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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의 ‘신흥 강자’ 대림산업, 올해를 ‘넘버원’ 꿈꾸는 한 해로~
repoter : 민수진 기자 ( vkdnejekdl@naver.com ) 등록일 : 2016-02-26 14:56:50 · 공유일 : 2016-02-26 20:02:26


[아유경제=민수진 기자] 재개발ㆍ재건축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른 대림산업이 올해도 공격적인 수주 전략을 펼칠 방침이라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대림산업은 재개발ㆍ재건축 등 정비사업 분야에서 상반기에는 다소 주춤했으나 하반기부터 무서운 속도로 실적을 쌓기 시작하며 직전 해(2014년 1위)의 위용을 되찾았다.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3조2531억원을 수주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 실적만 놓고 보면 1위 GS건설 못지않은 성적표였다.
이 같은 눈부신 실적은 올해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다만 올해 수주 전략은 `내실 다지기`로 궤도를 바꾸는 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 윤효규 상무는 "올해 당사는 미국 금리 인상, 저(低)유가 지속, 국내 주택 경기 하향 우려 등에 따른 대내외 시장 변화에 위험 부담이 큰 자체 사업은 가급적으로 피하고 정비사업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주택 공급량을 대폭 줄이고 사업성이 좋은 곳을 선별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림산업이 국내 1호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인 인천 `e편한세상도화`를 성공시킨 사례가 있어 새로운 방식의 정비사업 발전을 위한 선두 주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란 업계의 기대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창립 77돌 목표인 `새로운 도약` 위해 칼 갈았다!
경쟁력 강화ㆍ리스크 관리로 `리드 디벨로퍼`로 飛上
대림산업은 1939년 설립된 이래 주택ㆍ건축ㆍ토목ㆍ플랜트 등 건설 분야 다방면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 76년간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닌 환경, 복지, 건강, 사회, 문화, 경제 등 삶의 모든 부분을 고려해 설계한 진일보적인 삶의 터전을 제공하자`는 일념으로 재개발ㆍ재건축 분야에서 활약한 결과 브랜드 인지도 및 수요자 선호도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도시정비업계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2016년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4가지를 당부했다. ▲주요 사업 분야 `리드 디벨로퍼(Developerㆍ부동산개발업자)`로의 도약 ▲플랜트사업 정상화 ▲시장 변동성에 대비한 주요 사업의 리스크 관리 ▲해외 신(新)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성과 등이다. 이 부회장은 "2016년은 대림산업이 창립 77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우리는 오랫동안 역경과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저력을 보여 왔다"면서 "이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의미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모든 노력과 열정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림산업은 이 같은 이 부회장의 당부를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공격적인 수주를 목표로 설정하고, 주요 지역 사업소 신설, 우수 인력 배치 등을 통해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정비사업장을 누빌 전망이다.
윤효규 상무는 "지방을 중심으로 시공자 선정이 활발했던 지난해 수주시장과 달리 (서울) 강남권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공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는 마케팅, 원가, 상품, 영업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한 막강한 `수주 경쟁력`으로 타 건설사보다 우위를 점한 만큼 서울ㆍ수도권 수주 비율을 7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재개발ㆍ재건축 분야에서 약 3조3000억원을 수주하며 정비사업 신흥 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졌지만 이 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조9000억원으로 57%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이를 13%포인트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이를 통해 대림산업은 `양`만 앞선 기업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경쟁사를 압도하는 선도 기업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한편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우승 후보`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로 대림산업은 시장의 미래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장기적 마켓 인사이트(Market Insightㆍ미래의 시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변화에 대비해 미리 전략적으로 이해하고 선행 투자 등을 해야 시장 선점과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이해를 필요로 함)`를 꼽았다.
윤 상무는 "지난해 당사의 수주 성적은 `장기적 마켓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한 노력의 산물"이라면서 "특히 서울 강서구 공항시장 정비사업에서부터 천안 원성동 뉴스테이 연계형 재건축에 이르기까지 기존 정비사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업 방식을 접목하는 등 정비사업의 디벨로퍼로서 성공적인 성과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공사비가 8400억원에 이르는 재개발 최대어 경기 성남시 상대원2구역을 단독으로 수주하는 등 업계 강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2만여 가구 공급… 일반분양 감소분은 `알짜` 단지로 대체
다양한 주거 유형 출시, `e편한세상` 인지도ㆍ선호도 제고에 `총력`
대림산업은 올해 전국 19개 단지 2만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어든 1만5000여 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다른 건설사들의 올해 사업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맥락에서 대림산업 역시 공급과잉과 그에 따른 미분양 증가, 가계부채 관리 방안 시행, 미국 금리 인상 등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현 상황을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강남권, 지방 주요 지역 내 풍성한 알짜 물량 공급`을 대안으로 내놓고 이를 시행, 주택 공급량 감소에 따른 실적 하락을 상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울 서초구 신반포5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리버뷰`는 일반분양분이 적은 대신 인근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 재건축)`와 함께 `아크로 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돼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대림산업은 정비사업 10곳과 테라스 하우스, 공공 분양, 주거 복합 단지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다양한 주거 형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쌓아온 시공 노하우와 각 단지 특성에 맞는 차별화 특화 시스템 등을 통해 다양해진 소비자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시장을 공략하고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사전 마케팅을 강화해 `e편한세상` 브랜드만이 지니고 있는 인지도와 선호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인터뷰] 대림산업 윤효규 상무
"전사적 역량 집중해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할 것"
"강남권 중심 수주 전략 강화ㆍ사업 방식 다각화 모색"


대림산업에서 정비사업 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윤효규 상무는 "당사가 2016년을 `리드 디벨로퍼`로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만큼 사 측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이를 행동으로 실천할 방침이다"면서 "앞으로 당사는 서울ㆍ수도권 중심의 수주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올해도 진일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상무와의 일문일답.
- 대림산업이 정비사업에 참여하면서 중점을 두는 가치는/
대림산업은 기존 정비사업과 같이 주택의 물리적 정비라는 획일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정비사업을 통한 주거의 새로운 기능과 문화를 도입 및 창출함으로써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ㆍ문화적 재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기존에 구성된 커뮤니티 유지와 활성화를 위해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조합원, 관할관청 등 이해관계인 간 협의를 통해 조합원의 지속적 생활 여건 확보 및 사회ㆍ문화적 기능 회복과 같은 `사회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 이를 토대로 꾸준히 재개발ㆍ재건축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 이해욱 부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리드 디벨로퍼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한 귀사의 올해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말해 달라/
지난해 `e편한세상도화` 뉴스테이 사업 등을 성공시킨 디벨로퍼로서 당사는 이를 통해 사업 다각화 기반을 마련하는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 올해도 주택, 건축, 토목, 플랜트 등 주요 분야에서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것을 총괄하는 `리드 디벨로퍼 프로젝트`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디벨로퍼 역할이 가능한 사업과 영역, 해외 국가 등을 선별하는 한편 해외 지사는 물론 국내외 관련 기관과 유기적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우수한 인적 역량과 광활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프로젝트가 발전할 수 있도록 전사적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정비사업 분야에 있어 타 건설사들과 다른 대림산업만의 강점은/
대림산업은 지난 2년의 주택시장 침체기 동안 리스크 관리를 위한 조기 경보 시스템 마련, 시나리오 플래닝(미래에 예상되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시나리오별 전략적 대안을 미리 수립하는 경영 기법)을 통한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등 시장 변동성이 큰 주택시장에 대비해 왔다. 이에 지역별, 사업별 사업 추진 로드맵 및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미래의 시장을 예측하고 선제적 대응을 통한 사업을 선별해 추진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 이익 극대화 및 사업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정비사업 유형을 분석하고 검토해 새로운 정비사업을 접목함으로써 사업을 꾸준히 성장ㆍ발전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가, 설계, 상품, 분양, 브랜드 등 차별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비사업 분야에서도 업계 `리딩 컴퍼니(leading company)`로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 올해 재개발ㆍ재건축에서 수주를 염두에 둔 사업장이 있다면/
지난해와 같이 서울ㆍ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업의 안정성`과 `조합원 수익 극대화`를 지속적으로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강남권 중심의 현장에서 시공자 선정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사는 강남권에서의 수주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에 이어 뉴스테이 및 부동산신탁사업 발굴 등 정비사업 방식 다각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건설업계의 선구자 역할을 이행해 나갈 것이다.
- 재개발ㆍ재건축 수주를 위한 대림산업의 각오 한마디/
당사에게 올해는 원가, 설계, 상품, 영업 등을 바탕으로 한 수주 경쟁력을 통해 도시정비업계 `리드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위한 기회의 해`이다. 당사는 이를 위해 정비사업 현장 중심의 영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것이며, 3년간의 중장기 사업장을 선별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또한 업계 최고 전문가 조직 육성 및 구축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정비사업 최강자 타이틀을 거머쥘 때까지 최선을 다해 사업에 전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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