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민수진 기자] 지난 7월 강원도 삼척시 남양새마을금고가 직원들을 동원해 대출 소비자의 동의 없이 667건의 대출에 대해 가산금리를 상향 조정해 부당하게 이자를 편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고객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금융기관에서 이 같은 논란이 일어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해당 새마을금고에선 새마을금고중앙회(회장 신종백ㆍ이하 중앙회)의 제재를 무시하고 사건에 연루된 직원을 업무에 계속 투입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포항 영포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직장 내 여직원 성희롱 사건까지 뒤늦게 알려지면서 신종백 회장이 그간 강조해 온 `인간중심`이란 그의 경영 이념까지 무색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직원이 금리 조작해 고객 돈 빼돌려… 금융소비자연맹 "금융의 탈을 쓴 강도"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빨 빠진 호랑이? 제재에도 해당 금고 연루 직원 계속 근무시켜
지난 7월 23일 금융소비자연맹(국장 강형구ㆍ이하 금소연)이 발표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남양새마을금고는 2011년 6월 15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변동금리 개인대출 667건에 대해 이사장, 전무 등이 가담해 가산금리를 몰래 상향 조정, 불법으로 3182만846원의 이자를 수취한 혐의로 삼척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금소연에 따르면 남양새마을금고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피해자들에게 사과 안내문을 발송하고 피해 금액을 환급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소연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의 불법 금융 질서 훼손 사례가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서민 금융기관으로 지역 밀착 영업을 하고 있는 새마을금고에서 선량한 피해자들로부터 부당하게 이자를 편취한 것은 금융의 탈을 쓴 강도와 다를바 없다"고 강조했다.
금소연 강형구 금융국장은 "새마을금고가 불법으로 이자를 수취한 것은 스스로 금융의 신용을 붕괴시키고 금융 질서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범죄 행위로 철저히 수사해 관련자들을 엄벌해야 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금리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공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슷한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해당 사 측은 "개인의 비리에 불과하다"는 식의 변명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에선 이러한 해명이 통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높다. 중앙회에서 사건에 가담한 직원들에 대해 직무 정지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남양새마을금고 측은 이를 무시한 채 해당 직원들을 계속 근무케 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선 새마을금고의 감독 및 검사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중앙회 측은 이 같은 소식이 외부로 알려질 때까지 이를 전혀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중앙회 측은 해당 직원이 여전히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해당 인사를 업무에서 배제시켰다. 이에 대해 중앙회 측은 "이 사실에 대해 이 직원은 경력이 오래된 선임 직원이라 후배 직원들에게 구두를 통한 지도ㆍ조언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러한 행위조차 못하도록 다시 제재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지역본부 해당 새마을금고가 중앙회의 제재를 무시한 데 대해 "중앙회의 감독 및 검사 기능이 부실하기에 금융기관으로서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며 "중앙회의 존재 이유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꼬집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인데… 성추행 피해자에 경위서 쓰라?
여성단체연합 주최 기자회견서 직장 내 성희롱 폭로… 사건 은폐 의혹 `모락모락`
새마을금고가 직면한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경북 포항시 영포새마을금고에서 일어난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최근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 금융업계 전문가는 "중앙회의 신 회장이 인간 존중 이념을 품고 새마을금고 100년 시대를 열 것이라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지만 최근 배임에 중앙회 기능 부실 논란, 성희롱 사건까지 드러나면서 금융기관으로서의 새마을금고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인다"고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25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대표 김영순ㆍ이하 여성단체연합)이 개최한 `영포새마을금고 직장 내 성희롱 사건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시행 요구` 기자회견에선 해당 영포새마을금고에서 직장 내 성희롱이 오랫동안 지속돼 왔으며,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들에게 폭언과 협박을 일삼아 여러 명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어렵게 용기를 낸 피해 직원이 영포새마을금고 이사장에게 피해 사실을 호소했지만 이사장은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새마을금고를 시끄럽게 한다. 경위서를 제출하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사건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여성단체연합 측은 이러한 이사장의 미흡한 조치가 영포새마을금고의 직장 내 성희롱이 고착화하는 데 일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여성단체연합은 "가해자는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며, 영포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즉각 시행하라"면서 "이사장은 성 평등이 이뤄지고 인권이 존중되는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본보는 공문을 통해 앞서 언급된 배임 및 성희롱 등의 사건들과 관련한 중앙회의 공식 입장을 요청했으나 회 측은 이를 거부했다.
[아유경제=민수진 기자] 지난 7월 강원도 삼척시 남양새마을금고가 직원들을 동원해 대출 소비자의 동의 없이 667건의 대출에 대해 가산금리를 상향 조정해 부당하게 이자를 편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고객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금융기관에서 이 같은 논란이 일어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해당 새마을금고에선 새마을금고중앙회(회장 신종백ㆍ이하 중앙회)의 제재를 무시하고 사건에 연루된 직원을 업무에 계속 투입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포항 영포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직장 내 여직원 성희롱 사건까지 뒤늦게 알려지면서 신종백 회장이 그간 강조해 온 `인간중심`이란 그의 경영 이념까지 무색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직원이 금리 조작해 고객 돈 빼돌려… 금융소비자연맹 "금융의 탈을 쓴 강도"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빨 빠진 호랑이? 제재에도 해당 금고 연루 직원 계속 근무시켜
지난 7월 23일 금융소비자연맹(국장 강형구ㆍ이하 금소연)이 발표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남양새마을금고는 2011년 6월 15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변동금리 개인대출 667건에 대해 이사장, 전무 등이 가담해 가산금리를 몰래 상향 조정, 불법으로 3182만846원의 이자를 수취한 혐의로 삼척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금소연에 따르면 남양새마을금고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피해자들에게 사과 안내문을 발송하고 피해 금액을 환급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소연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의 불법 금융 질서 훼손 사례가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서민 금융기관으로 지역 밀착 영업을 하고 있는 새마을금고에서 선량한 피해자들로부터 부당하게 이자를 편취한 것은 금융의 탈을 쓴 강도와 다를바 없다"고 강조했다.
금소연 강형구 금융국장은 "새마을금고가 불법으로 이자를 수취한 것은 스스로 금융의 신용을 붕괴시키고 금융 질서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범죄 행위로 철저히 수사해 관련자들을 엄벌해야 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금리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공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슷한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해당 사 측은 "개인의 비리에 불과하다"는 식의 변명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에선 이러한 해명이 통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높다. 중앙회에서 사건에 가담한 직원들에 대해 직무 정지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남양새마을금고 측은 이를 무시한 채 해당 직원들을 계속 근무케 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선 새마을금고의 감독 및 검사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중앙회 측은 이 같은 소식이 외부로 알려질 때까지 이를 전혀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중앙회 측은 해당 직원이 여전히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해당 인사를 업무에서 배제시켰다. 이에 대해 중앙회 측은 "이 사실에 대해 이 직원은 경력이 오래된 선임 직원이라 후배 직원들에게 구두를 통한 지도ㆍ조언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러한 행위조차 못하도록 다시 제재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지역본부 해당 새마을금고가 중앙회의 제재를 무시한 데 대해 "중앙회의 감독 및 검사 기능이 부실하기에 금융기관으로서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며 "중앙회의 존재 이유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꼬집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인데… 성추행 피해자에 경위서 쓰라?
여성단체연합 주최 기자회견서 직장 내 성희롱 폭로… 사건 은폐 의혹 `모락모락`
새마을금고가 직면한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경북 포항시 영포새마을금고에서 일어난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최근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 금융업계 전문가는 "중앙회의 신 회장이 인간 존중 이념을 품고 새마을금고 100년 시대를 열 것이라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지만 최근 배임에 중앙회 기능 부실 논란, 성희롱 사건까지 드러나면서 금융기관으로서의 새마을금고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인다"고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25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대표 김영순ㆍ이하 여성단체연합)이 개최한 `영포새마을금고 직장 내 성희롱 사건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시행 요구` 기자회견에선 해당 영포새마을금고에서 직장 내 성희롱이 오랫동안 지속돼 왔으며,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들에게 폭언과 협박을 일삼아 여러 명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어렵게 용기를 낸 피해 직원이 영포새마을금고 이사장에게 피해 사실을 호소했지만 이사장은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새마을금고를 시끄럽게 한다. 경위서를 제출하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사건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여성단체연합 측은 이러한 이사장의 미흡한 조치가 영포새마을금고의 직장 내 성희롱이 고착화하는 데 일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여성단체연합은 "가해자는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며, 영포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즉각 시행하라"면서 "이사장은 성 평등이 이뤄지고 인권이 존중되는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본보는 공문을 통해 앞서 언급된 배임 및 성희롱 등의 사건들과 관련한 중앙회의 공식 입장을 요청했으나 회 측은 이를 거부했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