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사과를 들고 저는 경상도 영주시, 부석의 시메 산골 사과밭에서 자랐습니다. 사과 밭 안에 지어진 집에서 지낸 나날들이 시의 원 뿌리가 됩니다. 봄꽃이 피자마자 달리는 사과 꽃에서 아주 작디작은 사과 알이 자라기 시작하면 오롱조롱 달린 사과를 솎아내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이제 세월이 지나 저에게서 그 분에게서 솎아내어진 나는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보아도 아직도 저에겐 솎아내야 하는 사과할 일이 많습니다. 바로 사랑사과입니다. 좀 더 대상에게 잘 사랑해 주지 못함을 사과하는 일입니다. 사랑을 실천하지 못할 때마다 마음은 늘 무겁습니다. 그래서 이 시집은 좀 더 사랑을 더 하고 싶은 마음의 너울입니다.
사랑사과가 잘 익을 수 있도록 햇볕이 더 나와 빨갛게 익을 수 있도록 사랑사과를 펴 보입니다. 감사하며 이 책을 냅니다.
― 이영지,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열두 오리
열두 오리
33송이 꽃이 걸어와
요 나요 믿음대로 사셔요
시냇가 12 오리
사과 꼭지 접는다
사랑사과
오병이어
제2부 엄마들
엄마들
햇빛비
사랑하오
요기요 요기
사과 집 딸은 나다
꿈을 문 요사이
뜨거운 가슴이 돋으실 거에요
행복함에 든 사랑 받으세요
베드로입니다
눈에 물을 가져요
사랑 돋이
봉이 김선달
아 좋다
예뻐
누구시오니까
나는 네 아비다 에비다
제3부 옥합을 열겠습니다
옥합을 열겠습니다
머리로 숨을 쉬려마
어머니
사랑타
사람을 만들자
내 사랑이 내게 오기까지
겨우우 사흘인데도
바람이 삐뚤삐뚤 걸어와
서러운 서른여덟 해
꽃 사과
사랑치기
점점사랑
꽃구름에 넣어둔 진리
나는 양의 문이라
갑니다
알몸부부
눈물 꽃 관
사랑바보
바벨탑의 환상
노오란 씨방
하늘사다리
둘이는 지금 같이 섰어요
선물을 받아주시네요
아주 작아지며
매화꽃 깊이에는
빠른 속도
이때쯤이면
빨간 12월이 하얀 꽃 밤이네요
사랑바보의 초청
다리를 절며절며
제4부 길 떠나는 부부
길 떠나는 부부
처음엔 하얗다가
녜 녜에 말씀만 하오소서
이름도 없는 아내
난 당신 가슴이에요
꽃이 기차를 타길 잘했어
아버지 나무
아비의 콧수염
12 광주리
그리움의 그림자
햇빛 봄 몸
한여름 메르스
풋사과
저어 저
입을 열었습니다
이왕 사과
옥색나비
순이와 딱
꽃신 신고
가까이 와
웃음
알몸
웃기
아이들이 옥상에서
골덴 사과
꽃 사과야
그러능께
사랑해 미안해
우리 선생님
바라봐
누구나 오셔요
날 두고 가시는 님은
40일 기도 후
국광사과
가을사과 고향
사과와 떫은 감의
어머니
나무
장미의 섬
시의 꼬리
버스정류장의 코스모스
길이라 했습니다
노란 장미와 빨간 장미를 안고
복숭아 꽃 한 송이
물위에 수채화
사랑사과
이영지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간刊
사랑사과를 들고 저는 경상도 영주시, 부석의 시메 산골 사과밭에서 자랐습니다. 사과 밭 안에 지어진 집에서 지낸 나날들이 시의 원 뿌리가 됩니다. 봄꽃이 피자마자 달리는 사과 꽃에서 아주 작디작은 사과 알이 자라기 시작하면 오롱조롱 달린 사과를 솎아내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이제 세월이 지나 저에게서 그 분에게서 솎아내어진 나는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보아도 아직도 저에겐 솎아내야 하는 사과할 일이 많습니다. 바로 사랑사과입니다. 좀 더 대상에게 잘 사랑해 주지 못함을 사과하는 일입니다. 사랑을 실천하지 못할 때마다 마음은 늘 무겁습니다. 그래서 이 시집은 좀 더 사랑을 더 하고 싶은 마음의 너울입니다.
사랑사과가 잘 익을 수 있도록 햇볕이 더 나와 빨갛게 익을 수 있도록 사랑사과를 펴 보입니다. 감사하며 이 책을 냅니다.
― 이영지,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열두 오리
믿음대로 사셔요
열두 오리
33송이 꽃이 걸어와
요 나요
시냇가 12 오리
사과 꼭지 접는다
사랑사과
오병이어
제2부 엄마들
엄마들
햇빛비
사랑하오
요기요 요기
사과 집 딸은 나다
꿈을 문 요사이
뜨거운 가슴이 돋으실 거에요
행복함에 든 사랑 받으세요
베드로입니다
눈에 물을 가져요
사랑 돋이
봉이 김선달
아 좋다
예뻐
누구시오니까
나는 네 아비다 에비다
제3부 옥합을 열겠습니다
옥합을 열겠습니다
머리로 숨을 쉬려마
어머니
사랑타
사람을 만들자
내 사랑이 내게 오기까지
겨우우 사흘인데도
바람이 삐뚤삐뚤 걸어와
서러운 서른여덟 해
꽃 사과
사랑치기
점점사랑
꽃구름에 넣어둔 진리
나는 양의 문이라
갑니다
알몸부부
눈물 꽃 관
사랑바보
바벨탑의 환상
노오란 씨방
하늘사다리
둘이는 지금 같이 섰어요
선물을 받아주시네요
아주 작아지며
매화꽃 깊이에는
빠른 속도
이때쯤이면
빨간 12월이 하얀 꽃 밤이네요
사랑바보의 초청
다리를 절며절며
제4부 길 떠나는 부부
길 떠나는 부부
처음엔 하얗다가
녜 녜에 말씀만 하오소서
이름도 없는 아내
난 당신 가슴이에요
꽃이 기차를 타길 잘했어
아버지 나무
아비의 콧수염
12 광주리
그리움의 그림자
햇빛 봄 몸
한여름 메르스
풋사과
저어 저
입을 열었습니다
이왕 사과
옥색나비
순이와 딱
꽃신 신고
가까이 와
웃음
알몸
웃기
아이들이 옥상에서
골덴 사과
꽃 사과야
그러능께
사랑해 미안해
우리 선생님
바라봐
누구나 오셔요
날 두고 가시는 님은
40일 기도 후
국광사과
가을사과 고향
사과와 떫은 감의
어머니
나무
장미의 섬
시의 꼬리
버스정류장의 코스모스
길이라 했습니다
노란 장미와 빨간 장미를 안고
복숭아 꽃 한 송이
물위에 수채화
기독교 시학 | 사과의 시학
[2015.03.01 발행. 177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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