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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지도부 ‘친박일색’… 당 대표에 ‘이정현’ 최고위원 5명 중 4명 석권
repoter : 서승아 기자 ( nellstay87@naver.com ) 등록일 : 2016-08-10 10:00:22 · 공유일 : 2016-08-10 13:01:51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보수 여당 사상 최초로 호남 출신의 당 대표가 탄생했다. 새누리당 당 대표에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이 선출됐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오후 새누리당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새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제4차 전당대회를 열었다.
이날 이정현 의원은 대의원 투표 및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총 4만4421표를 얻어 각각 3만1946표와 2만1614표에 그친 주호영ㆍ이주형 의원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골수 친박계`로 꼽히는 이 신임 대표가 당권을 손에 쥐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후반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박계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이장우, 조원진, 강석호, 최연혜 신임 최고 위원과 유창수 신임 청년최고위원 중 비박계로 분류되는 인물은 강 신임 최고위원 한 명 뿐이었다.
이를 두고 한 정계 관계자는 "새누리당은 당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친박계가 사실상 지도부를 석권하면서 당 지도부의 면면은 지난 4ㆍ13 총선 이전으로 회귀했고, 이로써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 신임 대표는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이날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에 친박ㆍ비박 등의 계파, 지역주의 그 어떤 것도 존재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 한쪽에서 "친박 중의 친박이 계파 청산을 언급함으로써 새누리당에 친박계를 제외한 계파가 없어야 한다는 의미로 들렸다"는 의견이 많아 향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 결과는 여권의 대선 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김무성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전당대회 결과가 `친박일색`으로 나타나면서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리게 됐다. 아울러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반면 친박계가 `옹립`을 원한다는 풍문이 무성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가도에는 일단 파란불이 켜졌다.
다만 박 대통령의 임기 후반 대형 악재가 터질 경우 2018년 8월까지 당을 이끌게 되는 신임 지도부의 입지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어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이 무르익기까지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정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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