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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길’이면 ‘통’한다… 새누리당 길정우 의원을 만나다!
“주민과의 소통ㆍ주거환경 개선은 양천구의 변화 위한 ‘밀알’”
repoter : 서승아 기자 ( nellstay87@naver.com ) 등록일 : 2015-11-27 10:32:48 · 공유일 : 2015-11-27 13:03:47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길이면 통(通)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총선에 뛰어든 새누리당 길정우 의원(서울 양천갑)은 2012년 3월 공천을 확정지었다. 오랫동안 언론인으로서 우리 사회에 산적한 현안들을 목도해 온 그는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同) 대학원 외교학과 정치학 석사 과정을 거쳐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과정을 밟은 국제통이자 정치ㆍ외교 전문가이기도 하다.


주미한국대사관 의회담당관과 민족통일연구원 정책연구실장 등으로 근무하며 국제적인 안목을 기른 길 의원은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 도쿄 주재 순회 특파원 등을 거치면서 실력을 다졌다.


특히 중앙일보 논설위원 재직 시절 정부 기관과 기업들의 로비 창구로 악용된 `가판 관행` 폐지, 신문 판형 변형 등을 주도하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왔다는 평을 들었다.


중앙일보 출판법인 중앙M&B 대표, 중앙데일리 발행인, 여성중앙 발행인, 서울사이버대학교 총장 대행 등을 거쳤으며, 현재 DMZ 문화포럼 이사, 한국예술종합학교 발전재단 이사 등을 맡고 있어 언론ㆍ출판ㆍ교육ㆍ문화 분야에도 남다른 관심과 안목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에 본보는 지난 20일 정치 신인답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길 의원을 만나 그간의 행보와 현재 그가 구상 중인 의정 청사진 등에 대해 들어 봤다.


"그러한 `밀알의 밀알` 되고파"… 발전하되 따뜻하게, 변화 속에서도 한결 같은 `양천`을 꿈꾸다!
"미래지향적인 시야로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주거환경 이루는 데 헌신해 나갈 것"


2012년 3월부터 2015년 11월 현재에 이르기까지 길 의원의 의정 활동은 오로지 양천구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가득 채워졌다. 특히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관내 재개발ㆍ재건축의 단계적 추진을 위해 길 의원은 발 빠른 행보와 그에 따른 결실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보다 앞서 목동유수지의 안전성 및 인근 교통ㆍ교육 문제로 정부의 목동 행복주택 지구 지정에 반대(지정 해제 요구)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청와대 및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전달하고, 국토부 장관을 만나 건립 계획의 전면 철회를 요구한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그의 노력은 지난 7월 행복주택 지구 지정 해제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결실을 맺기까지의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한 번 결정된 정부 정책은 철회되기가 매우 어려운 데다 이와 관련된 법적 다툼에서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이에 길 의원은 국토부 장관 설득에 나섰다. 행복주택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목동유수지가 그 부지로 적합한지에 대해 다시 판단해야 한다는 점과 행복주택 전체 사업이 순항하고 있기 때문에 목동유수지는 더 이상 시범 지구로서의 기능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정부가 두 손을 들었다. 유관 업계에는 길 의원의 정연한 논리와 끈질긴 설득이 이 같은 정부 조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역 주민의 고충을 듣고 이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길 의원의 행보에는 `멈춤`이 없었다. 정부의 재건축 연한 단축 정책으로 2018년이면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되면서 이에 대한 준비에 착수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길 의원은 이달 11일 `목동아파트 재건축의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첫 번째 정책 토론회를 주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지역 주민 500여 명이 참석했는데, 협소한 장소 탓에 일부 주민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와 관련해서도 유관 업계에는 `실행의 길, 행동으로 만난다`는 길 의원의 신조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길정우 의원은 "양천(구)의 행복의 길은 실행으로 통한다"며 "지금 당장의 가치보다 한 걸음 더 멀리 미래지향적인 시야로 내다보고 후손들에까지 대대손손 물려줄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길 의원은 "발전하되 따뜻하게, 변화 속에서도 한결 같은 양천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길 의원과의 일문일답.





- 지역구인 서울 양천갑의 현안은 무엇인지/
우리 양천구는 관내에 `금싸라기` 땅을 많이 갖고 있어 땅값이 높다. 서울 남서 권역의 중심이란 입지에 잘 갖춰진 교육환경 등으로 편입하려는 사람들도 많고, 미래 전망도 밝다. 하지만 이 같은 점은 다들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서지 않고 서로 떠밀기에 급급해 오랜 세월 빈 땅으로 남아 있는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 같은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해 양천구의 주거환경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관내 학교 수를 늘리는 데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지난 9월 서울시교육청이 발간한 `2015 간편한 서울교육통계` 등에 따르면 올해 전체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교 학생 수는 112만4463명으로, 2014년 대비 4만2092명(3.6%) 감소하는 등 학급당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우리 지역은 높은 교육열을 반영하듯 학생 수가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다. 이에 앞서 얘기한 대로 최고 수준인 역내 교육 인프라를 한 차원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 `사람을 향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지난 3년간의 의정 활동을 요약해 달라/
우리 양천구는 교육열이 뛰어나고 주민 간 화합이 잘 이뤄지는 곳이어서 미래지향적인 사업을 시도하기에 안성맞춤인 지역이다. 이에 단지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닌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인성 교육을 학부모와 자녀가 같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그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아울러 `한마음 한뜻`의 따뜻한 양천구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나 정부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구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하는 일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이 역시 단기간에 걸쳐 끝낼 수 없는 일이기에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것이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지금까지처럼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실제 정책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목동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한 향후 계획을 듣고 싶다/
지난 11일 `목동아파트 재건축의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을 위한 첫 번째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목동 아파트 재건축 가능 시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의 `신도시 1번지`인 목동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기 위해 필요한 점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주최하게 됐다. 정부의 재건축 연한 단축 결정으로 법제적 장치가 마련된 데 발맞춰 양천구(청)도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 발주 계획을 발표했으며, 용역 결과는 2018년 6월께 나올 예정이다. 이 지구단위계획은 목동 아파트 재건축의 기본계획으로서 각 단지의 용적률과 건물 층수 및 기반시설과 공공시설 등의 계획에 관한 것이다.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 구는 이를 시에 올리고 서울시장의 재가로 최종 확정된다. 목동 아파트 재건축의 뼈대는 이때 드러난다. 이번 첫 번째 토론회를 포함해 총 다섯 번의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두 번째 토론회에서는 첫 번째 토론회에서 화두가 됐던 `종상향` 문제에 대한 답을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첫 번째 토론회 때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발길을 돌렸던 만큼 두 번째 토론회는 다음 달 초 보다 넓은 장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목동 재건축 토론회는 `주민들과의 소통`과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변화된 양천을 위한 좋은 씨앗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 같은 씨앗이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지난 7월 「도로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해 내년부터 오피스텔의 경우에도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점용면적에 대해 도로점용료를 면제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법제 개선에 나선 배경이 궁금하다/
2014년 7월부터 지역 주민의 고충과 진솔한 얘기를 직접 듣기 위해 매월 첫 주 월요일 당협 사무실에서 `소통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국토부와 서울시에 일관성 없는 과세 기준을 고쳐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진척이 없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도로점용료 문제의 해결을 요청했다. 이에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양천구, 서울시, 국토부 등 관련 업무 담당자들과 도로점용료의 과세 근거인 「도로법」을 개정해야 할 사항임을 발견하고 개정안을 준비해 대표발의 했다. 「도로법」 일부 개정안은 출입하기 위해 도로를 통행로로 사용하는 오피스텔의 경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건축물의 총면적 중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비율에 해당하는 점용면적에 대해서는 도로점용료를 감면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이 법안은 지난 7월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6개월간 시행령을 마련한 후 내년 상반기 안에는 일선 현장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법 개정으로 인해 지역 숙원 사업이 해결돼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개정된 법이 원활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꾸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 지난 7월 목동 행복주택 지구 지정 해제 결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의정 활동 중 가장 힘들었던 문제로 기억에 남는다. 정부가 우리와 충분한 상의 없이 목동유수지를 행복주택 사업지구로 지정한 점이 문제의 시작이었다. 저 역시 발표 다음 날 바로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특성상 지반이 약한 유수지에 20층 이상의 주택을 짓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특히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진 일방적 결정으로 주민들 역시 "현장에 와 보지도 않고 밀어붙이기 식 행정을 펼친다"고 불만을 쏟아 냈다. 이에 정부와 국토부에게 주민들의 반대 의견과 목동유수지에 대한 안전성을 놓고 끊임없이 설득한 결과 해제라는 결실을 이루게 됐다. 현재 목동유수지는 테니스코트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대지를 3층 정도의 주차 빌딩으로 만들고 남는 공간을 종합 체육관 등으로 활용할 지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 앞으로 중점을 둘 의정 계획이 궁금하다/
모두가 우리 양천구를 바라볼 때 `금싸라기 땅`이라고 바라보기보다는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땅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의정 역량을 기울일 예정이다. 역내 주거환경 개선은 한두 해에 끝나는 일이 아니다. 국민의 공복이자 지역 주민의 어려움을 듣고 이를 정부 정책에 반영해야 하는 임무를 지닌 한 사람으로서 임기는 물론이거니와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이를 위해 헌신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 후손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시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 나아갈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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