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정훈 기자] 2015년이 채 2주도 남지 않았다. 지난해 이맘때까지만 해도 올해 도시정비업계를 바라보는 시장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의 재개발ㆍ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과 저금리 기조에 따라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면서 분양시장이 살아났고, 건설사들도 이에 발맞춰 물량을 대거 쏟아 냈다. 청약 경쟁률은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 갔고, 매스컴마다 `완판` 관련 보도가 쏟아졌다. 평균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상당수를 재개발ㆍ재건축 단지가 차지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건설사들의 시공권 쟁탈전도 치열했다. 이달 18일 기준 전국적으로 최소 124곳에서 시공자를 선정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재개발 72곳 ▲재건축 42곳 ▲도시환경정비 5곳 ▲리모델링 5곳 등으로 파악됐다. 내일(19일) 서울 서초구 서초무지개(재건축)를 비롯해 연말까지 수도권 2곳과 광역시 2곳 등 5곳 이상에서 시공자 선정이 계획돼 있어 리모델링을 제외하더라도 120곳 이상이 시공자를 뽑는 셈이다.
현재까지 시공자를 선정한 곳을 지역별로 구분하면 서울 23곳(▲재개발 8곳 ▲재건축 10곳 ▲리모델링 4곳 ▲도시환경정비 1곳), 인천ㆍ경기 20곳(▲재개발 12곳 ▲재건축 7곳 ▲리모델링 1곳), 지방 81곳(▲재개발 52곳 ▲재건축 25곳 ▲도시환경정비 4곳) 등으로 조사됐다.
시기별로 나누면 상반기 54곳(▲재개발 27곳 ▲재건축 23곳 ▲도시환경정비 3곳 ▲리모델링 1곳), 하반기 70곳(▲재개발 45곳 ▲재건축 19곳 ▲도시환경정비 2곳 ▲리모델링 4곳)으로 `상저하고(上底下高)`를 나타냈다. 본보가 지난 7월 17일 <2015년 상반기 재개발ㆍ재건축 `예상 밖 호황`>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상반기 수주 1위를 차지한 GS건설과 하반기 약진이 기대되는 대림산업 등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보다 많은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일치하는 결과다.
올해에도 이른바 `10대 건설사`를 필두로 한 대형 건설사들의 `입김`은 대단했다. 다만 정부의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른 신도시 조성 중단 선언에 따라 미래 `먹거리` 창출에 고민하던 중견ㆍ지역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으로 눈을 돌린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5년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한 10대 건설사 중 나머지 9곳(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 이하 `빅9`)은 올해에만 최소 76곳(공동 시공 포함)에서 시공권을 가져갔다.
특히 GS건설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12곳씩 총 24곳에서 무려 7조원이 넘는 물량을 `싹쓸이`하며 `넘버원`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막판까지 접전 끝에 대림산업에 1위 자리를 내줬던 아쉬움을 완벽히 떨쳐낸 것이다.
`2위` 대림산업은 상반기 3곳을 수주하며 주춤했으나 당초 예고대로 하반기에 무서운 속도로 시공권을 쓸어 담았다. 8000억원 규모의 성남 상대원2구역(재개발)을 비롯해 10곳을 추가 수주하며 지난해의 위용을 되찾았다.
`양대 산맥`의 뒤는 현대산업개발(8곳), SK건설(8곳), 롯데건설(7곳), 포스코건설(7곳), 대우건설(6곳), 현대건설(2곳), 삼성물산(1곳)의 순으로 기록됐다.
올해는 중견ㆍ지역 건설사들의 약진이 그 어느 해보다 두드러졌다. 연말 워크아웃 졸업을 앞두고 있는 금호산업이 7곳을 수주하며 내년을 더 기대하게 했고, 한진중공업도 5곳을 수주하며 `이름값`을 했다.
무엇보다 5곳을 수주한 영무토건과 중흥건설, 4곳씩 가져간 동원개발과 반도건설은 눈에 띠는 활약으로 `전국구`로 부상했다. 일성건설과 화성산업, 한양, 고려개발 등도 3곳씩 수주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라온건설, 쌍용건설, 신원종합개발, 아이에스동서, 원건설, 진흥기업, 태영건설, 한화건설, 혜림건설, 호반건설, 효성 등 11개 사는 2곳씩 수주하며 시장 안착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밖에 계룡건설, 금성백조, 두산건설, 범양건영, 보광건설, 삼호, 서한, 서해종합건설, 서희건설, 세종종합건설, 신일, 제일건설, 주성종합건설, 양우건설, 우미건설, KCC건설, 코오롱글로벌, 한라, 한라공영, 한웅건설, 화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20여 개 사가 도시정비사업에 첫발을 내딛었거나 수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한계`도 드러났다. 몇몇 업체가 서울과 수도권 시공권을 가져갔지만 이들 중견ㆍ지역 건설사들이 수주한 곳은 대부분 `빅9` 건설사들의 관심이 미치지 못하는 지방 사업장 위주였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한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는 "강남 재건축과 수도권ㆍ광역시 랜드마크 사업장은 여전히 메이저 건설사들의 `독차지`였고, 중견ㆍ지역 업체들은 지방 주요 사업장에서도 대형 건설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가한 경우를 제외하면 경쟁에서 밀리는 한계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빅9`이라 불리는 메이저 건설사를 제외하고도 40여 개 건설사가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는 점에서 올 한 해는 `군웅할거`의 시대로 기록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공산이 크지만 정부의 가계부채 대응 방안과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한계가 예상되는 자본 유입, 공급과잉ㆍ미분양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 지속 상승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시장 위축이 불가피한 만큼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둔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에 따라 강남을 비롯한 일부 랜드마크 지역, 그중에서도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시장 양극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편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에 출시되거나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지역 시공권 물량 가운데 주목할 만한 곳은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3지구(재건축), 대치쌍용2차(재건축),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재건축), 반포주공1단지 3주구(재건축), 서초신동아(재건축), 노원구 상계주공8단지(재건축), 중랑구 중화1구역(재개발) 등으로 파악됐다.
[아유경제=정훈 기자] 2015년이 채 2주도 남지 않았다. 지난해 이맘때까지만 해도 올해 도시정비업계를 바라보는 시장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의 재개발ㆍ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과 저금리 기조에 따라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면서 분양시장이 살아났고, 건설사들도 이에 발맞춰 물량을 대거 쏟아 냈다. 청약 경쟁률은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 갔고, 매스컴마다 `완판` 관련 보도가 쏟아졌다. 평균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상당수를 재개발ㆍ재건축 단지가 차지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건설사들의 시공권 쟁탈전도 치열했다. 이달 18일 기준 전국적으로 최소 124곳에서 시공자를 선정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재개발 72곳 ▲재건축 42곳 ▲도시환경정비 5곳 ▲리모델링 5곳 등으로 파악됐다. 내일(19일) 서울 서초구 서초무지개(재건축)를 비롯해 연말까지 수도권 2곳과 광역시 2곳 등 5곳 이상에서 시공자 선정이 계획돼 있어 리모델링을 제외하더라도 120곳 이상이 시공자를 뽑는 셈이다.
현재까지 시공자를 선정한 곳을 지역별로 구분하면 서울 23곳(▲재개발 8곳 ▲재건축 10곳 ▲리모델링 4곳 ▲도시환경정비 1곳), 인천ㆍ경기 20곳(▲재개발 12곳 ▲재건축 7곳 ▲리모델링 1곳), 지방 81곳(▲재개발 52곳 ▲재건축 25곳 ▲도시환경정비 4곳) 등으로 조사됐다.
시기별로 나누면 상반기 54곳(▲재개발 27곳 ▲재건축 23곳 ▲도시환경정비 3곳 ▲리모델링 1곳), 하반기 70곳(▲재개발 45곳 ▲재건축 19곳 ▲도시환경정비 2곳 ▲리모델링 4곳)으로 `상저하고(上底下高)`를 나타냈다. 본보가 지난 7월 17일 <2015년 상반기 재개발ㆍ재건축 `예상 밖 호황`>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상반기 수주 1위를 차지한 GS건설과 하반기 약진이 기대되는 대림산업 등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보다 많은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일치하는 결과다.
올해에도 이른바 `10대 건설사`를 필두로 한 대형 건설사들의 `입김`은 대단했다. 다만 정부의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른 신도시 조성 중단 선언에 따라 미래 `먹거리` 창출에 고민하던 중견ㆍ지역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으로 눈을 돌린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5년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한 10대 건설사 중 나머지 9곳(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 이하 `빅9`)은 올해에만 최소 76곳(공동 시공 포함)에서 시공권을 가져갔다.
특히 GS건설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12곳씩 총 24곳에서 무려 7조원이 넘는 물량을 `싹쓸이`하며 `넘버원`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막판까지 접전 끝에 대림산업에 1위 자리를 내줬던 아쉬움을 완벽히 떨쳐낸 것이다.
`2위` 대림산업은 상반기 3곳을 수주하며 주춤했으나 당초 예고대로 하반기에 무서운 속도로 시공권을 쓸어 담았다. 8000억원 규모의 성남 상대원2구역(재개발)을 비롯해 10곳을 추가 수주하며 지난해의 위용을 되찾았다.
`양대 산맥`의 뒤는 현대산업개발(8곳), SK건설(8곳), 롯데건설(7곳), 포스코건설(7곳), 대우건설(6곳), 현대건설(2곳), 삼성물산(1곳)의 순으로 기록됐다.
올해는 중견ㆍ지역 건설사들의 약진이 그 어느 해보다 두드러졌다. 연말 워크아웃 졸업을 앞두고 있는 금호산업이 7곳을 수주하며 내년을 더 기대하게 했고, 한진중공업도 5곳을 수주하며 `이름값`을 했다.
무엇보다 5곳을 수주한 영무토건과 중흥건설, 4곳씩 가져간 동원개발과 반도건설은 눈에 띠는 활약으로 `전국구`로 부상했다. 일성건설과 화성산업, 한양, 고려개발 등도 3곳씩 수주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라온건설, 쌍용건설, 신원종합개발, 아이에스동서, 원건설, 진흥기업, 태영건설, 한화건설, 혜림건설, 호반건설, 효성 등 11개 사는 2곳씩 수주하며 시장 안착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밖에 계룡건설, 금성백조, 두산건설, 범양건영, 보광건설, 삼호, 서한, 서해종합건설, 서희건설, 세종종합건설, 신일, 제일건설, 주성종합건설, 양우건설, 우미건설, KCC건설, 코오롱글로벌, 한라, 한라공영, 한웅건설, 화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20여 개 사가 도시정비사업에 첫발을 내딛었거나 수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한계`도 드러났다. 몇몇 업체가 서울과 수도권 시공권을 가져갔지만 이들 중견ㆍ지역 건설사들이 수주한 곳은 대부분 `빅9` 건설사들의 관심이 미치지 못하는 지방 사업장 위주였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한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는 "강남 재건축과 수도권ㆍ광역시 랜드마크 사업장은 여전히 메이저 건설사들의 `독차지`였고, 중견ㆍ지역 업체들은 지방 주요 사업장에서도 대형 건설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가한 경우를 제외하면 경쟁에서 밀리는 한계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빅9`이라 불리는 메이저 건설사를 제외하고도 40여 개 건설사가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는 점에서 올 한 해는 `군웅할거`의 시대로 기록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공산이 크지만 정부의 가계부채 대응 방안과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한계가 예상되는 자본 유입, 공급과잉ㆍ미분양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 지속 상승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시장 위축이 불가피한 만큼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둔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에 따라 강남을 비롯한 일부 랜드마크 지역, 그중에서도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시장 양극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편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에 출시되거나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지역 시공권 물량 가운데 주목할 만한 곳은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3지구(재건축), 대치쌍용2차(재건축),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재건축), 반포주공1단지 3주구(재건축), 서초신동아(재건축), 노원구 상계주공8단지(재건축), 중랑구 중화1구역(재개발) 등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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