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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더욱 강해진’ 알파고 상대로 명예 회복할까?
제1국서 참패 후 오늘 제2국 예정… 전문가 “알파고, 몰라보게 강해졌다”
repoter : 유준상 기자 ( Lostem_bass@naver.com ) 등록일 : 2016-03-10 11:31:02 · 공유일 : 2016-03-11 08:01:46


[아유경제=유준상 기자] 세계 바둑 최강자의 자존심이 인공지능 앞에서 흔들렸다.
지난 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 특별 대국장에서는 한국 바둑의 자존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Aplhago)`의 바둑 대결이 펼쳐졌다.
제1국 종료 결과 이세돌 9단은 치밀한 수읽기와 물러서지 않는 기백으로 무장한 알파고에게 186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세간의 예상을 깨고 흑을 선택한 이세돌 9단은 7수에서부터 주로 사용하지 않는 비틀기 전략을 구사하며 알파고를 위기로 몰아갔다.
그러나 알파고는 우변의 승부수(102수)를 던진 후 116수를 두며 한순간에 균형을 되찾았고 역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124수로 붙여 넘는 큰 끝내기 수단을 남기고 126수부터 140수까지 우하귀에서 크게 살아선 백의 우세가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150수로 좌변의 큰 곳을 백이 차지해서는 7집 반에 달하는 큰 덤을 부담할 길이 없었다. 결국 186수를 본 이세돌 9단은 계가를 해도 백이 세 집 반 정도 이긴다는 계산하에 패배를 선언하고 말았다.
그동안 알파고는 수많은 아마추어ㆍ프로들의 기보 학습을 통해 실력을 축적했다. 이번 대국을 지켜본 다수 국내외 프로 기사들은 알파고는 침착한 완급 조절 능력과 전투력이 돋보였고 승부수를 띄울 때는 흔들리지 않고 기민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커제 9단은 "이세돌 9단의 기풍은 인공지능과의 대국에 가장 적합한 수준이 아니다. 그는 고수들과의 대부분의 대국에서 후반에 판세를 뒤집는 식으로 이기기 때문이다. 사람은 한 번 실수를 하면 연달아 실수를 범하기 쉽지만 컴퓨터는 그렇지 않다. 특히 후반이 되면서 알파고의 연산 능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의견을 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세돌 9단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래야 프로 기사들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다"고 이세돌 9단을 응원했다.
이세돌 9단은 오늘(10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제2국에서 알파고에게 설욕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오는 15일까지 총 5번에 걸쳐 열리며 5판 3선승제로 진행된다. 이세돌 9단이 이길 기회는 아직 충분히 남은 상황으로 알파고를 공략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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