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경제 > 부동산
기사원문 바로가기
남북 화해 무드… 북한 김정은의 속내는?
repoter : 유준상 기자 ( Lostem_bass@naver.com ) 등록일 : 2015-09-01 12:13:05 · 공유일 : 2015-09-01 20:01:47


[아유경제=유준상 기자] 최근 남북 고위급 회담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남북 관계에 화해 무드가 조성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다수 군사 및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달 31일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키 위해 이달 7일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 적십자 실무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논의`가 이뤄질 것이고 언급했다.
이날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실무 접촉의 의제 사안 중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중점을 둘 것이며 나아가 상봉 정례화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구체적인 날짜는 실무 접촉 협의를 통해 정해지겠지만 남측이 보낸 실무 접촉 제안 통지문에 북측 적십자사가 동의를 표했기 때문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이산가족과 남북 관계 개선을 염원하는 국민들은 곧 있을 양국 간 협의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다수 군사ㆍ국제관계 전문가들은 이와 상반된 분석 및 예측을 내놓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특히 북한이 최근 보이고 있는 남북 관계 개선 의지가 북한의 지뢰 도발로 시작된 양국의 군사적 대립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결단으로 해소된 것처럼 사실상 왜곡 선전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지고 마치 남북 관계에서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처럼 보임으로써 자신의 통치 정통성을 강화하고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포석이란 의견이 눈에 띈다.
남북이 공동 보도문을 통해 `화해 분위기`를 조성한 상황에서 남측이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에 화답하는 모양새를 취한 뒤 잘되면 민간 교류 활성화 등을 통한 경제적 이익을 취하고, 여의치 않으면 `판`을 깬 뒤 남측에 그 책임을 돌림으로써 남북 관계의 주도권을 갖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에 같은 맥락에서 다수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 즈음해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 오는 10월 10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이번 합의로 인해 체면이 손상됐다는 이미지를 제거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밝혔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