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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호가든3차 재건축, 임원 해임 총회로 사업 지연 불가피
소송 등으로 확산 조짐… 광명11R구역 수주 전선에 악영향 될까?
repoter : 조현우 기자 ( escudo83@naver.com ) 등록일 : 2016-06-27 11:22:22 · 공유일 : 2016-06-27 13:02:00







[아유경제=조현우 기자] 강남에서 유일하게 단지 내 동마다 관리처분 반대 현수막이 걸리는 등 내홍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삼호가든3차 재건축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26일 삼호가든3차 해임 총회 발의자 측은 보도 자료를 통해 조합장 정모 씨와 임원진(감사 장모 씨ㆍ이사 이모 씨) 등 조합 임원 3명의 해임(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곳은 2013년 조합 설립 이후 지난해 초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다른 사업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사업 속도를 보였다. 그러나 작년 6월 시공자 선정 이후 관리처분계획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합 내부의 각종 문제가 불거지며 사업이 지연됐다.
특히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현대건설이 220억 원의 무상 특화를 내세우며 시공권을 획득했으나, 시공 본계약 협상이 지연되며 조합원 간 갈등이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고급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삼호가든3차에 가장 먼저 적용키로 했으나 한발 앞서 분양을 진행하는 개포주공3단지에 먼저 적용하는 등 신의를 저버리는 행태로 조합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높다"고 전했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220억 원 특화 무상이라는 공약에 주민들은 현대건설을 지지해 왔으나, 본계약을 앞두고 설계비를 조합원이 부담하란 현대건설의 주장에 조금씩 분열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며 "감정평가 과정 등 몇 가지 쟁점을 두고 내부 의견이 다분해, 결국 조합장과 이사, 감사 2인의 해임 총회를 개최했다. 계약은 체결했지만 결국 이번 해임 총회 등 사업 지연으로 현대건설 또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 한쪽에서는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해임 총회의 절차상 문제 및 서면결의서의 효력 등을 놓고 또 다른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란 이유를 들고 있다. 일부에서는 소송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 조합 집행부(해임이 논의된 조합장ㆍ이사ㆍ감사) 역시 심각한 하자를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현 조합장을 지지하는 조합원들이 이번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대응책으로 해임 총회를 주도한 양모 씨(해임 발의자ㆍ조합 이사) 등에 대한 해임 총회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호가든3차 재건축사업은 안갯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결국 기나긴 소송으로 사업 지연은 불가피하며, 그 여파가 클 것으로 보여 삼호가든3차 재건축사업이 정상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해임 총회 당일 `삼호가든3차 이상 없다` 홍보 영상 찍어 논란
업계 "광명11R구역 금품 살포 논란도 여전한데"… 자충수 되나?
한편 지난 25일 해임 총회 당일 삼호가든3차 재건축 조합 조합장 정모 씨와 현대건설은 `삼호가든3차 이상 무`라는 내용의 홍보 영상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삼호가든3차 한 조합원은 "현대건설은 이날 해임 대상인 조합장에게 삼호가든3차 재건축사업이 전혀 문제없이 잘 돌아간다는 홍보 영상 인터뷰를 찍어 갔다"라며 "뭐가 급했는지 몰라도 해임 총회 당일 그 당사자에게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어이가 없고 도덕적으로도 문제이며 대기업인 현대건설이 이런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관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현대건설은 광명11R구역 등에 현대사업단으로 참여해 대림사업단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사업 조건ㆍ현장 분위기 등에서 대림사업단의 우위를 점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현대사업단의 경우 50만 원짜리 상품권을 일부 대의원에게 제공해 구설에 오르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본보가 입수한 자료(녹취)에 따르면 현대사업단은 대의원회를 앞두고 일부 대의원들에게 5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했고, 일부 대의원들의 양심선언을 통해 상품권 배포가 입증돼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광명시도 공문을 통해 조합에 주의를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업계 한쪽에서는 이번 삼호가든3차 인터뷰가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한 현대건설의 `노림수`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삼호가든3차 한 조합원은 "아마도 현대건설이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광명11R구역 제1차 시공자 합동홍보설명회 상영을 목적으로 삼호가든3차 조합장 영상 인터뷰를 찍어 간 것 같다"며 "하지만 비난 여론 속에 결국 해임된 조합장의 영상을 공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귀띔했다.



이 조합원의 말대로 이번 인터뷰가 현대건설 측 바람대로 분위기 반전을 위한 카드가 될 것이라는 데에는 회의적이란 시각이 많다. 현재 사 측이 연루돼 있는 의혹과 악재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사업단에 속한 건설사들은 재건축 관련 비리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유관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영등포구 상아ㆍ현대와 송파구 가락시영, 중랑구 면목3구역이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인천 구도심 주민 등을 중심으로 현대건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극에 달한 점도 사 측으로서는 부담이다. 실제로 인천 지역 조합원 등은 현대건설로 인한 피해를 현대사업단이 개최하는 사업설명회와 광명11R구역 등에서 알리는 시위를 진행해 비난 여론이 가중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인천 지역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수많은 인천 구도심 조합들이 현대건설의 사업 지연으로 피해를 봤다. 얼마나 억울하면 입찰에 참여한 현장에 와서 시위를 벌이고 있겠느냐"며 현재 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A상무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건설 A상무는 청천B구역(재개발) 조합장에게 "세상이 쉬우시죠!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두고 보세요"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해당 구역 조합원들은 "누가 봐도 협박 메시지이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불법도 서슴지 않는 현대건설 임원의 메시지를 봐라. 우리가 어떻게 시위를 하지 않을 수 있느냐. 현대건설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수주가 저조했던 것은 바로 이런 현대건설의 막무가내식 횡포 탓이다"고 성토하고 있다.



이처럼 곳곳에서 현대건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 측이 광명11R구역에서 반전의 카드로 쓸 것으로 추정되는 삼호가든3차 조합장 인터뷰가 실제로 `돌파구`가 돼 줄지, 아니면 사 측에 자충수가 될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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