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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인턴 33%, “인턴으로 일했던 회사에 취업 원치 않아”
54.8% 인턴제 “부정적”…월평균 급여 ‘73만 원’ 업무 67% ‘허드렛일’
repoter : 정훈 기자 ( koreaaeryou@naver.com ) 등록일 : 2013-08-06 11:14:42 · 공유일 : 2014-06-10 10:14:43
[아유경제=정훈 기자] 인턴을 경험한 대학생 3명 중 1명(32.8%)은 자신이 인턴을 경험한 회사에 취업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지난달(7월) 26일 인턴 경험이 있는 전국 남녀 대학생 250명을 대상으로 인턴 경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인턴 경험자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만족도를 5가지 항목으로 나눠 살펴봤을 때 ▲인턴 경험에 대한 자기 평가(62.4%) ▲자신의 전공과 인턴 실무와의 연관성(55.8%) ▲사내 임직원들과의 친밀한 정도(60.0%)는 비교적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실제 자신이 수행한 업무가 회사에 도움이 됐다(47.6%)고 생각하는 대학생들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인턴을 경험한 회사에 대한 취업 의향을 묻는 질문에 32.8% 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지 않다"며 부정적으로 응답해 인턴제도의 실효성 문제가 드러났다.
인턴 경험이 있는 대학생의 31.6%는 중소기업에서 인턴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기업은 21.6%, 정부/공공기관은 20.8%로 나타났다.
또한 인턴에 대한 정보 획득 경로도 기업 유형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다. 정부/공공기관 인턴에 대한 정보는 주변 동기나 선후배(30.8%)를 통해 얻는 반면, 대기업 인턴 정보는 온라인 커뮤니티(27.8%)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소기업 인턴은 학교 내 취업/경력개발센터(29.1%)를 통해 채용 공고나 관련 정보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의 월평균 실급여(세후)는 73만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의 경우 평균 66만 원 ▲대기업은 83만 원 ▲중소기업은 71만 원 ▲외국계기업은 92만 원 ▲비영리단체는 58만 원으로 기업/기관 유형에 따라 급여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으로서 가장 많이 경험한 업무는 전체 응답자의 66.4%가 ▲자료수집/취합을 꼽았다. 이어 ▲기획서/보고서 작성(51.6%) ▲복사/팩스(40.8%) ▲고객응대(3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공공기관 인턴의 경우 타 기관 대비 자료수집/취합(76.9%) 업무를 경험한 학생들의 비율이 높았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기획서/보고서 작성(55.7%)이나, 프로그래밍 개발(26.6%) 등 업무 관여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인턴을 경험하며 가장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으로 불필요하거나 반복적인 업무(53.2%)가 절반 이상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사전 교육이나 업무 매뉴얼이 없음(48.8%), 커피/복사/팩스와 같은 잔심부름(36.6%), 사수의 관심 부족(3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턴 기간 내 가장 눈치가 보였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리에 앉았는데 할 일이 없을 때(51.6%)라고 응답했다.

한편, 대다수 학생들이 인턴제도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턴제도에 대한 평소 견해를 묻는 질문에 ▲정규직보다 저렴한 인건비로 단순 업무 인력을 확보하려는 제도(31.6%)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구직자들에게 일시적 위안을 주는 근시안적 제도(15.6%) ▲정부에 의한 강요로 기업/기관이 어쩔 수 없이 실시하는 제도(7.6%)라는 부정적인 응답이 54.8%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구직자 입장에서 기업 실무를 사전에 경험할 수 있는 제도(32.8%) ▲직원을 채용하는 데 있어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도움 되는 제도라는 응답은 12.4%에 그쳤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송혜윤 연구원은 "학생들이 인턴십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최근 정규직 채용을 무기로 영업을 강요하거나, 임금을 체불하는 등 인턴십이 대중화되면서 발생한 부작용으로부터 기인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기업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적절한 과제 부여 및 업무의 가이드라인과 구체적인 평가 기준 제공 등 예비 직장인 육성 차원에서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전달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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