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경제 > 부동산
기사원문 바로가기
[서울] 면목4구역 재건축號, 거센 풍파 헤치고 ‘희망봉’을 바라보다
repoter : 유준상 기자 ( Lostem_bass@naver.com ) 등록일 : 2016-04-29 15:37:18 · 공유일 : 2016-04-29 20:02:22


[아유경제=유준상 기자] 서울 중랑구 면목4구역(재건축)이 `뚝심`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정비사업조합의 설립 무효 위기를 겪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 최근에는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기염을 토해 낸 것이다.
순항하던 사업, 조합 설립 무효 위기로 `표류`
소규모 단독ㆍ연립주택으로 구성돼 있는 면목4구역은 열악한 주거 공간을 개선하고자 재건축에 뛰어들었다. 2006년 7월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구성한 데 이어 2009년 4월 조합설립인가, 그해 하반기 시공자 선정(B건설), 2010년 10월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등 이 사업은 순항을 거듭했다.
하지만 순조롭게 진행돼 온 이곳 사업에 제동이 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0년 7월께 사업에 비협조적이던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 설립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조합 설립 무효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동별 동의율을 2/3 이상 충족(지금은 과반수로 변경)해야 하는데 구역 내 연립주택 4개동 중 1개동의 동의율이 부족했다는 게 주장의 요지였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 당시 추진위가 제출한 조합설립인가 신청서에 대해 관할 구청이 아무런 보완 사항도 요구하지 않고 인가를 내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1심 판결(서울행정법원)에서는 조합이 승소했지만 2011년 9월 진행된 항소심(서울고등법원)에서는 패소했다. 이에 조합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의 판단이 지연되면서 면목4구역은 조합 설립 무효 위기를 맞았다.
그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선장의 `결단`에 선원들 똘똘 뭉쳐 표류 끝내… 마침내 지난 7일 `사업시행인가`



대법원의 판결이 지체되는 가운데서도 원인 제공자 중 하나인 관할 구청은 부족한 동의서에 대한 보완을 조합 측에 요청하지도, 특별한 방책을 마련하지도 않았다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추가 분담금 부담은 날로 커져만 갔고, 조합은 더 이상 사업이 지체되면 안 된다는 판단하에 판결 결과에 관계없이 동의서를 다시 징구하기로 결정했다. 주민들의 협조로 조합설립 변경총회를 개최, 2013년 3월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여세를 몰아 조합은 건축심의를 통과한 후 지난해 8월 사업시행총회를 개최, 지난 7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인가된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이 사업은 중랑구 면목동 55-14 일대 1만4918㎡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곳에는 용적률 230.94%를 적용한 지하 2층, 지상 8~15층 아파트 5개동 244가구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인터뷰] 면목4구역 이길수 조합장
"정면 돌파로 위기 극복 제1장 열어… 새 시공자 선정을 제2장으로 만들 것"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오랫동안 참아준 조합원들에게 명품 아파트로 보답"



2006년 7월 초대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되며 현재까지 면목4구역을 이끌고 있는 이길수 조합장은 이곳 개발사(史)의 산증인이다. 조합설립동의서 재징구에 나선 시기, 빠른 협조로 힘을 실어준 조합원들 덕분에 사업 정상화가 가능했다며 공을 돌린 이 조합장은 면목4구역이 인내한 만큼 좋은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다음은 지난 21일 만난 그와의 일문일답.
- 사업 추진 도중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대법원 판결 지연으로 사업이 지체되던 시기, 개인적으로 융자를 받아 모자란 사업ㆍ운영비를 충당할 정도로 자금난에 빠져 있었다. 급기야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 받아 사업비를 조달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조합원들의 불안과 불만도 커져 갔다. 결국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면 돌파`를 택하기로 마음을 먹고, 주저 없이 실행에 옮겼다. 다행스럽게도 다수 주민들이 이에 호응해주고 협조해 줘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다.
- 면목4구역만이 가진 입지적 장점과 개발 호재를 소개해 준다면/
단지 인근 아차산 기슭에 자리 잡은 면중초, 면목중, 중화중, 면목고, 서일대 등과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용마터널을 통해 강동구 암사동까지 15분 안팎에 도달할 수 있어 강남 접근성이 탁월하다. 또한 도보로 10분 거리인 망우역에는 현대엠코이노시티를 중심으로 이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코리아 등이 즐비해 있어 풍부한 생활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 향후 사업계획은/
현재 시공자가 있지만 사업 추진 의지가 부족해 새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구청에 시공자 입찰 계획을 전달했으며, 오는 25일 이후 답신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5월) 초 시공자 입찰공고를 낸 후 이르면 그달 말, 늦어도 6월에는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감정평가와 조합원 분양신청을 거쳐 올해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받기 위해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 시공자 선정과 관련해 특별한 전략이 있다면/
우선 국내 건설업계는 설계ㆍ시공에 있어서 하청업체에게 하도급을 주는 구조가 만연해 있다. 이 때문에 건설사별 기술력과 시공 능력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가치가 분양성 제고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만큼 이 점에 주안점을 두고 제반 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받는 건설사들을 경계할 것이다. 나아가 조합(원)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아파트를 양심적으로 잘 지어줄 건설사를 뽑을 계획이다. 또한 입찰에 있어서 개별 홍보 등은 엄격히 금지할 방침이다.
-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구청의 황당한 실수로 인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조합 집행부를 믿고 견뎌준 데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다. 인내한 만큼 좋은 결과가 찾아올 것이다. 80명의 조합원 모두에게 반드시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아파트를 지어 보답하겠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