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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 ‘방만 경영’ 수면 위로 ‘둥둥’
repoter : 민수진 기자 ( vkdnejekdl@naver.com ) 등록일 : 2015-08-28 12:21:19 · 공유일 : 2015-08-28 20:02:13


[아유경제=민수진 기자] 지난달 1일 대한주택보증이 사명을 바꿔 공식 출범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출범 초기부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전신인 대한주택보증공사 시절 행한 `방만 경영`이 뒤늦게 들춰져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 구성원 사이의 신뢰 등을 기반으로 형성될 때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택도시보증공사 김선덕 사장의 `윤리경영`이 시작부터 삐거덕거리고 있는 셈이다.
사장은 `청렴`ㆍ`신뢰` 외치는데 직원은 5억여 원 횡령
강동원 의원 "바람 잘 날 없는 공기업… 기강 해이 `심각`"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은 지난 9일 `주택도시보증공사 직원 거액 횡령`이란 제목의 보도 자료를 통해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대한주택보증공사 시절 채권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무단으로 회사 인감을 사용해 5억여 원의 공탁금을 횡령했다가 파면당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공기업의 회사 인감 관리도 엉망이고, 이를 이용해 거액의 공탁금을 횡령할 수 있는 내부 감시 시스템도 우려스럽다"며 "그동안 공공기관 개혁이 말뿐이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주택도시기금 115조원 위탁 관리 업무까지 도맡은 공기업에서 횡령 사고가 일어난다면 자칫 기금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조속히 공직 기강을 확립하는 한편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내부 감시 시스템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 등에 따르면 당시 채권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 A와 인감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 B 등 2명은 보증 사고 사업장에 대한 채권 회수를 위해 법원에 공탁된 공탁금 5억1900만원을 횡령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거액의 공탁금 출금`을 계획한 A는 2013년 11월 B에게 `인감증명서 잔량이 부족하니 자신이 법원에 가는 길에 인감증명서를 발급 받아 오겠다`며 인감 카드를 건네받아 인감증명서 24부를 발급 받은 후 20부만 B에게 제출하는 방법으로 인감증명서 4부를 빼돌렸다. 한 달 뒤에도 A는 이와 같은 수법으로 공탁금 출급에 필요한 서류를 확보했다.
A는 확보한 서류를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해 공탁금과 이자액을 합한 총 5억1900여 만원을 수령ㆍ보관했으며, 이는 검찰에 의해 A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5월 A는 횡령 사실을 은폐키 위해 공탁금을 타 업체에 양도한 것처럼 꾸미면서 허위 영수증을 받기 위해 관련 업체와 접촉까지 시도했지만 같은 해 6월 횡령 사실이 적발돼 징역 1년 5개월, 집행유예 2년의 법적 처분을 받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방만 경영`은 이게 다가 아니다. 지난달 29일 강동원 의원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12명의 퇴직자에게 정부 기준의 퇴직수당 3억4461만원에 21억4485만원을 보태 지급한 것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재정이 투입되거나 기금을 운용ㆍ관리하는 공기업에서 벌어지는 `방만 경영`의 사례이자, 일단 챙기고 보자는 식의 공공기관들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윤리경영`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기업으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경쟁력으로, 공기업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그런데 최근 접한 도시주택보증공사의 사례는 해당 기관이 이름만 바꿨지, 내부 시스템과 임직원들의 인식 및 의식 수준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115조원의 막대한 기금을 관리하고 5조원에 달하는 현금 유동성을 보유한 기업의 윤리경영 수준이 이 정도라는 것은 극히 우려스러운 일인 만큼 정부가 주요 국정 과제로 내세운 부정ㆍ부패에 대한 사정(査正)의 칼날을 해당 공사를 비롯한 공기업들에게도 갖다 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보는 공문을 통해 앞서 언급된 `방만 경영` 사례들과 관련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공식 입장을 요청했으나 사 측은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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