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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5단지, 사업 탄력 받나
귄춘식 위원장 재선임
repoter : 김현석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13-08-13 15:34:10 · 공유일 : 2014-06-10 10:21:38


[아유경제=김현석]취득세 감면 종료에 여름 비수기까지 겹쳐 서울 재건축 단지들에 `거래 절벽`과 `가격 하락`이라는 2중고가 계속 되는 가운데 잠실주공5단지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7일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추진위는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추진위원장, 감사, 추진위원을 새롭게 선임했다.
그동안 잠실주공5단지는 2010년 6월 조건부로 송파구청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주민 동의 등을 놓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또한 지난 1월 25일 권춘식 추진위원장이 인감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부 주민들이 법원에 재건축 추진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내 직무정지를 당하는 등 사업이 부진했다.
이후 임태경 변호사가 임시로 위원장 자리에 앉았지만 임시라는 이유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상황이 이렇게 극으로 치닫자 재건축을 둘러싼 주민 관심은 바닥을 맴돌았다.
그래서일까. 지난 7일 치러진 총회는 소유자 4078명 중 2636명(서면포함)이 참여했으며 직무정지를 당한 권씨가 2148표(81.48%)라는 앞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추진위원장으로 다시 선임되는 이례적인 전례를 남겼으며 조경재 감사를 비롯해 96명의 추진위원이 새로 선임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임원진 선출 외에 추진위원회 운영규정 개정의 건, 선거관리규정 추인의 건, 선거관리와 주민총회 진행위탁체결 및 총회비용 추인의 건, 계략적인 사업시행 계획서 작성의 건 등도 단숨에 통과됐다.
권 당선자는 "지난 2년간의 제가 잘못된 오류에도 불구하고 저의 진정성을 믿어주신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라는 소회를 밝히며 "서울시와 정비계획 마무리 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약속드리며 10월 조합설립인가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관리처분계획인가 및 이주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잠실주공5단지가 사업에 탄력을 받은 이유는 서울시가 지난 4월 내놓은 한강변 관리 방향에 따라 여의도와 잠실역 일대에 최고 50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를 신축하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새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15층 30개 동에 3930가구로 이뤄진 잠실주공5단지는 앞으로 최고 50층 5890가구의 공룡급 대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잠실주공5단지는 주민들이 재건축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조합설립동의율은 71%로 법적요건 75%에 거의 근접해 동의율을 맞추는 것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 관리처분계획인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잠실주공5단지에 대해 재건축 추진위를 새로 꾸린다는 소식이 7월부터 전해지면서 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감이 술렁이기 시작해 자연스레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잠실주공5단지 77㎡형 실거래가격은 10억~10억5000만원으로 6월에 비해 1억원 올랐으며 82㎡형은 연초보다 2억원 오른 11억~11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잠실주공5단지에 대해 단기적인 관점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해야 하며 추격 매수는 삼가야 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주문했다.
잠실주공5단지 시세는 그동안 강남권의 다른 재건축아파트 매매시장과 동조화 현상을 보였으며 잇단 호재에 불구하고 강남권 재건축시장과는 별도로 강세를 계속 이어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또한, 부동산 전문가들은 통상 재건축 추진위에서 관리처분 단계까지 3년가량 걸리는데 조합원 숫자 등을 감안하면 계획대로 추진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성급하게 시세 차익을 얻겠다고 투자하기보다는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재건축 시장의 큰 덩어리이자 골치였던 잠실주공5단지는 추진위원장 직무정지, 추진위 임원교체 등 말썽이 많았으며 사업의 속도가 지지부진했던 곳이었기에 이번 집행부가 어떻게 사업을 펼치게 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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