정했을 당시 우리는 최고였다. 하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실망과 피로감을 조합원들에게 안겨 드린 것 같아 조합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 사업이 지연되니 유언비어가 난무했지만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니 많이 수그러들었다. 지금까지 예상치도 못했던 변수들에 직면했지만 이를 잘 극복해 왔다. 향후 난관에 직면하더라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조합원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다. 조합원들께선 이제까지처럼 믿음으로써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조합 집행부는 그러한 믿음에 부응해 우리 단지를 과천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아유경제=민수진 기자]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아파트 단지들이 학교 용지 문제의 `족쇄`에서 벗어나 사업에 다시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과천주공6단지(이하 과천6단지) 재건축사업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달 25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데 이어 남은 현안들을 해결키 위한 조합원총회도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이다.
과천6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구세봉ㆍ이하 조합)은 지난 12일 오후 2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조합원총회를 개최했다. 조합은 이날 총회에서 현안인 목욕탕, 유치원 관련 안건을 처리했다. `관리처분`을 향한 여정을 시작키 위한 준비가 착착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과천6단지가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이 관내 타 주공아파트 단지들에 비해 빨랐던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곳은 2011년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설립인가를 이뤘다. 아울러 2012년 4월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구 조합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 단지가 사업 속도가 가장 빨랐다. 그런데 부대복리시설 등과 관련해 내부에 문제가 생기고, 학교 용지 문제까지 겹치면서 사업이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조합 등에 따르면 과천6단지 사업 지체 요인 중 하나인 학교 용지 문제는 2011년 정비계획 수립 당시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사업시행인가 전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협약서 체결을 요구해 오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당시 교육지원청 측은 "과천6단지 재건축사업의 시행으로 인해 증가되는 세대수로 기존 청계초등학교에 학생 배치가 불가하다"면서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구 조합장은 교육지원청에 협약서 체결은 관리처분인가 단계 때 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과천6단지의 입주는 2018년 예정으로, 학교 착공은 1년 전에 해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지원청 측은 완강했다. 결국 과천6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18일 최종 협약서를 체결해 조건부 인가를 받는 선에서 이 문제를 매듭지었다.
최종 협약서에 따르면 학교 용지는 조합에서 다양한 청계초등학교 증개축계획(안)을 수립해 교육청, 과천시, 청계초등학교 관계자들과 협의한 결과, 기존 청풍도서관을 철거한 후 2개 교실을 증축해 기부채납 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
이와 관련해 구 조합장은 "협의 과정은 지극히 어려웠고 때로는 숨이 막혔다"며 "하지만 빠른 이주를 원하는 조합원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았다. 또 그들의 응원에 힘입어 협상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인터뷰] 과천주공6단지 구세봉 조합장
"`대단지 프리미엄ㆍ높은 브랜드 파워`로 미분양 위험 최소화"
"어떠한 난관도 조합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극복할 것"
현재 과천 지역에서는 주공1ㆍ2ㆍ6ㆍ7-1ㆍ7-2단지 등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들 5개 단지 5000여 가구는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이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천발(發) 전세 대란이 예고된 셈이다.
지난 7일 만난 과천6단지 구세봉 조합장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미 신계용 과천시장 등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분양 시기가 겹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로 인한 미분양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합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구 조합장은 "앞으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조합원들과 한마음 한뜻을 모아 함께 극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과천주공아파트 단지들의 분양 시기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6단지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면/
우리 단지는 계획세대수가 2145가구로, 관내에선 과천주공3단지 다음으로 큰 규모다. 게다가 타 단지들과 달리 우리는 대지 모양이 집약적이다. 이는 재건축 후 단지 배치 등에 있어서 보다 유리하다는 얘기다. 대단지로서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시공자인 GS건설이 수주 당시 고품격 단지를 만들겠다고 약속한바 있다. 이 같은 약속이 지켜진다면 강남의 `반포자이`가 있듯이 과천에 `과천자이(가칭)`가 있다는 말이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다음 달(8월) 조합원분양 공고를 내고 2016년 1월에는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두 달 뒤인 3월 관리처분인가, 4월부터 6개월간의 이주 작업을 거쳐 11월 철거 단계에 들어갈 것이다. 2017년 상반기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공사 기간은 32개월이다. 일반분양은 2017년 4월로 계획하고 있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2012년 4월 가장 먼저 시공자 선정했을 당시 우리는 최고였다. 하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실망과 피로감을 조합원들에게 안겨 드린 것 같아 조합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 사업이 지연되니 유언비어가 난무했지만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니 많이 수그러들었다. 지금까지 예상치도 못했던 변수들에 직면했지만 이를 잘 극복해 왔다. 향후 난관에 직면하더라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조합원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다. 조합원들께선 이제까지처럼 믿음으로써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조합 집행부는 그러한 믿음에 부응해 우리 단지를 과천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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