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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살인’ 용의자 김일곤 28명 살생부 작성 ‘충격’
경찰, 증오범죄 가능성 놓고 수사 확대… 강신명 경찰청장, 검거에 공 세운 경찰ㆍ시민 표창
repoter : 민수진 기자 ( vkdnejekdl@naver.com ) 등록일 : 2015-09-18 14:12:59 · 공유일 : 2015-09-18 20:01:53


[아유경제=민수진 기자] 지난 17일 체포된 `트렁크 살인` 용의자 김일곤에게서 살생부로 추정되는 28명의 명단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검거 당시 자신에게 피해를 줬다고 생각하는 28명의 이름과 직업을 적은 메모를 갖고 있었다. 일부는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직업만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혼잣말로 "이것들을 다 죽여야 하는데"라고 중얼거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명단에 오른 인물 중 실제로 김씨가 범행 대상으로 삼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아직은 허무맹랑한 계획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충남 아산의 한 대형 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모 씨를 납치ㆍ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차와 휴대전화를 뺏으려고 그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살생부`가 발견됨에 따라 김씨의 범행 동기가 금품을 노린 게 아니라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증오범죄란 특별한 이유 없이 증오심만으로 불특정 상대에게 해를 가하는 범죄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일각에서는 살해당한 주씨가 여성인 점, 김씨가 경찰 진술에서 마트 여주인들을 수차례 언급한 것 등을 놓고 그가 평소 여성에 대한 증오심이나 혐오감을 키워 온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소지한 다른 소지품 중 범행과 관련된 것이 있는지 추가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김씨 체포 과정에서 경찰을 도운 시민 2명에 대해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키로 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오늘 오후 4시로 예정된 특진 임용식에서 김씨를 검거한 경찰 2명에 대해 각각 1계급 특진시키고, 112 상황실 근무자 등 6명을 표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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