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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박인비!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통산 7번째, 아시아 첫 번째 대기록… LPGA는 인정, 일부 외신 인정 보류해 논란
repoter : 정훈 기자 ( whitekoala@naver.com ) 등록일 : 2015-08-03 13:04:43 · 공유일 : 2015-08-03 20:01:48


[아유경제=정훈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가 해냈다. 꿈에 그리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말이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란 현역 선수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한 것을 뜻하는 용어다.
박인비는 3일(한국 시간) 스코틀랜드 트럼프턴베리리조트에서 열린 제39회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즌 4승이자 통산 16승째. 게다가 박인비는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통산 7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메이저 대회를 모두 품에 안은 첫 번째 아시안으로 남게 됐다. 이전까지 LPGA 투어 역사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루이스 석스(1957년)와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스터(1999년), 캐리 웹(2001), 애니카 소렌스탐(2003) 등 6명뿐이었다.
박인비는 2008년 US 위민스 오픈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2013년에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ANA인스피레이션)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US 위민스 오픈 챔피언십에서 연이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시즌에 전 메이저 대회 석권)`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다만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놓고 외신 간 해석이 엇갈려 논란이 일고 있다. LPGA는 이번 대회 이전부터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고, 그녀의 우승이 확정되자 박인비의 우승 소식을 전하면서 그녀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인정했다.
반면 일부 외신들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박인비의 기록 인정을 유보했다. 현재 LPGA 공인 메이저 대회는 앞선 4개 외에 2013년 메이저 대회로 격상된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총 5개다. 이들의 해석대로라면 박인비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려면 다음 달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야 한다. 그녀는 이 대회가 메이저 대회로 격상되기 전인 2012년에 우승했기 때문이다.
당사자인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녀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프로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꿈인 것 같다. 그것이 저한테도 가장 큰 의미가 있었던 일이다. 프로 골프 선수로 살아가면서 가장 큰 목표를 이룬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히며 자신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자인했다.
논란은 진행 중이지만 박인비가 `대기록`을 세운 것만은 분명하다. 투어 주최인 LPGA가 그녀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인정한 데다 이른바 4대 메이저 대회 우승만으로도 왜 그녀가 `골프 여제`인지를 스스로 입증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박인비의 우승으로 한국은 올해에만 `12승`을 합작했다. 2006년과 2009년의 11승을 넘어선 기록이다. 올해 열린 19개 대회 중 한국은 4승인 박인비를 필두로, 김세영과 최나연이 각각 2승씩 올렸다. 양희영, 김효주, 전인지, 최운정이 각각 1승씩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리디아 고의 2승, 이민지의 1승 등 교포 선수들의 우승까지 더하면 한국(계) 선수들이 LPGA를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메이저 대회도 현재까지 치러진 4개 중 3개를 한국인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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