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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ㆍ22대책 ‘3주’… 서울 아파트 오름세 한풀 꺾여
전세가율 낮은 개포지구 연말 가까워질수록 타격 예상
repoter : 정훈 기자 ( whitekoala@naver.com ) 등록일 : 2015-08-14 14:45:09 · 공유일 : 2015-08-14 20:01:49


[아유경제=정훈 기자] 지난 12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이른바 7ㆍ22대책이 모습을 드러낸 지도 3주가 됐다. 대책 발표 당시 유관 업계에서는 이번 대책이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만큼 단기적으론 그 파급효과가 미미하고, 장기적으론 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바 있다.
하지만 대책 발표 전후 시장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일부 유망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오름세`가 꺾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9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0.12%) 0.03%포인트 감소한 0.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신도시와 인천ㆍ경기 지역도 한 주 전에 비해 0.01~0.4%p 상승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값은 전주 0.31%에서 0.07%로 0.24%p 급감했다.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시황을 예의 주시하며 관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당초 전세가율이 낮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였던 강남구 개포지구의 경우도 주요 저밀도 아파트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아직까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데다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하락하는 등 간접적인 영향권에는 들어간 상태다. 개포8단지가 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에 매각되고, 가장 빠른 사업 속도를 자랑하고 있는 개포주공2단지의 새 아파트 이름(`래미안블레스티지`)이 정해지는 등 가시적인 성과 덕분에 선방하고 있지만 7ㆍ22대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내년 1월 이후가 문제란 지적이다.
개포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달 말 개포주공4단지에서 호가보다 2000만원 낮은 가격에 실거래가 이뤄지는 등 개포지구 재건축 단지는 이미 7ㆍ22대책의 영향권에 들어갔다"며 "이 일대는 인근 다른 아파트 단지에 비해 전세가율이 낮아 많은 자기자본을 초기 비용으로 투입해야 하는 만큼 대출 규제가 본격화하는 내년 1월 이후엔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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