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개천가에 흐르는 도랑물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창포가 꽃을 피우지 않는가. 너무도 오랜 만에 보는 창포 꽃이라 반가운 마음에 헤아려보니 예닐곱 송아리다. 오염된 물이 흐르는 개천에 핀 눈부신 창포 꽃을 보면서 정신이 아득하여 말까지 잊고 말았다. 창포 꽃을 내 가슴에 안으려 물방울을 수없이 튕겨도 창포 꽃은 그대로다.
아마도 상상력을 주축으로 한 지난 ‘정(情)과 연민(憐憫)’이 담긴 이러한 정서를 삶의 나눔으로 연대한 따뜻한 서정으로 감싸 안는, 아주 친근하고 친숙한 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상상적으로 청포 꽃을 피어낸 것인지 모른다.
그래서 앞으로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마음을 유지하며, 더 순수하고 좋은 시를 쓰기 위해 혼신을 다해 나아가려고 한다.
돌이켜보면, 모든 수런거리는 별빛 아래 개똥벌레가 날고 난 그 뒤에 다시 되찾고 싶어 하는 마음의 빚이 내가 쓰는 시의 원류가 아니던가?
그런 한편 무엇보다 ‘千江有水千江月’로 천강에 비치는 달빛같이 세상 곳곳에 청정한 것들이 남기를 바라는 무위(無爲)의 몸짓이라 여겨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토록 내가 지향하는 길에는 시의 이정표가 꽂혀 있으나, 아직 그것을 찾지 못하고 다시 일흔 네 번째의 미로의 고개를 넘는 마음으로 어떤 날은 감히 시로 형상화 시킨 미래를 바라보려 한다.
― 서정(瑞靖) 이효녕,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슬픔이 없는 사랑을 위하여
슬픔이 없는 사랑을 위하여
지독한 사랑
사랑의 길 사랑하는 시간
그리워하는 밤
우리 사랑할 때는
사랑하는 사람아
내 사랑
누군가 그리운 밤이면
서로 사랑하다가
바다 같은 사랑을 꿈꾸며
사랑의 꽃
장미꽃 연정
가을이면 가는 사람
꽃향기가 그리운 시간
비가 내리면 에덴의 동산으로 가고 싶다
어느 기다림
사랑의 향기
사랑이라는 이름에게
그리움이 비로 내리는 밤
제2부 저녁의 엽서
저녁의 엽서
저녁 비가 내리면서
연꽃이 피는 시간
삶의 독주
잠 속에 꿈 길
비 내리는 호수공원에서
노란 꿈
가로수
어느 고독
비 내리는 날에 쓴 편지
하늘을 바라보면
어느 퇴근시간 풍경
한 폭의 영상처럼
떠나간 뒤에
그대 잠든 얼굴
산사의 달밤
강가에 서서
봄이면 꽃이 피는
파도의 노래
초저녁에 뜬 별
제3부 별에게도 그리움이 있다
별에게도 그리움이 있다
여름 하늘은
봄꽃이 피는 시간
가시연꽃
들꽃 같은 세상 살기
바람의 말
봄을 기다리는 마음
목욕탕 안에서 때를 밀며
목탁새 우는 소리
노을의 시간
오아시스에 대한 상념
아침 이슬
빗물로 부친 편지
그리움이 넘치는 별
하나가 별이 되어
누구일까
파도의 시간
산속에 핀 백합
라일락 나무에 꽃은 피고
그리운 별 하나
제4부 밤에도 뻐꾸기는 운다
밤에도 뻐꾸기는 운다
세월을 잃어버린 시간
그리움의 시간
단풍 든 나무가 나를 본다
청개구리 우는 밤
그대의 꿈길
거리에 핀 민들레꽃
철쭉과 진달래꽃
눈이 내린다
지하철 타고 문상 가는 길
고향의 기억은 남지만
민둥산
연안부두에서 보낸 시간
저녁 무렵
호수를 바라보면
별빛을 따라가면
가을의 기도
귀뚜라미 우는 밤
사우나에서
슬픔은 가고
제5부 떠나가는 사람
떠나가는 사람
철로 변에 그린 삽화
고향 꿈
게의 집
은행잎 편지
덕숭산(德崇山) 오르면
낙화하는 시간
풍경이 흐르는 강물
죄 많은 사람
별이 가득한 밤
겨울 바다
뚫어진 양말
늦가을의 산사
마지막 열애
내 마음의 풍경소리
어린이가 된 치매 할머니
농구시합을 볼 때마다
밤에 잠을 잔다
무의도, 그리고 천국의 계단
슬픔의 시간
별빛을 따라가면
이효녕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어느 날 개천가에 흐르는 도랑물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창포가 꽃을 피우지 않는가. 너무도 오랜 만에 보는 창포 꽃이라 반가운 마음에 헤아려보니 예닐곱 송아리다. 오염된 물이 흐르는 개천에 핀 눈부신 창포 꽃을 보면서 정신이 아득하여 말까지 잊고 말았다. 창포 꽃을 내 가슴에 안으려 물방울을 수없이 튕겨도 창포 꽃은 그대로다.
사랑하는 시간
아마도 상상력을 주축으로 한 지난 ‘정(情)과 연민(憐憫)’이 담긴 이러한 정서를 삶의 나눔으로 연대한 따뜻한 서정으로 감싸 안는, 아주 친근하고 친숙한 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상상적으로 청포 꽃을 피어낸 것인지 모른다.
그래서 앞으로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마음을 유지하며, 더 순수하고 좋은 시를 쓰기 위해 혼신을 다해 나아가려고 한다.
돌이켜보면, 모든 수런거리는 별빛 아래 개똥벌레가 날고 난 그 뒤에 다시 되찾고 싶어 하는 마음의 빚이 내가 쓰는 시의 원류가 아니던가?
그런 한편 무엇보다 ‘千江有水千江月’로 천강에 비치는 달빛같이 세상 곳곳에 청정한 것들이 남기를 바라는 무위(無爲)의 몸짓이라 여겨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토록 내가 지향하는 길에는 시의 이정표가 꽂혀 있으나, 아직 그것을 찾지 못하고 다시 일흔 네 번째의 미로의 고개를 넘는 마음으로 어떤 날은 감히 시로 형상화 시킨 미래를 바라보려 한다.
― 서정(瑞靖) 이효녕,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슬픔이 없는 사랑을 위하여
슬픔이 없는 사랑을 위하여
지독한 사랑
사랑의 길
그리워하는 밤
우리 사랑할 때는
사랑하는 사람아
내 사랑
누군가 그리운 밤이면
서로 사랑하다가
바다 같은 사랑을 꿈꾸며
사랑의 꽃
장미꽃 연정
가을이면 가는 사람
꽃향기가 그리운 시간
비가 내리면 에덴의 동산으로 가고 싶다
어느 기다림
사랑의 향기
사랑이라는 이름에게
그리움이 비로 내리는 밤
제2부 저녁의 엽서
저녁의 엽서
저녁 비가 내리면서
연꽃이 피는 시간
삶의 독주
잠 속에 꿈 길
비 내리는 호수공원에서
노란 꿈
가로수
어느 고독
비 내리는 날에 쓴 편지
하늘을 바라보면
어느 퇴근시간 풍경
한 폭의 영상처럼
떠나간 뒤에
그대 잠든 얼굴
산사의 달밤
강가에 서서
봄이면 꽃이 피는
파도의 노래
초저녁에 뜬 별
제3부 별에게도 그리움이 있다
별에게도 그리움이 있다
여름 하늘은
봄꽃이 피는 시간
가시연꽃
들꽃 같은 세상 살기
바람의 말
봄을 기다리는 마음
목욕탕 안에서 때를 밀며
목탁새 우는 소리
노을의 시간
오아시스에 대한 상념
아침 이슬
빗물로 부친 편지
그리움이 넘치는 별
하나가 별이 되어
누구일까
파도의 시간
산속에 핀 백합
라일락 나무에 꽃은 피고
그리운 별 하나
제4부 밤에도 뻐꾸기는 운다
밤에도 뻐꾸기는 운다
세월을 잃어버린 시간
그리움의 시간
단풍 든 나무가 나를 본다
청개구리 우는 밤
그대의 꿈길
거리에 핀 민들레꽃
철쭉과 진달래꽃
눈이 내린다
지하철 타고 문상 가는 길
고향의 기억은 남지만
민둥산
연안부두에서 보낸 시간
저녁 무렵
호수를 바라보면
별빛을 따라가면
가을의 기도
귀뚜라미 우는 밤
사우나에서
슬픔은 가고
제5부 떠나가는 사람
떠나가는 사람
철로 변에 그린 삽화
고향 꿈
게의 집
은행잎 편지
덕숭산(德崇山) 오르면
낙화하는 시간
풍경이 흐르는 강물
죄 많은 사람
별이 가득한 밤
겨울 바다
뚫어진 양말
늦가을의 산사
마지막 열애
내 마음의 풍경소리
어린이가 된 치매 할머니
농구시합을 볼 때마다
밤에 잠을 잔다
무의도, 그리고 천국의 계단
슬픔의 시간
[2015.12.15 발행. 130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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