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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 불경기에 ‘사업 다각화’로 생존 모색
레노버 지주사 농산물 시장 진출…세계 3위 식음료 기업 와하하, 종합 유통업 진출
repoter : 김용위 기자 ( koreaaeryou@naver.com ) 등록일 : 2013-08-16 11:22:25 · 공유일 : 2014-06-10 10:24:31
[아유경제=김용위 기자] 중국의 유명 소비재 기업들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불경기를 극복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PC 업체로 유명한 레노버. 레노버 지주사는 최근 농산물시장에 진출해 키위 또는 블루베리 등 고가 농산물을 판매 중이다.

PC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레노버는 2011년에도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해 재미를 본 경험이 있다. 당시 1000위안대 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는 중국 시장에서 삼성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3대 식음료기업인 와하하도 작년부터 그룹 산하에 유통기업을 세우고 전 세계 우수 브랜드를 영입 중이다. 와하하 관계자는 앞으로 3~5년 내 중국 전역에 100여 개의 쇼핑몰을 오픈하고 300여 개의 브랜드와 독점 판매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5년간 100억 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미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지의 100여 개 유명 브랜드와는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와하하 관계자는 "최근 중국 중소 도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트렌디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ㆍ고급 수입 소비재 수요가 늘고 있다"라며 "2~3선 도시를 대상으로 쇼핑몰을 개설해 외국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하하는 한국산 의류, 화장품이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하다고 보고 앞으로 한국 제품과의 협력에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와하하 기업은 음료시장 경기가 좋지 않아 2002년 아동복 시장, 2010년에는 유럽산 OEM 분유를 수입ㆍ유통시키는 등 사업 다각화를 일찍부터 추진해 왔다.
유력 제약사인 윈난바이야오(雲南白藥), 시우정야오예(修正藥業), 퉁런탕 등도 화장품, 치약, 샴푸 등 일용화학품 시장에 진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윈난바이야오는 2004년 치약을 출시해 크게 인기몰이를 한 경험을 토대로 2011년에는 샴푸시장에도 진출해 성공했다. 그러나 유력 기업의 사업 다각화 열풍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맛본 기업들도 있다. 중국내 탈모샴푸로 유명한 바왕그룹(霸王集團)은 2010년 냉차시장에 진출했으나 매출이 기대치 이하로 나와 쓴맛을 본 것.

김상철 KOTRA 상하이무역관장은 "진입 장벽이 낮은 화장품, 일용화학품, 의류, 식품 등의 분야가 중국 대기업들이 다각화하려는 우선 대상"이라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겠지만 수입 제품을 위주로 다각화를 추진하려는 기업도 있어서 한국 제품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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