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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의 독백 (전자책)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6-01-15 01:19:05 · 공유일 : 2016-02-12 12:06:44


지천명의 독백 
이기은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말갛게 갠 호수의 가슴에 한 바탕 분탕질을 하였습니다. 시시 껄렁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습니다.
  좀 더 늙은이가 되었다면 누군가 배려 속에 침잠되었을 송곳 같은 언사를 감추지 못하고 기어이 이중창이 깜짝 놀라 파르르 떨도록 뜨거운 가슴에 분탕질을 하였습니다. 그러고 돌아서서 잘못했구나, 깨달았습니다. 조금만 참을 걸 후회하였습니다.
  더 늙어 힘없을 때 저 육중한 아내의 닦달을 어떡하려고,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지천명 중턱의 옹고집은 남은 지천명의 험한 길 다 알지 못합니다.
  안다면 두 손 모아 싹싹 빌었을 텐데 하룻강아지 마냥 무서운 게 없어 고요한 연못에 커다란 돌멩이를 던졌습니다.
  지금이라도 먼저 사과하면 지천명 남은길이 편안 할까요? 나는 호수에 안긴 헐벗고 나약한 산일뿐입니다.
이기은,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윤회의 굴레
길(道) 
내려놓음이란 것에 대하여 
도마뱀 꼬리 
잠실(蠶室) 
스물네 시간 
세월의 뒤안길 
억새의 힘이여 
가을의 꿈 
꽂지 일몰 
간이역 
길 
가을 우레 
윤회의 굴레 
황야 

제2부 불로소득
무료함이란 것 
도서관에서 
노거수의 꿈 
바다의 아침 
부모론 
민주와 공산 
세상사는 일 
향수병 
치매주기 5년 
오늘밤 꿈속에 
누에고치 
긁고 또 긁었지요 
가위 바위 보 
회색 
불로소득 
누렁아, 누렁아 
여름밤이 외로워 
수면 아래 또는 위 
벽 
길을 걸었네 

제3부 지천명의 독백
갯태공 
지천명의 독백 
아! 세월(歲越)호 
일상에서의 이탈 
도서관의 오후 
행주산성 
길은 이곳까지입니다 
비움이 채움보다 단단한 이유 
어스름 저녁풍경 
두통의 아침 
환승역 
가는 길 삶의 길 
눈 내리는 밤의 단상 
어떤 날에 
가벼이 살아도 삶인데 
생질녀 
하루와의 이별 
겨울잠이 지루한 장릉의 적요 
詩를 그리는 남자의 변 
아바타의 아침 

제4부 단맛에 취해 사는 바보
끝날과 첫날 사이 
떠밀리며 사는 게 행복이야 
노숙인의 멍에 
독도 
검은 오디 
단맛에 취해 사는 바보 
기다리지 않는 계절 
야윈 계절의 뒷모습 
섬돌아래 귀뚜라미로 살면 
언젠가 새벽은 오겠지만 
끝에서 보면 
여명 찾아 떠나는 아득함 
시한부 언어의 집단 
백사장에 누운 고래 
그들만의 유희 
혼자일 수 있는 것 
카프카와의 첫 대면 
옹이와 나무 
나(我) 
하루살이 

제5부 호박꽃에 갇힌 꿀벌
냉정과 열정 사이 
호박꽃에 갇힌 꿀벌 
현실로의 초대 
채마밭 정경 
갈증 
봄날 오후의 단상 
젖은 날 오후 망태버섯 
밀가루 반죽 
날 밤새다의 정의 
망초 꽃 진자리 쑥부쟁이 
빈 의자의 더듬이 
천칭의 무게 
술래잡기 
소쩍새 우는 소리 
비움과 채움의 천칭 
느티나무 위 셔틀콕의 전언 
삼천 배 
달 없는 밤 
술에 타서 마신 삶 
가을은 
인생의 나이테 
느티나무 
여명 
커피 잔에 깃든 상념 
묵음(默音)  

[2016.01.11 발행. 154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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