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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치동 구마을3지구 재건축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화합’입니다”
repoter : 유준상 기자 ( Lostem_bass@naver.com ) 등록일 : 2016-03-11 15:00:04 · 공유일 : 2016-03-11 20:02:04


[아유경제=유준상 기자] 그간 `반대를 위한 반대`를 외치는 자들의 온갖 훼방에도 불구하고 뚝심 있게 사업을 추진해 온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3지구 재건축사업이 중대 기로에 섰다. 최근 시공자 선정에 성공하며 그간 움츠러들었던 사업에 다시 탄력이 붙고 있어서다.
하지만 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구마을3지구가 온전한 사업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극심한 갈등과 분열을 겪었던 시간에 대한 `성찰`과 그로부터 비롯된 구성원 간 `화합`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한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둘로 쪼개진 5개월, 갈등과 상처는 `현재 진행형`
업계 "화합의 중요성을 배운 시기로 승화시켜야"
지난해 하반기 이른바 `비대위`의 훼방으로 급작스럽게 표류하기 시작한 구마을3지구 재건축사업이 정상화 수순을 밟아 가고 있다.
지난달(2월) 2일 나온 임시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결정이 정상화에 필요한 1차 `교두보`가 됐다. 법원 결정을 계기로 전반적인 상황이 이곳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면서 구역 내 갈등의 강도가 약해졌고, 그 틈을 잘 활용해 시공자까지 선정했다.
하지만 조합과 비대위 등 두 패로 갈려 서로 고소ㆍ고발을 하고 그 와중에 폭력 등 물리력까지 동원되면서 지난 5개월은 양측 모두에게 씻기 힘든 상처를 남겼다.
특히 구마을3지구는 조합을 설립한지 불과 1년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모범 단지로 각인됐고, 시장에 나오는 재건축 물량 중 `알짜`라는 평가와 함께 시공자 입찰을 탄력 있게 진행하던 터라 업계가 받은 충격도 상당했다.
다행히 시공자 선정까지 이뤄지면서 갈등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업계는 사업이 표류했던 지난 5개월을 반면교사로 삼아 새로이 도약해야 한다고 구마을3지구에 주문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구성원 간 화합과 그를 통한 갈등의 봉합ㆍ상처의 치유라고 이들은 말한다.
한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는 "조합원들은 자신의 재산권과 이익 제고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하지만 실제로 재건축사업을 통한 기회와 제약은 개인이 아닌 공동체 전체를 대상으로 균등하게 찾아온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조합 집행부에 최대한 협력하고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구마을3지구 한 조합원은 "국내 굴지의 건설사를 시공자로 맞이하고 내분을 뒤로하고 사업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 그러나 지난해 시공자 입찰마감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비대위가 조합원 발의를 통해 기습적으로 임시총회를 개최한 것은 그동안 조합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상당했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다. 조합 집행부에게는 이를 거울삼아 모든 조합원을 끌어안고 가야 하는 중차대한 숙제가 주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시공자로 `대림산업` 선정
올 하반기 관리처분인가, 내년 3월 착공 예정"



조합에 유리한 법원 결정이 사업 정상화를 위한 첫 번째 교두보였다면 두 번째 교두보는 `시공자 선정`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당초 양측의 갈등이 폭발했던 주된 계기가 시공자 선정이었던 만큼 이를 해결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상징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구마을3지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27일 오후 2시 개포2동 문화센터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해 대림산업을 시공 파트너로 맞이했다.
본격적인 총회 진행에 앞서 임영남 조합장 직무대행은 "재건축사업의 모범을 보이던 우리 구마을3지구가 그간 비대위의 발목 잡기로 인해 파행을 겪어 왔다"며 "오늘 이 자리는 이 같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혼란에 종지부를 찍는 자리이다. 이를 위해 많은 성원을 부탁드리며,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공자를 선정하는 데 신중한 판단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는 구마을3지구 전체 조합원 147명 중 서면결의 14명 및 현장 직접 참석 74명 등 총 88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다.
안건으로는 ▲제1호 `시공자 선정의 건` ▲제2호 `시공자 계약 체결 대의원회 위임 결의의 건` 등 2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 가결됐다.
총회에 상정된 안건 중 조합원들의 이목이 가장 집중된 시공자 선정의 건에 대한 개표 결과 전체 88표 중 83표를 얻은 대림산업이 시공권을 가져갔다.
시공자 계약 체결 대의원회 위임 결의의 건은 전체 88표 중 찬성 77표를 얻었다.
향후 대림산업은 강남구 역삼로84길 5 일대 1만4833.7㎡에 용적률 249.95%를 적용한 지하 3층~지상 16층 아파트 6개동 273가구 등을 짓는 도급공사를 맡게 된다.



대림산업 우상욱 부장은 "이 자리까지 당사를 불러 주신 조합 집행부와 조합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당사는 구마을3지구의 잠재 가치를 매우 높게 여기고 있으며 이곳을 `아크로` 브랜드의 강남 거점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대림산업은 올해 77년이 된 국내 최장수 건설사로 신용등급 A+를 유지하고 있는 등 지금까지 정도를 걸어 온 건실한 건설사이다. 구마을3지구 재건축사업을 끝까지 책임질 것을 약속드린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비대위 측 임시총회 결의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결정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구마을3지구 재건축사업은 시공자 선정까지 성공함에 따라 `활로`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조합은 상반기 종전ㆍ종후자산평가와 조합원 분양신청을 끝낸 뒤 하반기 관리처분인가와 이주 및 철거를 거쳐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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