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유준상 기자] 서울 강동구로 시장(市場)의 눈과 귀가 모이고 있다. 재건축을 통해 관내 부동산시장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최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강동구에는 내년 하반기까지 약 1만4400가구가 신규 공급된다. 상일동 일대의 고덕지구를 필두로 명일동, 길동이 좌우를 보필하는 형국이다. 둔촌동에는 계획세대수 기준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사업인 둔촌주공이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주된 원동력은 이 일대가 주거지로서 갖추고 있는 다양한 매력들이다.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아 다양한 도심 인프라의 수혜를 받는 동시에 한강과 인접하고, 경기도와 맞닿아 있어 자연환경도 우수하다.
수도권 및 지방 어느 곳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탁월한 교통망은 가장 큰 자랑거리다. 고덕동ㆍ명일동ㆍ둔촌동ㆍ천호동 등을 가로지르는 지하철 5호선은 강북 도심을 관통하며 올림픽대로와 천호대로, 암사대로 등을 이용해 강북ㆍ강남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게다가 외곽순환도로, 중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면 수도권 내ㆍ외곽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교육 및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관내에 한영중ㆍ광문고ㆍ한영고ㆍ한영외고ㆍ명일여고 등 명문 학교가 즐비하다. 경희대학교병원, 강동아트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도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쾌적한 자연환경도 매력적이다. 금암산을 비롯해 명일근린공원, 상일동산, 강동아름숲, 길동자연생태공원 등이 주거지에서 멀지 않아 이른바 `그린 라이프`가 가능하다.
여기에 풍부한 개발 호재는 분양 시점이 임박한 관내 재건축 단지들에게 `성공 보증수표`와 다름없다. 고덕강일공공주택1지구에 들어서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2018년 하반기 입주 예정ㆍ서울시 및 SH공사 시행)는 강동구 최대 개발 프로젝트로 평가 받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약 9조5000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3만8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가장 큰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호재는 지하철 9호선 4단계 및 미사 연장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 4월 9호선 4단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지로 중앙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 구간을 지정해 용역을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강일~미사 구간까지 연장키로 했다. 게다가 지하철 8호선 연장선(암사역~별내역) 추진도 계획되고 있어 `트리플역세권(지하철 5ㆍ8ㆍ9호선)` 구축에 따른 잠재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 `대장주` 고덕지구 재건축 "돌격 앞으로!"
고덕주공4단지ㆍ고덕시영 각각 22%ㆍ90% 공정률로 `견인차` 역할
1980년대 초 준공된 고덕지구 내 저층 아파트들은 하나둘씩 연한을 채우면서 재건축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재건축을 시작한 고덕주공1단지는 2011년 `고덕아이파크`로 탈바꿈됐으며, 현재는 고덕주공2~7단지, 고덕시영 등이 변신을 위한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이들 가운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은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는 고덕주공4단지와 고덕시영이다. 고덕주공4단지는 `고덕숲아이파크(687가구)`로의 변신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해 8월 착공에 들어간 후 지난달(7월) 기준 공정률이 22%에 이르렀다. 공사 기간은 27개월로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공사가 끝나면 강동구 상일동 164 일대 3만4559.60㎡에는 지하 3층, 지상 9~25층 아파트 13개동 714가구 등이 들어선다.
지난 5일 고덕주공4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최용식ㆍ이하 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진행한 분양 결과는 분양시장에서 우리 구역의 인지도가 높음을 증명해 보였다. 당시 평균 5.64:1, 최고 25: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일반분양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고덕시영도 견인차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덕지구에서 지하철 5호선 고덕역과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고덕시영은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다다랐다. 현재 공정률 90%로, 내년 2월이면 강동구 고덕동 670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51개동 3658가구 규모의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지하철역 접근성이 좋은 덕에 분양 성적도 좋았다.
지난 8일 고덕시영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2014년 2월 착공에 들어간 후 1102가구를 일반에 분양했다. 분양 계약률 100%를 달성했으며, 현재까지도 남은 평형에 대한 분양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우리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분양 임박한 5개 단지, 내년 말까지 1만4000가구 공급
올 하반기 `주공2ㆍ3단지` 내년 상반기 `주공5ㆍ7단지` 내년 하반기 `주공6단지` 순
하지만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현장은 따로 있다. 내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일반분양 절차에 들어가는 저층 5개 단지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저밀도 아파트 단지인 ▲고덕주공2단지 ▲고덕주공3단지 ▲고덕주공5단지 ▲고덕주공6단지 ▲고덕주공7단지 등이 줄줄이 분양에 들어간다. 공급되는 세대수만 1만5000가구에 육박한다. 특히 업계 전문가들은 시기적으로 지하철 9호선 연장선 계획 확정 등 개발 호재가 겹치면서 이들 단지들이 분양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초역세권인 고덕주공2단지가 첫 출발을 알린다. 오는 9월 말 분양을 계획 중인 이곳은 특히 조합원 및 전국 각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새로 지을 아파트명을 `고덕그라시움`으로 정해 주목을 받았다. 이곳의 시공은 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
지난 8일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다음 달(9월) 말부터 오는 10월 사이 본보기 집의 문을 열고 일반분양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관리처분 변경인가를 받으면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며 2019년 8~9월께 준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건축계획에 따르면 3년 후 이맘때면 강동구 고덕로 313(고덕동) 일대 24만6208.3㎡에는 건폐율 20.49%, 용적률 249.68%를 적용한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47개동 4932가구(일반 2023가구)가 공급된다.
다음 타자는 상일동역을 사이에 두고 고덕주공2단지와 마주보고 있는 고덕주공3단지다.
지난 8일 고덕주공3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이주가 마무리 단계이며, 이달 9일부터 펜스(fence)를 치고, 부분 철거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철거 기간을 4개월로 잡고, 올 12월 착공 및 일반분양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강동구 고덕로80길 13(상일동) 일원 17만4972㎡에 용적률 249.98%, 건폐율 19.31%를 적용한 지하 3층~지상 34층 아파트 45개동 4066가구(소형 108가구 포함) 등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조합원분 2552가구, 일반분양분 1397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고덕주공3단지 남쪽에 위치한 고덕주공5단지는 지난달 25일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현재 이주를 앞두고 있다.
지난 5일 고덕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조합은 다음 달(9월) 19일 이주를 개시해 내년 1월 18일 완료할 예정으로, 3개월간 철거를 거쳐 2017년 4월 착공 및 일반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강동구 상일로11길 95(상일동) 일원 7만2987㎡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조합은 여기에 시공자인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건폐율 19.72%, 용적률 249.97%를 적용한 지하 2층~지상 29층 공동주택 19개동 1745가구(일반분양 723가구 포함)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고덕주공5단지 동측에 맞닿아 있는 고덕주공6단지는 지난해 GS건설을 새 시공자로 맞이한 후 사업이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동부지방법원의 판결로 이전 시공자와의 금전적 관계를 완전히 청산하면서 사업에 날개가 달린 모양새다.
지난 8일 고덕주공6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최근 사업성 제고를 골자로 한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수립하고 지난 3일 주민 공람에 들어갔다. 오는 17일 공람이 완료된 후 인가를 받으면 곧바로 조합원 분양신청 및 관리처분 단계 진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덕주공6단지는 고덕지구에서 마지막 분양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 내년 상반기 이주와 철거를 마치고, 그해 9~11월 착공 및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은 GS건설과 함께 강동구 상일로11길 25(상일동) 일대에 용적률 247%를 적용한 지하 3층~지상 30층 아파트 1824가구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약 700~80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고덕지구 최남단에 위치한 고덕주공7단지는 지난 2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뒤 현재 이주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8일 고덕주공7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오는 9월 8일까지 이주를 완료하면 3개월간 철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 후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23일 고시된 관리처분계획에 따르면 이 사업은 강동구 상암로79길 62(상일동) 일대 8만9869.4㎡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지하 4층~지상 29층 공동주택 185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할 계획이다.
■ 左`길동`-右`명일동`도 `훨훨`
길동 신동아3차ㆍ명일동 삼익그린맨션 "우리도 있어요~"
고덕지구가 강동구 재건축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면 길동과 명일동은 양 날개로서 비상(飛上)을 뒷받침하고 있다.
속도에서 앞선 것은 명일동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삼익그린맨션이다. 이곳은 최근 일반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8일 명일동 삼익그린맨션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조합이 지난달 27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평균 39.5:1, 최고 128:1을 기록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이는 강동구 최고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일반분양 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0년 4월 조합을 설립한 이곳은 2014년 4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지난해 1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뒤 지난 6월 착공에 들어갔다. 36개월간의 공사가 진행된 후 2019년 6월 30일 지하 3층, 지상 16~35층 아파트 13개동 1900가구 규모의 `래미안명일역솔베뉴`로 거듭난다.
길동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는 평이다. 눈에 띄는 단지는 신동아1ㆍ2차와 신동아3차다.
먼저,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신동아1ㆍ2차의 경우 지난해 7월 중소형 평형을 늘리는 내용으로 정비계획 변경 작업을 마친 후 지난 5월 강동구에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신청했다.
지난 8일 신동아1ㆍ2차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오는 9월에는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조합원 분양신청 및 관리처분인가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일반분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강동구 천중로 264(길동) 일원 4만6675.7㎡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여기에 용적률 292.88%(법적상한)를 적용한 지상 최고 33층 아파트 1328가구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맞은편 신동아3차도 최근 시공자를 선정하며 그 뒤를 바싹 추격 중이다. 이곳은 지난달 23일 조합원총회에서 대림산업-고려개발 컨소시엄에 시공권을 부여했다. 특히 이곳은 소규모 단지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빠른 사업 진행을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조합을 설립한 뒤 불과 11개월 만에 사업시행인가(지난 2월)를 받은 게 이를 증명한다. 조합은 현재 조합원 분양신청을 준비 중이며,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이주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강동구 천중로 253(길동) 일대 1만2181㎡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용적률 290.33%, 건폐율 23.76%를 적용한 지하 3층~지상 21층 공동주택 6개동 366가구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 둔촌동 "내가 있어서 든든하지?"
`국내 최대` 둔촌주공 재건축, 관리처분총회 `임박`
부동산업계에는 `둔촌동은 곧 둔촌주공이고, 둔촌주공이 곧 둔촌동이다`는 말이 통용된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이 그만큼 규모가 큰 데다 행정구역상으로도 둔촌주공이 둔촌1동 전체를 차지하고 있어서 나온 말이다. 이곳은 계획세대수 기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재건축사업지로, 최근 관리처분 단계에 접어들며 원대한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한 발짝 더 다가선 상태다.
지난 10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최근 시공자와 무상지분율 문제를 매듭짓고, 현재는 관리처분총회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정확한 총회 일시 및 상정 안건은 오는 11일 대의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9년 12월 조합을 설립한 둔촌주공은 2010년 8월 `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산업개발`을 시공자로 선정하고, 지난해 8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현재에 이르렀다.
건축계획에 따르면 이 사업은 강동구 양재대로 1340(둔촌동) 일대 62만6232.5㎡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여기에 용적률 273.86%, 건폐율 18.98%를 적용한 지하 4층~지상 35층 아파트 104개동 1만1106가구(소형 1046가구 포함)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유경제=유준상 기자] 서울 강동구로 시장(市場)의 눈과 귀가 모이고 있다. 재건축을 통해 관내 부동산시장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최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강동구에는 내년 하반기까지 약 1만4400가구가 신규 공급된다. 상일동 일대의 고덕지구를 필두로 명일동, 길동이 좌우를 보필하는 형국이다. 둔촌동에는 계획세대수 기준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사업인 둔촌주공이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주된 원동력은 이 일대가 주거지로서 갖추고 있는 다양한 매력들이다.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아 다양한 도심 인프라의 수혜를 받는 동시에 한강과 인접하고, 경기도와 맞닿아 있어 자연환경도 우수하다.
수도권 및 지방 어느 곳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탁월한 교통망은 가장 큰 자랑거리다. 고덕동ㆍ명일동ㆍ둔촌동ㆍ천호동 등을 가로지르는 지하철 5호선은 강북 도심을 관통하며 올림픽대로와 천호대로, 암사대로 등을 이용해 강북ㆍ강남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게다가 외곽순환도로, 중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면 수도권 내ㆍ외곽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교육 및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관내에 한영중ㆍ광문고ㆍ한영고ㆍ한영외고ㆍ명일여고 등 명문 학교가 즐비하다. 경희대학교병원, 강동아트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도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쾌적한 자연환경도 매력적이다. 금암산을 비롯해 명일근린공원, 상일동산, 강동아름숲, 길동자연생태공원 등이 주거지에서 멀지 않아 이른바 `그린 라이프`가 가능하다.
여기에 풍부한 개발 호재는 분양 시점이 임박한 관내 재건축 단지들에게 `성공 보증수표`와 다름없다. 고덕강일공공주택1지구에 들어서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2018년 하반기 입주 예정ㆍ서울시 및 SH공사 시행)는 강동구 최대 개발 프로젝트로 평가 받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약 9조5000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3만8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가장 큰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호재는 지하철 9호선 4단계 및 미사 연장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 4월 9호선 4단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지로 중앙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 구간을 지정해 용역을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강일~미사 구간까지 연장키로 했다. 게다가 지하철 8호선 연장선(암사역~별내역) 추진도 계획되고 있어 `트리플역세권(지하철 5ㆍ8ㆍ9호선)` 구축에 따른 잠재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 `대장주` 고덕지구 재건축 "돌격 앞으로!"
고덕주공4단지ㆍ고덕시영 각각 22%ㆍ90% 공정률로 `견인차` 역할
1980년대 초 준공된 고덕지구 내 저층 아파트들은 하나둘씩 연한을 채우면서 재건축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재건축을 시작한 고덕주공1단지는 2011년 `고덕아이파크`로 탈바꿈됐으며, 현재는 고덕주공2~7단지, 고덕시영 등이 변신을 위한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이들 가운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은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는 고덕주공4단지와 고덕시영이다. 고덕주공4단지는 `고덕숲아이파크(687가구)`로의 변신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해 8월 착공에 들어간 후 지난달(7월) 기준 공정률이 22%에 이르렀다. 공사 기간은 27개월로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공사가 끝나면 강동구 상일동 164 일대 3만4559.60㎡에는 지하 3층, 지상 9~25층 아파트 13개동 714가구 등이 들어선다.
지난 5일 고덕주공4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최용식ㆍ이하 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진행한 분양 결과는 분양시장에서 우리 구역의 인지도가 높음을 증명해 보였다. 당시 평균 5.64:1, 최고 25: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일반분양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고덕시영도 견인차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덕지구에서 지하철 5호선 고덕역과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고덕시영은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다다랐다. 현재 공정률 90%로, 내년 2월이면 강동구 고덕동 670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51개동 3658가구 규모의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지하철역 접근성이 좋은 덕에 분양 성적도 좋았다.
지난 8일 고덕시영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2014년 2월 착공에 들어간 후 1102가구를 일반에 분양했다. 분양 계약률 100%를 달성했으며, 현재까지도 남은 평형에 대한 분양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우리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분양 임박한 5개 단지, 내년 말까지 1만4000가구 공급
올 하반기 `주공2ㆍ3단지` 내년 상반기 `주공5ㆍ7단지` 내년 하반기 `주공6단지` 순
하지만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현장은 따로 있다. 내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일반분양 절차에 들어가는 저층 5개 단지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저밀도 아파트 단지인 ▲고덕주공2단지 ▲고덕주공3단지 ▲고덕주공5단지 ▲고덕주공6단지 ▲고덕주공7단지 등이 줄줄이 분양에 들어간다. 공급되는 세대수만 1만5000가구에 육박한다. 특히 업계 전문가들은 시기적으로 지하철 9호선 연장선 계획 확정 등 개발 호재가 겹치면서 이들 단지들이 분양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초역세권인 고덕주공2단지가 첫 출발을 알린다. 오는 9월 말 분양을 계획 중인 이곳은 특히 조합원 및 전국 각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새로 지을 아파트명을 `고덕그라시움`으로 정해 주목을 받았다. 이곳의 시공은 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
지난 8일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다음 달(9월) 말부터 오는 10월 사이 본보기 집의 문을 열고 일반분양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관리처분 변경인가를 받으면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며 2019년 8~9월께 준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건축계획에 따르면 3년 후 이맘때면 강동구 고덕로 313(고덕동) 일대 24만6208.3㎡에는 건폐율 20.49%, 용적률 249.68%를 적용한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47개동 4932가구(일반 2023가구)가 공급된다.
다음 타자는 상일동역을 사이에 두고 고덕주공2단지와 마주보고 있는 고덕주공3단지다.
지난 8일 고덕주공3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이주가 마무리 단계이며, 이달 9일부터 펜스(fence)를 치고, 부분 철거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철거 기간을 4개월로 잡고, 올 12월 착공 및 일반분양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강동구 고덕로80길 13(상일동) 일원 17만4972㎡에 용적률 249.98%, 건폐율 19.31%를 적용한 지하 3층~지상 34층 아파트 45개동 4066가구(소형 108가구 포함) 등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조합원분 2552가구, 일반분양분 1397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고덕주공3단지 남쪽에 위치한 고덕주공5단지는 지난달 25일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현재 이주를 앞두고 있다.
지난 5일 고덕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조합은 다음 달(9월) 19일 이주를 개시해 내년 1월 18일 완료할 예정으로, 3개월간 철거를 거쳐 2017년 4월 착공 및 일반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강동구 상일로11길 95(상일동) 일원 7만2987㎡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조합은 여기에 시공자인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건폐율 19.72%, 용적률 249.97%를 적용한 지하 2층~지상 29층 공동주택 19개동 1745가구(일반분양 723가구 포함)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고덕주공5단지 동측에 맞닿아 있는 고덕주공6단지는 지난해 GS건설을 새 시공자로 맞이한 후 사업이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동부지방법원의 판결로 이전 시공자와의 금전적 관계를 완전히 청산하면서 사업에 날개가 달린 모양새다.
지난 8일 고덕주공6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최근 사업성 제고를 골자로 한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수립하고 지난 3일 주민 공람에 들어갔다. 오는 17일 공람이 완료된 후 인가를 받으면 곧바로 조합원 분양신청 및 관리처분 단계 진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덕주공6단지는 고덕지구에서 마지막 분양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 내년 상반기 이주와 철거를 마치고, 그해 9~11월 착공 및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은 GS건설과 함께 강동구 상일로11길 25(상일동) 일대에 용적률 247%를 적용한 지하 3층~지상 30층 아파트 1824가구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약 700~80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고덕지구 최남단에 위치한 고덕주공7단지는 지난 2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뒤 현재 이주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8일 고덕주공7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오는 9월 8일까지 이주를 완료하면 3개월간 철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 후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23일 고시된 관리처분계획에 따르면 이 사업은 강동구 상암로79길 62(상일동) 일대 8만9869.4㎡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지하 4층~지상 29층 공동주택 185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할 계획이다.
■ 左`길동`-右`명일동`도 `훨훨`
길동 신동아3차ㆍ명일동 삼익그린맨션 "우리도 있어요~"
고덕지구가 강동구 재건축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면 길동과 명일동은 양 날개로서 비상(飛上)을 뒷받침하고 있다.
속도에서 앞선 것은 명일동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삼익그린맨션이다. 이곳은 최근 일반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8일 명일동 삼익그린맨션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조합이 지난달 27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평균 39.5:1, 최고 128:1을 기록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이는 강동구 최고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일반분양 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0년 4월 조합을 설립한 이곳은 2014년 4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지난해 1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뒤 지난 6월 착공에 들어갔다. 36개월간의 공사가 진행된 후 2019년 6월 30일 지하 3층, 지상 16~35층 아파트 13개동 1900가구 규모의 `래미안명일역솔베뉴`로 거듭난다.
길동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는 평이다. 눈에 띄는 단지는 신동아1ㆍ2차와 신동아3차다.
먼저,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신동아1ㆍ2차의 경우 지난해 7월 중소형 평형을 늘리는 내용으로 정비계획 변경 작업을 마친 후 지난 5월 강동구에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신청했다.
지난 8일 신동아1ㆍ2차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오는 9월에는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조합원 분양신청 및 관리처분인가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일반분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강동구 천중로 264(길동) 일원 4만6675.7㎡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여기에 용적률 292.88%(법적상한)를 적용한 지상 최고 33층 아파트 1328가구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맞은편 신동아3차도 최근 시공자를 선정하며 그 뒤를 바싹 추격 중이다. 이곳은 지난달 23일 조합원총회에서 대림산업-고려개발 컨소시엄에 시공권을 부여했다. 특히 이곳은 소규모 단지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빠른 사업 진행을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조합을 설립한 뒤 불과 11개월 만에 사업시행인가(지난 2월)를 받은 게 이를 증명한다. 조합은 현재 조합원 분양신청을 준비 중이며,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이주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강동구 천중로 253(길동) 일대 1만2181㎡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용적률 290.33%, 건폐율 23.76%를 적용한 지하 3층~지상 21층 공동주택 6개동 366가구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 둔촌동 "내가 있어서 든든하지?"
`국내 최대` 둔촌주공 재건축, 관리처분총회 `임박`
부동산업계에는 `둔촌동은 곧 둔촌주공이고, 둔촌주공이 곧 둔촌동이다`는 말이 통용된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이 그만큼 규모가 큰 데다 행정구역상으로도 둔촌주공이 둔촌1동 전체를 차지하고 있어서 나온 말이다. 이곳은 계획세대수 기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재건축사업지로, 최근 관리처분 단계에 접어들며 원대한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한 발짝 더 다가선 상태다.
지난 10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최근 시공자와 무상지분율 문제를 매듭짓고, 현재는 관리처분총회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정확한 총회 일시 및 상정 안건은 오는 11일 대의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9년 12월 조합을 설립한 둔촌주공은 2010년 8월 `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산업개발`을 시공자로 선정하고, 지난해 8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현재에 이르렀다.
건축계획에 따르면 이 사업은 강동구 양재대로 1340(둔촌동) 일대 62만6232.5㎡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여기에 용적률 273.86%, 건폐율 18.98%를 적용한 지하 4층~지상 35층 아파트 104개동 1만1106가구(소형 1046가구 포함)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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