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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우유페이’론 모자랐니? 납품 비리로 또다시 도마에
repoter : 서승아 기자 ( nellstay87@naver.com ) 등록일 : 2015-12-18 11:58:19 · 공유일 : 2015-12-18 20:02:01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넘치는 우유 재고와 `가격 하락`이란 `이중고`를 앓고 있는 우유업계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우유페이`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서울북부지검, 납품 비리 혐의로 서울우유 前 상임 이사 구속
6년간 지속적으로 향응ㆍ금품 수수… 업계 "`검은 비리 우유`냐" 비아냥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이하 검찰)은 지난 7월부터 12월까지 대형 우유업체의 납품 비리를 집중 수사한 결과, 인쇄 및 용기 납품업체 H대표로부터 납품 관련 각종 편의 제공 대가로 8500만원을 수수한 이모 서울우유 전 상임 이사를 구속 기소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 같은 검찰 발표는 대기업의 `갑질`과 비리가 만연해 있다는 풍문이 사실이라는 점을 재확인시켜준 꼴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윳빛 민낯이 아니라 부패한 민낯이 드러났다"며 "`갑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한술 더 뜨고 있는 서울우유에 실망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우유는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고 있는 상임 이사가 금품 수수 혐의로 기소돼 비상이 걸렸다. 전국 낙농업자들의 출자로 세워진 협동조합인 서울우유는 조합원들의 투표로 조합장을 선출하지만 영업과 생산, 구매 등 실질적 회사 경영은 상임 이사가 총괄한다.
이번에 구속 기소된 이 전 상임 이사의 경우 서울우유 공채 3기로 2008년 제2대 상임 이사로 선출된 이후 지난해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한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에서 임직원들의 충격이 큰 상태로 전해지고 있다. 이 전 상임 이사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사직했다.
아울러 이번 수사 결과는 `갑을 관계`를 이용해 납품업체 대표로부터 최대 6년간 지속적으로 향응과 더불어 수표, 자동차 등 금품을 수수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업계는 고사 직전인데 제 배만 불린 격… 검찰 수사 확대에 업계 `초긴장`
이번 파문에 앞서 서울우유는 올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반기순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이른바 `우유페이` 논란을 일으켜 여론의 질타를 받은바 있다. 서울우유는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급여 중 일부를 우유와 유제품으로 지급해 비난을 샀다. 더욱이 사 측이 이 같은 `우유페이`가 직원들의 신청을 통한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거셌다.
이런 사태를 겪고도 회사는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이번 검찰 수사 결과가 이를 대변한다. 일각에서는 전 상임 이사 개인의 비리를 확대 해석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지만 서울우유의 조직 구조상 상임 이사의 존재감이 다른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다를 바 없다는 점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앞서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도 이번 비리 파문에 휩싸인 것은 이 회사의 현재 상태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는 지적이 높다. 특히 지속적인 우유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유가연동제`로 가격마저 마음대로 내리지 못하면서 재고 증가의 악순환에 빠진 업계의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 배만 배불린 경영진의 행태는 서울우유에 대한 `염증`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우유업계는 이번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검찰 수사가 업계 전반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소식통에 따르면 검찰은 압수한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하는 한편 구매 관련 부서 임직원들을 조사 중이며 이들의 범행이 우유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우유업계 상당한 파장이 될 수도 있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은 대체적으로 `자업자득`이라는 입장으로 파악됐다.
한 소비자는 "그동안 국민들은 우유업계가 성장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업계의 `우유는 완전식품`이라는 홍보로 인해 성장기 어린이부터 노인층까지 우유를 즐겨 마셔 왔다"며 "이런 사랑을 `갑질`과 `비리`로 되갚는다고 생각을 하니 어처구니가 없고 화가 난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이번 서울우유 납품 비리는 최근 불거진 `우유페이`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며 "논란이 뜨거운 만큼 사 측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내부 자정 등의 노력 없이는 문제 해결이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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