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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ㆍ재건축 유망주로 부상한 ‘일성건설’
repoter : 민수진 기자 ( vkdnejekdl@naver.com ) 등록일 : 2015-08-14 12:04:27 · 공유일 : 2015-08-14 13:03:44


[아유경제=민수진 기자] 대형 건설사들의 독무대였던 재개발ㆍ재건축 분야에서 중견ㆍ지역 건설사들의 활약이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2주 새 2곳의 시공권을 연달아 따낸 일성건설의 무서운 `뒷심`에 업계 관계자들의 입은 쩍 벌어졌다. 일성건설은 지난달 25일 서울 홍은13구역(재개발)에 이어 지난 8일 대구 노원2동(재개발)까지 품에 안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사 측이 하반기 추가 수주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는 데 있다. 올해 현재까지 10대 대형 건설사(2015년 시공능력평가순위)를 제외하고 2곳 이상 수주한 중견ㆍ지역 건설사를 한 손에 꼽을 만큼 적은 상황에서 일성건설의 이 같은 계획은 업계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에 본보는 지난 5일 일성건설에서 정비사업 수주를 담당하고 있는 조익남 상무를 만나 사 측의 수주계획과 올해 목표 등에 대해 들어 봤다.


정비사업서 지난해 `4곳` 올해 `2곳` 수주… 다음은?
대표 브랜드 `트루엘` 대중화 위해 BI 변경 `착수`
일성건설은 1978년 창사 이래 주택ㆍ건축ㆍ토목ㆍ조경 등 각 사업 분야에서 많은 실적을 쌓아 왔다. 당초 핵심 사업은 건축과 토목이었으나 최근 주택사업 중 재개발ㆍ재건축 분야로 주요 사업을 전환했다.
이는 ▲정부의 대규모 택지 및 신도시 개발 잠정 중단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재건축 연한 단축 등의 영향으로 향후 도시정비사업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과 기존 주택 노후화에 따른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예측에 사 측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일성건설 조익남 상무는 "자사의 전망대로 한동안 구조조정 바람이 불었던 도시정비업계의 사정이 나아지고 주택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지지부진했던 각종 개발사업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이는 급격한 주택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한 `사업다각화` 전략의 결과물이다"며 "향후 신규 택지가 고갈되는 한계 상황에 부딪혀도 자사는 도시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성건설은 직원 간 소소한 대화에서부터 회사 경영에 대한 견해까지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 전사적으로 공통 비전을 나누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일성건설의 재개발ㆍ재건축 구역 담당자가 마무리 단계까지 모두 책임지는 시스템도 갖췄다. 조 상무는 "일성건설의 원칙은 담당자가 회사를 그만두지 않는 한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이는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에서도 일관성 있는 시공자를 더 필요로 한다고 생각해서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재개발ㆍ재건축 분야의 체계적인 요소를 갖춰 가고 있는 일성건설은 지난해 춘천 후평2구역(재건축), 대구 광명아파트(재건축), 인천 부개3구역(재개발), 부산 구포7구역(재개발) 등 총 4곳을 수주했다. 아울러 지난달 서울 홍은13구역, 지난 8일 대구 노원2동 등 2곳을 수주하며, 올해 수주 목표(5000억원)의 상당 부분을 달성했다.
일성건설은 현재 추가 수주 지역을 검토 중에 있다. 조 상무에 따르면 인천 지역 정비사업이 가장 유력하다. 신규 수주 예정 기간은 올해 말~내년 초 사이로 예정돼 있다.
이에 조 상무는 "사실상 우리는 주택사업의 후발 주자이다. 현재 많은 중견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으로 인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데 일성건설도 주택사업에서 명성을 떨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재개발ㆍ재건축사업 수주에 나설 예정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일성건설은 수주한 6곳 중 재건축사업은 끝까지 이끌어 간 적은 있으나 재개발사업에서는 완료 경험이 없다. 조 상무에 따르면 현재 재개발사업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부산 구포7구역이며, 향후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수주한 재개발사업 가운데 첫 번째로 마지막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2016년 10월께 분양 예정이다.
아울러 일성건설에서는 주택사업의 대표 브랜드인 `트루엘(True L)`을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사업지로 지난달 수주한 서울 홍은13구역을 꼽았다. 조 상무에 따르면 홍은13구역의 수주는 일성건설이 일찌감치 건설업계의 상황을 예측하고 사업다각화 전략과 체질 개선을 통해 지속적인 변화를 추진해 온 데 따른 결과물이다.
일례로 일성건설이 홍은13구역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로는 ▲공사비 절감 ▲낮은 부채비율(183.6%) ▲협력 업체 결제 시 100% 현금 지급 등을 부각시켜 조합(원)에 사 측의 재무 안정성을 강조하면서 얻은 신뢰가 제1원인으로 꼽혔다.
조 상무는 "홍은13구역 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인근 브랜드 아파트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 인테리어나 마감재 등으로 일성건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일성건설의 `트루엘`은 최적의 주거환경을 위한 기술, 자연 친화형 설계 등 창립 이후 축적된 모든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 트루엘에는 `럭셔리(Luxury)ㆍ라이프(Life)ㆍ라이블리(Lively)ㆍ러브(Love)`가 생활 속에 묻어나는 주택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 상무는 "`트루엘`이 다소 생소하지만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킨다면 재개발ㆍ재건축 분야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트루엘 브랜드는 타 건설사와 차별화돼야 한다"며 "트루엘의 BI(BIㆍ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복잡하고 어려운 느낌이 있어 현재 BI 변경 작업에 착수했다. 향후 변경된 BI에 맞춰 인테리어 등을 통일해 고객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일성건설 조익남 상무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 실수요자 중심 시장서 `선전`"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직원들의 능력 앞세운 사내 문화가 제1경쟁력"


조익남 상무에 따르면 정비사업 분야에서 묵묵히 개광(사업을 새로 시작하거나 확충함)하고 있는 일성건설은 수주 경쟁에서 대형 건설사 못지않은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아울러 일성건설만의 `강점`은 40년 중견 기업이 갖는 노하우나 자부심보다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친 직원들의 능력과 이를 우선시하는 사내 문화다.
조 상무는 "일성건설이 지금까지 정비사업 분야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직원들의 능력을 최우선에 두고 있는 회사의 문화 덕분"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지난 5일 만난 조 상무와의 일문일답.
- 재개발ㆍ재건축 분야에서 최근 중견ㆍ지역 건설사들이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일성건설이 선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자사는 내실 있는 설계, 효율적인 평면 구성 등 대형 건설사 못지않은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 사이에서 일성건설이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이를 실수요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해준 덕분이다.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분양가, 탁월한 사업지 선정 등의 요건을 갖추고 대형 건설사에 비해 높은 가격 경쟁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보니 요즘 같은 실수요 위주의 시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타 중견 건설사들과 다른 일성건설만의 강점은/
자사는 현재 개발운영사업이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자체 역량을 키우고 있다. 타 중견 건설사들의 경우 국내 주택개발사업에 집중돼 있는 반면 일성건설은 몽골 개발사업, 파라과이 토목공사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글로벌 건설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사는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견 기업으로서 강한 자부심과 축적된 노하우도 상당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의 능력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사내 문화가 최대 강점이다. 우리는 매달 독서ㆍ토론 모임, E-러닝 시스템을 통한 지속적인 자기 계발, 능력 향상 및 소통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미래 일성건설의 또 다른 자부심이 되고, 고객에게는 더 나은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 지금까지 사업을 이끌어 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과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말해 달라/
실제 대형 건설사들이 독식해 오던 재개발ㆍ재건축 분야에 진입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가치가 주택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소비자들의 인식을 깨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최근 실수요 위주의 시장에서는 합리적인 가격, 좋은 품질을 갖추고 수요자의 가려움을 긁어주는 세밀함까지 갖춘 우리 일성건설이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각인됐고, 이 같은 효과가 최근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 일성건설의 향후 재개발ㆍ재건축 수주계획은/
올해 개발사업본부의 수주 목표액은 5000억원이다. 현재 서울 홍은13구역, 대구 노원2동 등을 통해 약 60% 달성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ㆍ추진되고 있는 수주 예정 사업을 볼 때 2018년 매출 1조원 목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말 강원 춘천시 후평2아파트(재건축), 12월 안양 호계동 단독주택(재건축) 200가구가 분양 예정이며, 신규 수주는 인천 쪽으로 검토 중에 있다.
- 함께 재개발ㆍ재건축사업을 진행할 조합에 덧붙이고 싶은 말은/
재개발ㆍ재건축뿐만 아니라 사업은 서로가 더불어서 일궈 나가는 것이다. 칭기즈칸은 `혼자만의 꿈은 꿈에 불과하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향후 조합과 시공자가 하나가 된다면 사업 성공이라는 같은 꿈을 꿀 수 있다. 또한 일성건설은 조합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하기보다는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사업에 참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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