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서울시장 교체, 그에 따른 시의 정책 변경, 바뀐 법제 등으로 시장 전체가 혼란을 겪는 과정에서도 묵묵히 사업을 수행해 재건축사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구역이 있어 관심이 쏠린다. 주인공은 서울 중랑구 면목6구역이다.
이곳은 지난달 17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고시된 내용에 따르면 면목6구역은 중랑구 용마산로 213 일대 1만1828.1㎡를 대상으로 한다. 면목6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형인ㆍ이하 조합)은 이곳에 건폐율 34.49%, 용적률 231.85%를 적용한 지하 3층, 지상 6~15층 규모의 공동주택 5개동 237가구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본보는 지난달 30일 면목6구역 재건축 조합 사무실을 찾아 김형인 조합장을 통해 이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 봤다.
[인터뷰] 면목6구역 재건축 김형인 조합장
"비바람 불 때 씨앗 뿌리지 않듯 사업도 때를 봐 가며 진행해야 성공"
"당국은 `조령모개`식 정책 지양해야… 오는 3월 시공자선정총회 목표"
면목6구역은 2006년 3월 23일 도시ㆍ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의해 단독주택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서울시장이 바뀌고 그에 따라 시의 정책 방향이 바뀌면서 궤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했다. 상당수 조합이 공공관리제도 전면 시행에 앞서 부랴부랴 시공자 선정에 나섰다. 급히 먹는 밥은 체하기 마련이라 했던가. 그중 많은 조합들은 사업이 무르익지 않은 상태에서 건설사들의 달콤한 제안에 취해 성급히 시공자를 선정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시장(市場)의 상황도 바뀌면서 시공자들의 태도도 돌변했다. 조합들은 아무런 힘이 없었고, 밖으론 맘 변한 시공자를, 안으론 흔들리는 조합원들을 상대해야 했다. 그러는 사이 사업은 표류할 수밖에 없었고, 그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덧쌓였다.
그렇게 시장이 혼란에 빠져 있는 동안에도 면목6구역은 흔들리지 않았다. 묵묵히 사업을 시행해 어느덧 사업시행인가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에 대해 김형인 조합장은 "보통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릴 때에는 씨앗을 뿌리지 않는다. 거름을 주지도 않는다. 맑은 날 씨앗을 뿌리고 다음번 비가 내리기를 기다렸다가 상황을 보면서 거름을 줘야 작은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커다란 나무로 자랄 수 있다"면서 "사업도 마찬가지다. 외부 환경이 혼란스러운데 남들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다고 해서 `부화뇌동(附和雷同ㆍ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임)`하면 그 사업은 잘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김 조합장은 때를 기다렸다. 사업 여건이 성숙할 때를 말이다. 기다림은 기회가 돼 찾아왔고, 면목6구역은 지난해 9월 19일 사업시행총회를 열게 됐다. 그리고 지난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음으로써 이제는 시공자 선정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응시하기에 이르렀다.
다음은 김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 면목6구역 재건축사업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우리 구역은 집합건물이 혼재된 재건축 정비구역으로서, 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을 만큼 노후화가 심각했다. 이에 재건축으로 주민들의 중지가 모아졌고, 2007년 8월 1일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승인됐다. 2010년 11월 18일 정비구역 지정을 거쳐 2012년 3월 8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어 지난달 17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절차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 사업시행인가를 받기까지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했는지/
사업시행인가 자체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행정청이 입안해서 결정된 최초 정비계획이 불합리해서 조합이 여러 대안을 제안하고 관철시키기까지 약 3년의 시간이 걸렸는데, 오랜 노력 끝에 지난 5월 정비구역 변경지정으로 이 문제도 일단락됐다.
-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입찰 과정과 업체 선정에 있어 중요시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공사 단가가 관건이다. 주변 사례 등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며 사업 진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중지를 모아 건실한 건설사를 시공자로 선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시공자 입찰 준비는 어디까지 진행됐나/
현재 서울시 공공관리 시공자 선정 기준에 따라 시공자 선정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며 공공관리자의 사전 검토 결과 회신을 받는 대로 대의원회(다음 달 5일 예정)를 소집해 입찰 계획을 확정해 이달 내에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면목6구역은 이달 19일 입찰공고를 내고 입찰을 본격화함).
-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제도적 개선 사항이 있다면/
시책이 `조령모개(朝令暮改ㆍ아침에 명령을 내렸다가 저녁에 다시 고친다는 뜻으로, 법령을 자꾸 고쳐서 갈피를 잡기가 어려움을 이르는 말)`식으로 이뤄져 일선 현장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우리 구역만 해도 `역세권 시프트` 적용이 정비구역 변경 과정에서 백지화함으로써 큰 혼란을 경험한바 있다.
- 앞으로의 사업계획은/
건실하고 시공능력 우수한 건설사를 시공자로 선정해서 사업시행을 신속하게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오는 3월 중순께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사업을 이끌어 나가겠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부 불신의 시선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같은 불신을 해소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사업을 수행할 것을 약속드린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사업을 이끌어 우리 면목6구역을 이 일대를 대표하는 명품 주거지로 탈바꿈시킬 테니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서울시장 교체, 그에 따른 시의 정책 변경, 바뀐 법제 등으로 시장 전체가 혼란을 겪는 과정에서도 묵묵히 사업을 수행해 재건축사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구역이 있어 관심이 쏠린다. 주인공은 서울 중랑구 면목6구역이다.
이곳은 지난달 17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고시된 내용에 따르면 면목6구역은 중랑구 용마산로 213 일대 1만1828.1㎡를 대상으로 한다. 면목6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형인ㆍ이하 조합)은 이곳에 건폐율 34.49%, 용적률 231.85%를 적용한 지하 3층, 지상 6~15층 규모의 공동주택 5개동 237가구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본보는 지난달 30일 면목6구역 재건축 조합 사무실을 찾아 김형인 조합장을 통해 이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 봤다.
[인터뷰] 면목6구역 재건축 김형인 조합장
"비바람 불 때 씨앗 뿌리지 않듯 사업도 때를 봐 가며 진행해야 성공"
"당국은 `조령모개`식 정책 지양해야… 오는 3월 시공자선정총회 목표"
면목6구역은 2006년 3월 23일 도시ㆍ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의해 단독주택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서울시장이 바뀌고 그에 따라 시의 정책 방향이 바뀌면서 궤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했다. 상당수 조합이 공공관리제도 전면 시행에 앞서 부랴부랴 시공자 선정에 나섰다. 급히 먹는 밥은 체하기 마련이라 했던가. 그중 많은 조합들은 사업이 무르익지 않은 상태에서 건설사들의 달콤한 제안에 취해 성급히 시공자를 선정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시장(市場)의 상황도 바뀌면서 시공자들의 태도도 돌변했다. 조합들은 아무런 힘이 없었고, 밖으론 맘 변한 시공자를, 안으론 흔들리는 조합원들을 상대해야 했다. 그러는 사이 사업은 표류할 수밖에 없었고, 그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덧쌓였다.
그렇게 시장이 혼란에 빠져 있는 동안에도 면목6구역은 흔들리지 않았다. 묵묵히 사업을 시행해 어느덧 사업시행인가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에 대해 김형인 조합장은 "보통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릴 때에는 씨앗을 뿌리지 않는다. 거름을 주지도 않는다. 맑은 날 씨앗을 뿌리고 다음번 비가 내리기를 기다렸다가 상황을 보면서 거름을 줘야 작은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커다란 나무로 자랄 수 있다"면서 "사업도 마찬가지다. 외부 환경이 혼란스러운데 남들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다고 해서 `부화뇌동(附和雷同ㆍ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임)`하면 그 사업은 잘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김 조합장은 때를 기다렸다. 사업 여건이 성숙할 때를 말이다. 기다림은 기회가 돼 찾아왔고, 면목6구역은 지난해 9월 19일 사업시행총회를 열게 됐다. 그리고 지난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음으로써 이제는 시공자 선정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응시하기에 이르렀다.
다음은 김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 면목6구역 재건축사업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우리 구역은 집합건물이 혼재된 재건축 정비구역으로서, 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을 만큼 노후화가 심각했다. 이에 재건축으로 주민들의 중지가 모아졌고, 2007년 8월 1일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승인됐다. 2010년 11월 18일 정비구역 지정을 거쳐 2012년 3월 8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어 지난달 17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절차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 사업시행인가를 받기까지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했는지/
사업시행인가 자체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행정청이 입안해서 결정된 최초 정비계획이 불합리해서 조합이 여러 대안을 제안하고 관철시키기까지 약 3년의 시간이 걸렸는데, 오랜 노력 끝에 지난 5월 정비구역 변경지정으로 이 문제도 일단락됐다.
-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입찰 과정과 업체 선정에 있어 중요시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공사 단가가 관건이다. 주변 사례 등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며 사업 진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중지를 모아 건실한 건설사를 시공자로 선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시공자 입찰 준비는 어디까지 진행됐나/
현재 서울시 공공관리 시공자 선정 기준에 따라 시공자 선정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며 공공관리자의 사전 검토 결과 회신을 받는 대로 대의원회(다음 달 5일 예정)를 소집해 입찰 계획을 확정해 이달 내에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면목6구역은 이달 19일 입찰공고를 내고 입찰을 본격화함).
-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제도적 개선 사항이 있다면/
시책이 `조령모개(朝令暮改ㆍ아침에 명령을 내렸다가 저녁에 다시 고친다는 뜻으로, 법령을 자꾸 고쳐서 갈피를 잡기가 어려움을 이르는 말)`식으로 이뤄져 일선 현장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우리 구역만 해도 `역세권 시프트` 적용이 정비구역 변경 과정에서 백지화함으로써 큰 혼란을 경험한바 있다.
- 앞으로의 사업계획은/
건실하고 시공능력 우수한 건설사를 시공자로 선정해서 사업시행을 신속하게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오는 3월 중순께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사업을 이끌어 나가겠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부 불신의 시선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같은 불신을 해소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사업을 수행할 것을 약속드린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사업을 이끌어 우리 면목6구역을 이 일대를 대표하는 명품 주거지로 탈바꿈시킬 테니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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