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국정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31일 고급 승용차를 타고 검찰에 당당하게 등장했지만 이내 신발이 벗겨지는 등 곤욕을 치렀다.오후3시 정각 검은색 고급 승용차를 타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최씨는 검은색 모자를 깊게 눌러쓴 모습이었다. 검은색 코트와 스카프, 검은색 뿔테 안경까지 썼다.수백여명의 취재진과 시민들에 몰렸고 이에 놀란 최씨는 얼굴을 가릴 뿐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 말씀만 해주세요'라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그는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다.30초가량 최씨의 침묵이 이어졌고 시민들은 최씨의 구속과 박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며 밀어붙였다. 이 과정에서 약속된 포토라인이 무너지고 최씨는 검은색 프라다 구두가 벗겨지는 등 곤욕을 치렀다. 포토라인은 검찰에 출석하거나 수사를 마치고 나오는 인물과 기자들이 사전 합의해 짧은 인터뷰를 하는 장소다.검찰 관계자의 보호를 받으며 겨우 중앙지검 청사에 들어선 최씨는 게이트 앞에서 울먹이며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들릴 듯 말 듯한 작은 목소리였다. 수사를 받으러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최씨는 최근 불거진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 의혹 등 모든 사건의 핵심인물이다.최씨는 지난달 3일 해외로 출국해 전날 비밀리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법조계에서는 뇌물과 횡령·탈세,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10여개의 혐의가 최씨에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앞서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대표 윤영대)는 지난달 29일 최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로 처벌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전경련은 대기업 20곳으로부터 774억원을 출연 받아 미르(486억원)?K스포츠 재단(288억원)을 설립했는데 이 과정에서 최씨와 안 수석 등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다.센터는 또 두 재단이 출연금을 모을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경련 허창수 회장, 이승철 상근부회장 및 62개 출연 기업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최씨가 재단 기금을 유용했다면 횡령·배임 혐의가, 정당한 승인 없이 기금을 끌어모았다면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이 적용될 수 있다.최씨는 한국과 독일에 세운 개인회사 더블루케이를 통해 K스포츠재단의 기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이밖에 두 재단이 통상 일주일 정도 걸리는 설립허가가 단 하루 만에 난 의혹 등 설립과 운영 전반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최씨에 대한 또 다른 수사 줄기는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이다. 시민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과 보좌진들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최씨는 문건 유출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지는 않지만 이 문건이 제3자에 다시 전달됐다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또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에서 외교·안보 관련 문서들이 다수 발견됐기 때문에 공무상 비밀누설의 공범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 의혹 사건에 대한 고발은 지난 21일에 있었다.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최씨 모녀를 명예훼손과 협박, 모욕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위원회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에 대해서도 부정입학 공모 등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요청했다. 최씨가 딸 정씨의 학사관리를 위해 이대 교수를 찾아가 폭언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협박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한편, 최씨에 대한 여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한 특수수사 부서 소속 검사 전원을 이번 수사에 추가 합류시키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사와 지휘를 하는 검사 20여명 외에 수사관까지 포함하면 수사 인력이 1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원문보기주재한 기자 jjh@focus.kr<저작권자(c) 포커스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포커스뉴스)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국정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31일 고급 승용차를 타고 검찰에 당당하게 등장했지만 이내 신발이 벗겨지는 등 곤욕을 치렀다.오후3시 정각 검은색 고급 승용차를 타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최씨는 검은색 모자를 깊게 눌러쓴 모습이었다. 검은색 코트와 스카프, 검은색 뿔테 안경까지 썼다.수백여명의 취재진과 시민들에 몰렸고 이에 놀란 최씨는 얼굴을 가릴 뿐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 말씀만 해주세요'라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그는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다.30초가량 최씨의 침묵이 이어졌고 시민들은 최씨의 구속과 박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며 밀어붙였다. 이 과정에서 약속된 포토라인이 무너지고 최씨는 검은색 프라다 구두가 벗겨지는 등 곤욕을 치렀다. 포토라인은 검찰에 출석하거나 수사를 마치고 나오는 인물과 기자들이 사전 합의해 짧은 인터뷰를 하는 장소다.검찰 관계자의 보호를 받으며 겨우 중앙지검 청사에 들어선 최씨는 게이트 앞에서 울먹이며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들릴 듯 말 듯한 작은 목소리였다. 수사를 받으러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최씨는 최근 불거진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 의혹 등 모든 사건의 핵심인물이다.최씨는 지난달 3일 해외로 출국해 전날 비밀리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법조계에서는 뇌물과 횡령·탈세,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10여개의 혐의가 최씨에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앞서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대표 윤영대)는 지난달 29일 최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로 처벌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전경련은 대기업 20곳으로부터 774억원을 출연 받아 미르(486억원)?K스포츠 재단(288억원)을 설립했는데 이 과정에서 최씨와 안 수석 등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다.센터는 또 두 재단이 출연금을 모을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경련 허창수 회장, 이승철 상근부회장 및 62개 출연 기업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최씨가 재단 기금을 유용했다면 횡령·배임 혐의가, 정당한 승인 없이 기금을 끌어모았다면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이 적용될 수 있다.최씨는 한국과 독일에 세운 개인회사 더블루케이를 통해 K스포츠재단의 기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이밖에 두 재단이 통상 일주일 정도 걸리는 설립허가가 단 하루 만에 난 의혹 등 설립과 운영 전반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최씨에 대한 또 다른 수사 줄기는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이다. 시민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과 보좌진들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최씨는 문건 유출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지는 않지만 이 문건이 제3자에 다시 전달됐다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또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에서 외교·안보 관련 문서들이 다수 발견됐기 때문에 공무상 비밀누설의 공범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 의혹 사건에 대한 고발은 지난 21일에 있었다.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최씨 모녀를 명예훼손과 협박, 모욕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위원회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에 대해서도 부정입학 공모 등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요청했다. 최씨가 딸 정씨의 학사관리를 위해 이대 교수를 찾아가 폭언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협박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한편, 최씨에 대한 여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한 특수수사 부서 소속 검사 전원을 이번 수사에 추가 합류시키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사와 지휘를 하는 검사 20여명 외에 수사관까지 포함하면 수사 인력이 1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원문보기주재한 기자 jjh@focus.kr<저작권자(c) 포커스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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