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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명의 장편소설,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출간
repoter : 김정우 기자 ( koreaaeryou@naver.com ) 등록일 : 2013-08-21 11:30:15 · 공유일 : 2014-06-10 10:27:33


[아유경제=김정우 기자] 여기 인연의 회오리를 돌고 돌아 다시 서로를 마주하게 된 주인공들이 있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완성된 소설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저자 김종명, 도서출판 한솜)`는 고아원 출신 주인공들의 애정과 결핍, 욕망과 허무의 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을 통해 인간 내면의 세계에 도달하고자 한다. 그런 그의 노력 덕분에 소설은 완전한 작품처럼 보인다. 이것은 하나의 소설이자, 하나의 그림, 하나의 창문일 수 있다. 그림이 담고 있는 세계의 다양성과, 창문 너머로 보이는 그들의 풍경을 독자들은 금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장편 소설의 장점을 극대화해 주인공들의 내면세계를 섬세하고 힘 있는 문장으로 묘사해 소설을 이끌어 나간다. 고아원에서 성장한 주인공들의 아픔은 끝내 또 다른 아픔을 불러일으키지만 그 안에서 전달되는 이미지들은 서정적 울림과 인간 내면세계의 비극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라는 문장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주인공들은 운명적으로 부재하는 삶에서부터 출발해 그 어둠의 연장선에 서 있을 뿐이다. 비극과 절망 사이에 놓인 다리에서 그들은 더 이상의 영원성과 행복을 추구할 수 없지만, 그 자리에 가만히 있게 됨으로써 누군가를 지그시 바라보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작가는 그 평온의 힘으로부터 서정적 울림을 동시에 환기시키며 독자들을 지그시 바라볼 뿐이다. 처연해지는 심사를 통해 독자는 인간 내면의 비극성과 운명에 대한 또 다른 세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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