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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광명11R구역 재개발 수주전서 현대사업단, 또 ‘돌발 행동’
합동홍보설명회 앞두고 조합원 폭행? 금품 살포 관련 광명시 수사 의뢰까지 겹쳐 ‘곤혹’
repoter : 박재필 기자 ( pjp78@naver.com ) 등록일 : 2016-06-30 14:33:58 · 공유일 : 2016-06-30 20:02:07


[아유경제=박재필 기자] 광명11R구역(재개발)과 관련해 현대사업단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사업단 측이 또다시 돌발 행동으로 구설에 휘말렸다.
최근 광명11R구역 한 조합원은 본보에 자신이 현대사업단 측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제보했다.
이 조합원은 "광명11R구역 조합원입니다. 제 실명이 나가도 됩니다. 너무나 어이없는 일을 당해서요. 최근 저희 신랑에게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해서 (그 자리에) 참석했어요. 그런데 (현대사업단 측이) 술이 만취해 욕설을 하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등 폭행을 하기 시작했죠. 저 같은 경우 협심증 등 심혈관 환자인데 지금 폭행 후유증으로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어 고소장까지 제출하게 됐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번 일은 현대사업단이 이곳 정비사업조합 대의원들에게 상품권에 이어 현금을 전달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상황(본보가 단독 보도한 <광명11R구역 재개발 수주전서 변수 포착… 민심의 방향은?>, <광명11R구역 재개발 현대사업단 상품권 배포, 50만 원이 끝이 아니었다!> 기사 참조)에서 벌어진 터라 파장이 클 전망이다.
특히 오늘(30일) 오후 6시 반 광명11R구역 시공자 합동홍보설명회(이하 합설)가 여의도순복음광명교회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이번 폭행 사건 역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0일 본보가 확보한 고소인의 일부 녹취 및 고소장 내용 등을 종합해 본 결과 피고소인인 현대사업단 홍보 담당자 A부장은 고소인과 광명11R구역 일부 주민들에게 개별 홍보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욕설과 폭행을 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현대사업단A부장은 "전혀 고소인을 알지 못한다. 폭행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건 이후 고소인이 본보에 보내 온 사건 현장에 있던 홍보 담당자들과의 통화 내용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현대사업단 홍보 직원은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담당 부장을 보내 병원비 등 모든 부분을 책임지겠다. 또한 이번 일이 알려질 경우 담당자인 본인 역시 이 분야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본인한테도 `야`, `너`라는 등 막말을 했던 부분을 인정 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더욱이 이번 사건의 무대가 구역 인근의 한 바에서 현대사업단 홍보 직원들이 양주 접대를 하던 자리에서 벌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낳고 있다.
이를 두고 한 업계 관계자는 "설마 수주전을 앞두고 현대사업단 직원이 조합원에게 폭행을 가했을지에 대해서는 한쪽 입장만 듣고 판단할 수 없다. 피고소인인 현대사업단 홍보 부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만취됐다는 가정하에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사실이라면 이번 사태는 있을 수 없는, 있어서도 안 되는 추태"라고 말했다.
한국주택문화연구원 노우창 기획1실장은 "건설사 직원으로서 조합원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이 몸담고 있는 현대사업단을 시공자로 선정해 달라고 홍보를 하면서, 한쪽에서는 상품권ㆍ금품을 살포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폭행을 가했다면 `진실된 현대사업단`을 슬로건으로 걸고 있는 현대사업단의 논리가 모순이라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된다"면서 "과열 경쟁이라고 하지만 도가 지나쳤다. 벌어지지 말아야 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나아가 업계는 이번 사건이 광명경찰서에 접수된 만큼 조만간 진위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광명11R구역 수주전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한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사업단은 현재 7:3 정도의 큰 표차로 이길 것이란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정반대로 사업 조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림사업단 역시 조심스럽게 우세를 자신하고 있어 광명11R구역 재개발 시공자선정총회에서 어느 사업단이 웃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家, `로비의 황태자`로 낙인찍히나
역촌1구역 재건축 조합장 "뇌물 받았다" 자백 후 자살… 현대엔지니어링 연루 의혹에 사 측은 `침묵`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사업단 측을 긴장하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은평구 역촌1구역(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조합장이 뇌물을 받았다고 고백한 유서 등을 남긴 후 자살한 것이다. 특히 그가 뇌물을 받은 업체에 범(汎)현대가(家) 건설사가 연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달 25일 역촌1구역 조합장 B씨가 목맨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이날 숨졌다. B씨는 뇌물은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와 녹취 파일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남긴 녹취 파일에 따르면 B씨는 자신에게 10억 원을 전달해 주기로 한 철거업체가 2억 원만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돈을 받을 때마다 조합 업무이사인 C씨가 동행해 현금을 챙겼다고 밝혔다. 이 밖에 다른 건설업체와 세무업체 등으로부터 수억 원을 추가로 받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유서 내용에 2012년 9월, 역촌1구역 재건축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B씨가 건설사로부터 10억 원을 받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 현대엔지니어링 연루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유서에 등장한 `시기`가 현대엔지니어링이 이곳 시공권을 가져갔던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역촌1구역은 2008년께 동부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한 뒤,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여겨 2012년 새 시공자로 현대엔지니어링(현대엔지니어링-현대엠코 합병 기업)을 선정했다. 하지만 사업이 진전을 나타내지 못하자 지난 4월 새 시공자 선정을 위해 입찰을 진행했지만 유찰된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역촌1구역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이번 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결국 재개발ㆍ재건축 수주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아무리 비리를 저지른 조합장이라고 해도 죽음을 택하면서까지 거짓을 말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여론이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한 소식통은 "돈의 일부가 조합장의 내연녀인 조합 관계자한테도 흘러갔다는 주장도 있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재개발ㆍ재건축의 고질병인 비리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에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체, 철거업체, 이곳 업무이사 등이 한목소리로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들이 수사 요청을 한 만큼 파장은 커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 은평경찰서는 조합장 B씨가 남긴 유서와 녹취 파일을 토대로 관계자들을 소환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본보는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에게 역촌1구역 조합장 자살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요청했으나 사 측은 침묵으로 답변을 대신했으며 도시정비사업팀장에게도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조합 역시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중랑구 면목3구역, 송파구 가락시영, 영등포구 상아ㆍ현대 등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역촌1구역에서도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광명11R구역 수주가 절실한 현대건설은 물론 범현대가의 수장 격인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비난 여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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