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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창고개·연남동 폐철로 1.9km, ‘경의선숲길’로 재탄생
서울시 '경의선숲길 공원조성사업' 2단계 사업 10월 착공
repoter : 김재원 기자 ( koreaaeryou@naver.com ) 등록일 : 2013-08-06 13:38:06 · 공유일 : 2014-06-10 10:14:46
[아유경제=김재원 기자] 경의선 폐철로로 남아 있는 서울 새창고개(백범교, 마포구 도화동 22 마포로~용산구 용문동 7-1 효창원길)와 마포구 연남동 일대 1.9km 구간이 숲길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경의선숲길 공원조성사업` 2단계 사업을 시작, 오는 10월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해 2014년 말 완공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경의선숲길 공원조성사업은 지난 2005년 경의선 지하화 사업으로 사용이 중단된 지상부 철로 6.3km(용산문화센터~마포구 가좌역 홍제천) 구간을 녹색의 선형공원으로 탈바꿈, 시민이용공간으로 되돌려 주고자 하는 사업이다.
1단계 사업인 마포구 대흥동 일대 760m 구간은 지난 2월 완공, 4월 시민에게 개방됐다.
올해 2단계 사업 대상은 `마포구 도화동에서 용산구 효창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새창고개 0.6km 구간과 `홍대입구역~홍제천`을 잇는 마포구 연남동 1.31km 구간으로 총길이 1.9km, 총면적 5만4000㎡ 규모다.
먼저 17세기 후반 상업의 발달로 선혜청의 새 창고로 설치된 만리창이 있던 고개를 지나는데서 유래한 새창고개 구간은 `이야기가 있고 조망이 아름다운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이곳은 상인들의 애환이 깃든 고갯길로 현재의 마포구 도화동 현대아파트 부근 고개이다.
특히 새창고개는 인왕산과 무악(안산)에서 한강으로 뻗은 4개의 산줄기 중 아현-만리현-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끝 용의 허리에 위치하고 있어 현재 용산의 유래가 되기도 하는 곳으로 경의선으로 단절된 구간을 복원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서울시는 이곳의 지형적 단차를 고려해 접근성이 편리한 선형공원으로 복원하고, N서울타워, 용산 방면 등 훌륭한 조망 경관을 가지고 있는 백범교 부근엔 조망점과 포토존을 만들어 경관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홍대입구역에 공항ㆍ경의선 철도 개통 이후 홍대문화가 확장, 새로운 문화 발생 중심지가 되고 있는 연남동 구간은 다양한 커뮤니티가 살아 있는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밑그림이 그려졌다.

이와 관련해 주민ㆍ예술가ㆍ마을공동체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다목적 공간)이 들어선다.
또 산줄기와 물길(홍제천, 송장내)이 지나는 자연성 회복을 위해 기존의 수목과 연결해 수림대를 조성하고, 지하철 유출수를 활용한 실개천도 함께 만들 예정이다.

서울시는 공원과 연접한 인근 지역은 그동안 철도로 단절됐던 주민 공동체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공원과 조화를 이루도록 할 방침이다.
새로 지어지는 주변 건축물은 공원을 향해서 짓도록 해 주민들이 쉽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저층부에 가로활성화 용도를 권장하며 건축물 외관 개선 및 옥외광고물 정비를 지속적으로 유도한다.

또한 공원 연접부에 보도를 신설하고 공원 외곽에는 자전거도로를 조성해 기존의 자전거도로와 연계를 통해 한강까지 이어지게 한다는 구상이다.
동네 주민 공동체 회복을 위해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 서울시의 다양한 커뮤니티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한다.
서울시는 1단계 공사 이후 전문가 자문과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설계를 보완했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만들어 가는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연남동 구간의 실개천 및 다목적 공간, 아파트 주변 은행나무 존치 등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이 반영된 대표적 사례이다.
한편, 서울시는 나머지 구간인 `홍대입구역~국민건강보험공단` 및 `용산문화체육센터~효창역`은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오는 2015년 말까지 6.3km의 경의선숲길 전체를 완성할 예정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경의선 100년의 역사와 함께 만들어진 지역 문화와 더불어 지속적인 주민 참여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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