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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의 ‘통 큰’ 기부
사재 약 2000억원 출연… 재계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repoter : 민수진 기자 ( vkdnejekdl@naver.com ) 등록일 : 2015-11-12 14:52:50 · 공유일 : 2015-11-17 20:01:11


[아유경제=민수진 기자] 이준용 대림사업 명예회장이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재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준용 명예회장은 지난 8월 자신의 전 재산인 2000억원 상당을 통일 관련 민간단체인 `통일나눔펀드`에 기부하기로 했다. 특히 이 명예회장은 출연 재산에 대림코퍼레이션의 주식까지 포함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대해 재계는 이 명예회장이 대림산업의 지주사 격인 회사의 지분을 내놓은 것은 `전 재산을 내놓겠다`는 순수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평가를 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가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은 국내에선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면서 "이 회장은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실천했다. 몇몇 대기업 회장들이 이 명예회장보다 많은 돈을 기부한 적은 있지만 대부분이 불법 행위가 밝혀진 뒤 국면 전환용으로 행한 성격이 강했다. 이 명예회장의 기부가 주목 받는 이유는 회사나 개인 차원의 재단 설립 목적이 아닌 외부 단체에 기부금을 맡겼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이 명예회장의 `통 큰`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대림산업이 위기에 빠지자 어려운 회사를 위해 사재 350억원을 출연했다. 어려운 회사를 위해 사재를 내놓은 30대 그룹 오너는 그가 유일했다. 또한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참사(1995년) 때도 국내 대기업 총수가 낸 성금 중 가장 많은 20억원을 기탁한바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은 "이 명예회장의 기부는 한국 기업 풍토나 기부 문화에서 획기적인 일이며, 그의 기부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명예회장은 대림산업 창업주인 고(故) 이재준 전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소신에 따르는 `선비형 최고경영자(CEO)`로 유명세를 떨쳤다. 2007년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선출 과정에서 `70대 불가론`과 `강신호 회장 3연임 반대` 등의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낸 사례가 대표적이다. 1988년 5공 청문회 당시 "저쪽에서 달라는데 어떻게 안줄 수 있느냐"며 반박했던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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