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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 통합 재건축 향해 ‘순항’
repoter : 민수진 기자 ( vkdnejekdl@naver.com ) 등록일 : 2015-08-14 11:24:37 · 공유일 : 2015-08-14 13:03:41


[아유경제=민수진 기자] 서울 송파구 중심부에 위치한 신천동 미성아파트(이하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가 3년간 엇갈렸던 의견을 하나로 모아 재통합에 나서 눈길이 쏠린다.
잠실미성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김규식 조합장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4월 통합 재건축 조합 설립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잠실미성은 지난해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동안 조합 설립을 마쳤다(2014년 7월 조합설립인가).
업계에서는 잠실미성의 사업 추진 속도가 크로바아파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통합 재건축 최초로 관리처분인가를 앞둔 서초구 신반포18ㆍ24차 재건축의 뒤를 잇는 제2의 `통합 재건축` 단지가 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본보는 지난달 23일 잠실미성 재건축 조합 사무실을 찾아 김 조합장과 함께 이곳 재건축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봤다.



단독으로 발길 돌렸던 잠실미성… 다시 마음 연 이유는?
행정 당국의 중재와 크로바의 적극적 동참 분위기로 새 `전기`
지난 4월 통합 `합의`… 조합설립(변경)동의서 징구에 `박차`
잠실미성 재건축사업은 잠실아파트지구 개발 기본계획상 인접한 크로바아파트와 하나의 주구(3주구)로 함께 계획돼 일반 사업과는 달리 인접 단지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야 했다.
이에 잠실미성 재건축 조합의 김규식 조합장은 "재건축사업에 대한 두 단지 주민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이를 절충하고 이해를 구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크로바아파트와 통합 재건축을 진행하게 된 잠실미성의 관계는 처음부터 틀어진 것이 아니다. 하지만 단지 규모 차이에 따른 크로바아파트 토지등소유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이 갈등의 `불씨`가 됐다.
잠실미성은 1230가구, 크로바아파트는 이에 1/10 수준인 120가구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통합 재건축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크로바아파트 토지등소유자들은 `다수에 의한 일방적인 사업 진행으로 손해를 보게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법이 허용하는 범위 이상의 협상 조건을 내걸었다.
또한 잠실미성의 경우 2013년 당시 통합 재건축 조합 설립에 대한 법정 동의율을 확보했으나 크로바아파트는 그렇지 못했다. 김 조합장은 "우리가 1년 이상 기다렸는데 크로바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집행부가 바뀌면서 동의서 징구는 지지부진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협약을 부정하고 법에 위배되는 일방적인 조건을 논의하자고 제안해 단독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에 따르면 잠실미성 재건축 조합 측은 단독 재건축 추진으로 조합 설립에 성공한 이후 「공유토지분할에 관한 특례법」을 적용 받아 토지 분할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행정 당국의 중재와 크로바아파트 토지등소유자들의 통합 재건축에 대한 분위기 전환으로 다시 통합을 진지하게 검토하게 됐다.
지난 4월 16일 우여곡절 끝에 체결한 미성-크로바아파트 통합 재건축 조합 설립 협약에서 양측은 14개 조항에 동의하고 2011년 5월 체결한 협약서는 폐기했다. 이 협약서에는 ▲설립된 잠실미성 재건축 조합에 크로바아파트 추진위가 편입되는 통합 방식 ▲편입 조합원에 대한 형평성과 기회균등 보장 ▲동의서 징구 개시 후 2개월 이내 법적 동의율 충족 ▲동의서 징구 이후 3개월이 지나도 동의서 징구 못 한 경우 본 협약서 무효화 가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렇듯 미성-크로바아파트 간 재봉합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서로 타협과 양보로 통합 재건축사업 추진에 동의했다. 양측은 지난달 20일부터 통합 재건축사업의 `초석`인 조합설립(변경)동의서 징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김 조합장은 "약 5년이란 시간 동안 크로바아파트와 통합 추진, 우리 조합 단독 조합 설립, 크로바아파트와의 재통합 협의 등 다사다난한 길을 지나왔다"며 "과거의 쟁점 사안은 양측 공동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협의를 거쳐 마무리 지었고 현재는 각 단지별로 통합을 위한 조합설립(변경)동의서 징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이 이뤄질 경우 잠실미성의 이점에 대해 "크로바아파트와의 통합을 통해 하나의 가로구역으로 구획된 하나의 단지로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 통합의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완공 후 부동산 가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황금 인프라 갖춘 두 단지, 통합 후 2000가구 대단지로 `변신`
이달 중 동의서 징구 마무리… 새달 조합 창립총회 개최 예정
잠실미성 재건축사업은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단지들과 사업 속도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곳은 2009년 추진위 승인, 2010년 정밀안전진단 통과에 이어 지난해에는 단독으로 조합을 설립했다.
이에 대해 김규식 조합장은 "원활한 사업 추진의 원동력은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호응과 협조"라며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사업이 오늘에 이르렀다"며 "조합도 보답하는 차원에서 조합원들의 권리와 관련된 사안 등의 정보를 공개하는 데 있어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임해 왔다. 이는 앞으로도 변함없는 조합의 운영 원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잠실미성은 `황금 인프라`가 갖춰진 알짜 단지다. 인근에 롯데월드타워와 롯데백화점, 서울아산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한강, 올림픽공원, 석촌호수, 잠실종합운동장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고루 갖춰져 있다.
교통 인프라도 뛰어나다. 순환 노선인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ㆍ잠실역, 8호선 잠실역ㆍ몽촌토성역, 9호선(2017년 개통 예정), 그리고 올림픽대로(강변도로) 등이 가깝다.
김 조합장은 "우리 단지는 쾌적한 주거환경뿐만 아니라 길 건너 관광특구와 연계가 가능한 단지로서, 자타가 인정하는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곳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1350가구(잠실미성-크로바)를 허물고 1950여 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새롭게 탈바꿈할 계획이다"며 "공사비나 주거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초고층(50층) 아파트를 지양하고 35층 수준의 적정 높이로 설계, 비용 대비 효율 극대화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조합 측은 아파트 내 상가라는 개념을 넘어 관광특구에 걸맞은 특화된 설계로 보다 가치 있는 상가를 계획하고자 다각적인 관점에서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조합장은 이달 중으로 통합 재건축에 필요한 동의서 징구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9월) 통합 재건축 조합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10월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받고 12월엔 정비계획 변경을 거쳐 내년 상반기 건축심의 및 사업시행인가, 하반기에는 시공자 선정을 계획하고 있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7년 관리처분인가 및 이주, 착공에 이어 2020년 입주란 목표를 이루는 데에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김 조합장은 "재건축사업은 `시간과의 싸움`이란 말이 있다. 이미 정해진 사업 여건과 법에 정해진 틀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을 놓치지 않고 적정한 비용으로 아파트를 짓는 것이 관건이다"면서 "비용은 시간과 반비례한다. 따라서 빠른 시일 내 사업을 추진하고 준비된 상태에서 분양시장의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면 개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고, 그 이익은 온전히 조합원들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 따라서 통합 재건축사업 협약서 체결을 통해 `통합`으로 마음을 굳힌 이상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우리 사업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는 점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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