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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철산주공8ㆍ9단지 재건축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가계약 지연에 ‘시끌’… 업계, 새 집행부 구성에 ‘신중한 판단’ 촉구
repoter : 박재필 기자 ( pjp78@naver.com ) 등록일 : 2016-03-16 15:56:19 · 공유일 : 2016-03-16 20:01:53


[아유경제=박재필 기자] "시공자 선정 후 1년 반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아직까지 가계약도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실이 무엇인지 이제는 조합원들의 신중한 판단과 결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일부 몇몇 조합원들의 경우 자신들이 지지하지 않았던 건설사가 시공자로 선정되면서 가계약을 막기 위해 여론을 조장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일부 조합원들로 인해 결국 다수 조합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8ㆍ9단지(재건축) 한 조합원의 말이다.
"추가 분담금 폭탄을 막기 위해 가계약을 막은 것입니다. 늦더라도 정확히 계약이 체결돼야 합니다"
또 다른 조합원의 말이다.
이처럼 철산주공8ㆍ9단지 재건축사업이 시공자 선정 후 1년 반 가까이 표류하면서 이를 우려하는 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조합원들이 양분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오는 20일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임원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형국이다.
가계약 체결 늦어져 잃어버린 500여 일
조합원들 "적법 절차 밟은 가계약서(안)인데…"
2014년 10월 시공권 확보를 놓고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던 철산주공8ㆍ9단지. 대형 건설사들의 입찰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이곳은 결국 GS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사업이 순항을 이어 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철산주공8ㆍ9단지 한 조합원은 "당시 인근 구역보다 최고의 조건으로 다수의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하면서 기대감이 컸었다. 결국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고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물론 당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조합원 간 지지하는 건설사가 다른 상황에서 박빙의 승부로 시공권의 주인이 판가름 났기 때문이다.
이에 `화합`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제2기 조합 집행부가 구성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공자 선정 후 500일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 가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철산주공8ㆍ9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당시 시공자 선정 입찰지침서에는 조합이 만든 가계약서(안)이 첨부돼 있었다. 특히 이 가계약서(안)은 조합 변호사의 자문 등을 통해 조합원 권익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치밀하게 만들어졌다. 당시 가계약서(안)이 너무 조합 위주의 가계약서(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만큼 철저하게 가계약서(안)을 만들었고 입찰지침서에 반영했다"며 "이후 시공자 입찰에 여러 업체들이 참여하면서 가계약서(안)을 냈고 특히 시공자로 선정된 GS건설이 제출한 가계약서(안)은 조합의 가계약서(안)과 동일했다. 이에 총회에서 가계약서(안)이 통과됐고 대의원회에서 위임해 가계약서(안)대로 계약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조합원들의 반발로 결국 가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사업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 조합원 역시 "가계약서(안)과 관련해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은 결국 자신들이 지지하지 않았던 건설사가 시공자로 선정되면서 `발목 잡기`식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이에 이들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은 빠른 가계약 체결 후 사업에 박차를 가하라고 촉구했다. 빠른 사업 진행이 결국 사업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목소리를 높였고 특히 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선택하고 통과된 가계약서(안)을 통째로 바꾸려 하면 당연히 건설사에서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강조하며 수차례 원만한 협의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무조건적인 반대 목소리에 조합이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하지만 이 같은 다수 조합원들의 민의(民意)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1년 반에 달하는 시간을 허송세월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GS건설 "어느 현장보다 조합에 유리한 가계약서(안)임에도 감수… 당사가 한 약속 지킬 것"
이들의 주장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밟아 조합원들의 의결까지 받은 가계약서(안)대로 계약이 체결됐다면 철산주공8ㆍ9단지 재건축사업은 지금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제2기 집행부 구성 이후 조합은 협상단을 꾸려 GS건설과 가계약 협상을 이어 갔다. GS건설 역시 시공자선정총회에서 통과된 가계약서(안)과 함께 시공자 선정 당시 조합에 제시했던 공문들을 첨부해 가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조합에서 직접 만든 가계약서(안)의 경우 재개발ㆍ재건축 어느 현장보다도 조합에 유리한 가계약서(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조합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감수하고 가계약서(안)대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재건축사업에서 시공자와 조합은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다. 하지만 총회에서 통과된 가계약서(안)을 뒤로하고 협상단을 꾸려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들을 첨가ㆍ요구했고 협상단장의 일방적인 협상단 사퇴 등으로 인해 협상은 결국 중단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조합장ㆍ이사를 중심으로 2차 협상이 수개월간 이어졌지만 결국 무산됐다. 특히 조합의 요청으로 당사에서 기존에 약속한 모든 내용을 포함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계약서를 제출하고 대의원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이 역시 일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조합원들이 설명회를 개최해 계약 내용에 대해 일방적인 왜곡으로 당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그런데도 당사는 상생의 의지를 담아 대의원회에서 사 측의 입장을 밝히고 대의원들과 토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일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조합원들이 정상적인 토론 기회조차 박탈하는(물리적으로 대의원회 참석을 저지) 바람에 이마저도 무산됐다. 이로 인해 재개발ㆍ재건축사업에서 보기 드물 정도의 가계약 체결 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당사가 사 측의 입장을 담은 우편을 조합원들에게 발송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당사는 정상적인 이사회ㆍ대의원회를 통해 토론의 장이 열린다면 최대한 조합에 협조할 것이다"며 "특히 당사는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일관되게 주장한바 있다. 확정지분제 입찰 조건과 당사가 제시한 공문의 내용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사 차원에서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반대 측 "지금의 가계약서(안)대로 계약 체결하면 `분담금 폭탄`… 특정 건설사 지지 여부와 무관"
하지만 이와 관련해 가계약서(안)을 반대하는 측은 전혀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지금의 가계약서(안)이 당초의 `확정지분제`가 아니라 `변동지분제`로 바뀌었기 때문에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가계약서(안)대로라면 결국 분담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로 제시됐다.
아울러 특정 건설사를 지지했기 때문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시공자 선정 후 새 집행부 구성을 앞두고 조합장 자격 문제로 인해 빚어진 조합의 파행으로 진행된 문제인 만큼 결국 가계약 문제는 현 집행부ㆍ이사진의 파벌 싸움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는 20일로 예정된 새 집행부 구성을 위한 선거에서 올바른 선택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정확히 추산할 수는 없지만 가계약 지연으로 조합원들의 손해가 늘어난 것만은 분명하다"며 "시공자선정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선택한 가계약서(안)과 더불어 GS건설에서 제시한 공문들을 첨부해 빠른 계약이 이뤄져야 한다. 시공자-조합의 파트너십이 지닌 무게감을 생각할 때 양측의 대립이 오래가면 갈수록 사업은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임원 선출 총회에서 철산주공8ㆍ9단지의 계약을 원만히 이끌고 사업의 순항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집행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0일 조합 임원 선출 위한 총회
조합원들 "더 이상 지체하면 `파국`… 어느 때보다 신중 기해야"
현재 다수의 철산주공8ㆍ9단지 조합원들은 빠른 사업 진행을 원하고 있다. 특히 앞서 언급된 오는 20일 총회의 중요성을 피력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현재 조합장을 비롯해 임원 후보들의 성향을 살펴보면 정확히 두 부류로 갈리고 있다. 시공자와 함께 윈-윈(win-win)하는 사업을 이끌자는 측(빠른 가계약 협상)과 현재 가계약서(안)으로는 절대 계약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측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1년 반 가까이 시간을 낭비한 지금 과연 어떤 임원을 선택하는 것이 우리의 재산을 지킬 수 있는 것인지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협상이라는 것은 결국 시공자-조합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무조건적인 반대를 외치고 있는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추가 분담금 폭탄을 전면에 내세워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데 대해 보다 면밀히 살펴야 한다. 그 내용을 정확히 들여다보면 자신이 지지하지 않았던 건설사가 제안한 모든 것을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여겨지는 것들이 상당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정적으로 가계약 협상을 두고 조합원들의 권익을 높인다는 주장을 펼치며 사사건건 반대했던 인사들의 성향을 살펴보면 그들 중 몇몇은 조합 임원이란 `감투`에 욕심을 내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다수의 권익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여론을 선동하고 지지를 얻기 위해 철저히 준비된 반대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비쳐지면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시공자 선정 이후 500일이 훌쩍 지났다. 그 잃어버린 시간에 대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나. 결국 우리 모두가 짊어져야 하는 문제로 남게 됐다. 이제라도 그 시간과 비용을 만회하고 사업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게 하려면 이번 총회에서 제대로 된 임원을 뽑아야 한다"고 목에 힘줘 말했다.
가계약 지연에 따른 사업 장기화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철산주공8ㆍ9단지. 새로운 집행부 구성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철산주공8ㆍ9단지 조합장 선거에는 ▲기호 1번 황윤규 ▲기호 2번 홍재숙 ▲기호 3번 이수남 ▲기호 4번 김광인 후보가 등록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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