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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 사건] ‘증인’ 에드워드 리 “패터슨이 찔렀다”
repoter : 민수진 기자 ( vkdnejekdl@naver.com ) 등록일 : 2015-11-05 13:38:00 · 공유일 : 2015-11-05 20:01:48


[아유경제=민수진 기자] "패터슨이 피해자를 찌르는 모습을 화장실 거울로 똑똑히 봤다" 이태원 살인 사건의 실체 규명을 위한 유력 용의자 아서 존 패터슨의 첫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에드워드 리가 한 말이다.
지난 4일 패터슨의 국내 송환 후 처음으로 열린 재판에서 사건 당시 피의자로 몰렸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재미 교포 에드워드 리가 이번에는 패터슨의 범행을 증언하기 위해 증언대에 섰다.
재판에서 리는 "사건 당시 화장실에서 손을 씻다가 거울을 통해 패터슨이 피해자를 등 뒤에서 찌르는 것을 봤다"면서 "나는 너무 놀라서 돌아섰는데 피해자가 오른쪽 주먹으로 패터슨을 때리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패터슨 측 변호를 맡은 오병준 변호사는 "리가 마약을 보여주는 줄 알고 패터슨은 화장실에 들어갔다"면서 "이 사건은 리의 단독 범행이지 공모 관계에서 저지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리는 범행 당일 친구를 찾아가 `패터슨이 사람을 죽였다`는 소문을 냈으며, 다음 날에는 패터슨을 제외한 채 바비큐 파티를 열면서 소문을 퍼뜨렸다"면서 "리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숨기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 측 증인 신문 과정에서 사건과 관련해 리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거듭하자 오 변호사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며 추궁하다 재판장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리의 아버지는 오 변호사의 거듭된 추궁에 항의하다가 결국 법정에서 퇴장 당하는 등 양측의 대립이 지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검찰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패터슨이 진범이라면 사건 당시 18세 미만 소년범이었지만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현재 법정형은 유기징역 20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제 진행된 공판이 패터슨과 리의 공방 관계만 바뀌었을 뿐 17년 전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당시에도 양측이 서로를 범인으로 몰다가 결국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로 끝이 났기에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오진 않을지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 공판은 오는 1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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