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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치동 구마을3지구 재건축, 불굴의 의지로 ‘기적’을 쓰다
repoter : 유준상 기자 ( Lostem_bass@naver.com ) 등록일 : 2015-07-17 13:25:32 · 공유일 : 2015-07-17 20:02:00


[아유경제=유준상 기자] `대한민국 교육 1번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가까이에 위치한 구마을 일대에 최근 재건축 열풍이 불고 있다. 그중에서도 구마을3지구는 탁월한 입지적 장점에도 나머지 두 단지(구마을1ㆍ2지구)에 비해 늦게 재건축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이곳은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을 설립한지 불과 1년이 채 되지 않아 사업시행인가를 바라보는 등 놀라운 사업 속도를 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어려웠던 인고의 시간을 견뎌 냈기에 가능한 일이란 평가가 무성하다.
실제로 이곳은 다수 주택과 내부 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해 2006년께 재건축 기본계획 우선 검토 대상지로 지정됐고, 주민 다수 동의로 조합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승인 신청까지 이뤄졌다. 하지만 관할관청인 강남구가 돌연히 이곳을 지구단위계획 대상 지역으로 지정, 육성계획을 세우면서 갑작스레 승인 처분을 보류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 제4조제3항에 의거해 주민 제안 방식으로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하던 중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선이란 `변수`를 맞이한 것도 이곳엔 악재가 됐다. 2012년 1월 말부터 시작된 이른바 `정비사업 출구전략` 광풍이 이곳에도 불어닥쳤기 때문이다(실태조사 실시).
그러나 이러한 `역경`도 구마을3지구 토지등소유자들의 주거환경 개선 의지를 꺾지 못했다. 되레 실태조사에서 `투표율 87.3%ㆍ찬성률 96%`라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 냈다. 결국 재건축에 대한 열의를 시도 인정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지난해 2월 추진위가 설립되면서 사업 진행이 본격화했다.
이후 구마을3지구 재건축은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추진위 설립 이후 불과 7개월 만인 그해 9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현재 사업시행계획(안)을 강남구에 접수시킨 상태로 곧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민은 물론 업계의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이르면 새달 중순 `사업시행인가`
시공자 선정 `임박`… 조합원 분양신청도 동시 진행



이러한 구마을3지구 재건축사업이 어느덧 사업시행인가를 눈앞에 뒀다. 사업시행계획을 수립해 지난달 27일 조합원총회를 개최한 결과 상정된 `사업시행계획 인가 신청 의결의 건`이 높은 동의율로 원안 가결됐기 때문이다.
이날 총회에서 의결된 계획에 따르면 조합 측은 기존 144가구-제2종일반주거지역인 이곳을 관계 법령에 따라 적용 받을 수 있는 최대 용적률(250%)을 사실상 모두(249.95%) 적용해 273가구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조합은 같은 달 30일 강남구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 이르면 오는 8월 중순에는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향후 일정에 대해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는 현재 조합원들의 `핫이슈`는 단연 올해 10월로 예정된 시공자 선정이다. 우리 구역은 많은 입지적 장점을 지녀 다수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박빙`의 수주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공자 입찰과 별도로 조합원 분양신청도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구마을3지구 임정춘 조합장



"토지등소유자들의 재건축 염원 잘 알기에 절대 한눈팔지 않을 것"
"최고 입지에 걸맞고 개발 호재 살리는 `프리미엄 아파트`로 보답"
구마을 3지구 임정춘 조합장은 2014년 1월 추진위원장으로 당선되며 이곳 사업 속도를 끌어올린 `공신`으로 꼽힌다. 하지만 임 조합장은 이 같은 `공`을 조합원들에게 돌렸다. 주거환경을 개선하려는 주민들의 의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구마을3지구도 없었을 것이란 얘기도 했다. 나아가 그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앞으로도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변함없이 정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지난 9일 만난 그와의 일문일답.
- 구마을3지구가 재건축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다수 주민들이 재건축을 원하고 있다. 이곳은 `교육 1번지` 대치동에 속해 있지만 주택 등의 노후화가 심해 강남 `달동네`라고 불릴 만큼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상하수도가 오염돼 녹물이 나오는 등 수질 개선이 시급하며 비가 새는 주택이 대다수다. 주차 공간도 매우 부족하며 소방차가 들어오기에 골목길이 너무 좁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존재한다. 이에 입지적 장점에 걸맞은 주거환경을 갖추자는 공감대가 주민들 사이에 널리, 그리고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 빠른 사업 추진을 이끌어 낸 비결은/
우선 앞서 설명했듯이 조합장 개인의 능력이라기보다는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려는 주민들의 의지가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재건축 추진을 위한 동의서 징구에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음에도 불구, 대부분의 주민들이 재건축에 대한 당위성에 깊이 통감하고 있기에 빠른 추진위ㆍ조합 설립이 가능했다. 조합 집행부가 사업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가는 점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추진위원장 시절부터 도정법과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 등을 꾸준히 공부해 왔던 게 원활한 사업 추진에 도움을 준 것 같다. 사업 절차 등을 체득하고 이를 실무에 적용하자 협력 업체들에 휘둘리지 않고 사업을 진행하게 됐고, 주체적으로 일을 하다 보니 빠른 사업 진행이 가능해졌다.
- 구마을3지구의 개발 호재 및 입지적 장점은/
우리 구역은 남쪽으로 경사가 비탈져 일조권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대현초, 휘문중ㆍ고, 경기고 등 명문 학교들이 근방에 있다. 현대백화점, 코엑스몰 강남세브란스병원, 삼성의료원 등 편의ㆍ의료시설도 풍부하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전력공사 부지를 매입한 뒤 그룹과 서울시 등이 이곳에 대한 개발 청사진을 그리고 있어 미래가치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조합을 믿고 성원을 보내주길 부탁드리며 집행부가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조언과 충고도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 우리의 염원인 재건축이 어느덧 절반 이상 진행됐다. 규모는 작지만 입지적 장점을 살려 여타 대규모 단지들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아파트 건립이 목표인 만큼 새집에 입주하는 날까지 모두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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