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경남, 방배6구역, 수원 팔달1구역, 대구 지산시영1단지, 부산 우동3구역, 부산 삼익비치타운 등 하반기 주요 격전지에서 속속 입찰이 성사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팔달1구역의 경우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엔지니어링이 2파전을 펼치게 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고, 방배6구역은 일찌감치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의 양자 대결로 굳어져 다음 달(12월)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지산시영1단지에는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서희건설 등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입찰마감을 앞둔 방배경남, 우동3구역, 삼익비치타운 등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공정위 입찰 담합 조사에 대형 건설사 `경쟁` 모드로
과열 탓에 금품 살포까지… 업계 "현대건설, 건설 부문 김영란법 1호 대상 유력"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입찰 담합에 대한 조사가 곳곳에서 이뤄지면서 입찰을 앞둔 구역들에서 전쟁 모드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주택문화연구원(이하 한주연) 박재필 대표는 "최근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등에서 현대건설이 입찰 담합을 주도한 정황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중견 건설사들을 들러리로 내세워 짬짬이 입찰을 주도했다는 것으로,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 역시 수주 경쟁에 있어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기류가 흐르면서 곳곳에서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둔촌주공 시공자 선정이 무효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올 정도로 공정위의 수사가 거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금품 살포전이 벌어지면서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는 방배6구역의 경우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측이 현대건설 측에 입찰 지침 위반에 따른 경고 공문을 2차례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식통에 따르면 방배6구역 재건축 조합은 현대자동차그룹 대표이사, 감사실 등을 통해 시공자 선정 입찰 규정 제5조제3호에 현장설명회(이하 현설) 이후 개별 홍보 등 규정 위반 시 입찰을 무효로 하는 규정을 명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본보기 집 방문 등을 강행하고 있는 현대건설 측에 경고 공문을 보냈다.
방배6구역 조합 관계자는 "공공지원제도하에 시공자 선정이 이뤄지다 보니 서초구에서도 금품 살포 등에 대한 주의 요청이 있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시공자선정총회를 위해 만전을 다할 것이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본보의 <방배6구역 재건축 수주전서 `변수` 등장> 보도 이후에도 현대건설의 금품 살포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본보에 관련 증언과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 측은 조합원들에게 명품 지갑과 홍삼 등 다양한 선물들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주연 박 대표는 "현대건설 측은 최근 방배6구역 조합원을 AㆍBㆍCㆍDㆍE등급으로 나눠 등급에 맞는 선물을 배포하라는 지시를 통해 등급별로 선물을 배포한 정황들이 녹취와 증언으로 확보된 것으로 안다"며 "특히 자사에 비판적인 기사들은 조작이란 여론을 만들라는 지시가 있었으며 또한 특히 일부 조합원들에게는 식사 영수증을 가져오면 현금을 준다는 증언까지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건설 방배6구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A씨는 "식사 영수증을 조합원이 가져오면 현금을 전달한 홍보 직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관례일 뿐인데 왜 그리 민감하게 신문사에서 반응하는지 모르겠다. 할 말이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최근 현대건설 측이 부재자투표에 대한 의미를 알려주라는 증언과 녹취를 확보했다, 제안 조건을 떠나 부재자를 얘기하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특히 부재자투표자를 선별하라는 취지로 금품 살포를 이어 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과일 등 조합원 방문 선물 등을 하는 것은 관례라는 애기도 있지만 입찰 전부터 이렇게 고가의 선물이 전 방위로 뿌려진 사례는 드물다. 분위기에서 밀린다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현대건설 측이 너무 큰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유관 업계에는 건설 관련 김영란법 1호 대상자로 현대건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둔촌주공에서의 입찰 담함 의혹 등 현대건설이 악재 속에서도 방배6구역에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면서 "방배6구역, 방배경남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구역의 경우 조합원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 금품 제공이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방배6구역 금품 살포와 관련해 현대건설 측은 근거 없는 비방일 뿐이라며 일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특화 및 대안 설계에 주목하라"… `꼼수 입찰` 경계령 확산
앞선 관계자의 의견과 같은 맥락에서 업계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구역들에서 각 건설사가 제시한 설계와 특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방배경남, 방배6구역 등이 공공지원제도하에서 `내역 입찰`로 시공자 입찰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공사비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높은 가운데, 가장 큰 비교 대상은 설계와 특화가 될 것이란 의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 대형 건설사 부장은 "특화ㆍ대안설계 등에서 승부가 갈리게 될 것이다. 대부분 도급제로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민심을 얻을 수 있는 것은 결국 사업 조건"이라며 "특히 아직 방배6구역을 비롯해 공식적인 입찰비교표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도급제인데도 불구하고 최저 분양가를 제시하거나 지분제로 입찰에 참여해 눈속임 입찰을 한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하지만 조합원들이 의식 수준이 높은 만큼 결국 특화와 설계, 이사비 등 실질적으로 검증되고 실현 가능한 사업 조건을 제시하고, 여기서 우세한 쪽이 기선을 제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작년 삼호가든3차에서 입찰제안서상에 최저 분양가를 제시하도록 하면서 최저 분양가가 이슈가 된 적이 있다. 하지만 특정 업체의 경우 평균 분양가를 제시하면서 당시 `꼼수 입찰`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슈가 된 만큼 도급제 방식인데도 불구하고 지분제로 제시하거나 입찰제안서에 명시되지도 않은 최저 분양가를 제시하면서 조합원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논리를 펼칠 것이란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도 있다"면서 "최저 분양가를 제시하면서 파격적인 주장을 펼 수도 있다. 하지만 고덕지구 재건축 단지에서 벌어졌던 사업 지연(지분제를 도급제로 변경하는 행위 등) 사례에 비춰 봤을 때 `꼼수 입찰`은 훗날 사업 장기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조합원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안기는 범죄에 준하는 행태로 마땅히 지양돼야 하고 조합원들도 이를 미리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주연의 박 대표는 "꼼수 입찰이 아니라 제안서상의 조건의 승부가 판가름돼야 조합원들의 권익을 높일 수 있다. 설마 대형시공사의 2파전이 벌어졌는데 이런 입찰제안서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역 입찰이 진행되는 만큼 얼마나 특화와 대안설계를 잘해 오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방배경남, `GS건설 vs 현대산업개발` 혈투 예고
3파전 예고된 삼익비치타운… 현대건설, 오락가락 논리로 비난 자초
방배6구역 입찰이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의 2파전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방배경남에서는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예측되고 있다. 또한 부산 삼익비치타운의 경우 현대건설이 최근 철수함에 따라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이 정비사업의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혈전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빠진 정비사업의 경우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이 최강자로 꼽히고 있다. `자이`, `아크로`, `아이파크`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정비사업 수주전에서는 3개 사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최근 삼익비치타운에서 현대건설이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보낸 후 철수한 것도 이들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없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려고 물밑 작업을 벌이다가 이 작업이 실패하면서 발을 뺀 것으로, 이로 인해 당초 예상됐던 4파전이 3파전으로 바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쪽에서는 현대건설이 삼익비치타운에서 발을 빼며 들었던 철수 사유를 놓고도 비판이 일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곳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통해 "수주만을 목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장밋빛 제안, 먹고 마시며 친분 쌓기에 급급한 구시대적인 수주 행태는 근절 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앞뒤가 맞지 않은 현대건설의 행보에 업계의 지탄이 이어지고 있다. 광명에서는 금팔찌를 뿌리고 방배6구역에서는 입찰 전부터 명품 등 선물로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면서 삼익비치타운에서는 구시대적인 수주 행태 때문에 입찰에 참여를 못 한다니, 정말 웃기지도 않는 논리"라며 "삼익비치타운과 관련해 컨소시엄에 끼어 달라며 현대건설 담당 부장이 건설사 관계자들을 찾아다녔을 뿐 아니라, 제대로 검증조차 이뤄지지 않은 `디에이치` 브랜드에 대한 열세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지탄을 받고 있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대건설이 과거 삼호가든3차 수주 시 대안설계와 특화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워서 승리했지만, 영등포구 상아ㆍ현대에서는 현대산업개발에게 밀리자 `대안설계는 경미한 변경만 된다`는 정반대 논리를 펼치다가 참패했던 전례를 방배6구역과 삼익비치타운에서 재현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한주연 박 대표는 "각 사업지마다 정반대 논리를 펼치다 보니 현대건설이 이슈가 되는 것 같다. 특히 김영란법이 시행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입찰 전부터 금품을 살포하고, 거듭된 조합 측 경고에도 이를 멈추지 않고 있는 현대건설의 대담한 행보가 사 측에게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치열한 수주전이 곳곳에서 펼쳐지면서 특화 및 대안 설계 등 파격 조건이 제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방배6구역을 비롯한 격전지에서 어떤 모습으로 경쟁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방배경남, 방배6구역, 수원 팔달1구역, 대구 지산시영1단지, 부산 우동3구역, 부산 삼익비치타운 등 하반기 주요 격전지에서 속속 입찰이 성사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팔달1구역의 경우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엔지니어링이 2파전을 펼치게 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고, 방배6구역은 일찌감치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의 양자 대결로 굳어져 다음 달(12월)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지산시영1단지에는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서희건설 등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입찰마감을 앞둔 방배경남, 우동3구역, 삼익비치타운 등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공정위 입찰 담합 조사에 대형 건설사 `경쟁` 모드로
과열 탓에 금품 살포까지… 업계 "현대건설, 건설 부문 김영란법 1호 대상 유력"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입찰 담합에 대한 조사가 곳곳에서 이뤄지면서 입찰을 앞둔 구역들에서 전쟁 모드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주택문화연구원(이하 한주연) 박재필 대표는 "최근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등에서 현대건설이 입찰 담합을 주도한 정황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중견 건설사들을 들러리로 내세워 짬짬이 입찰을 주도했다는 것으로,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 역시 수주 경쟁에 있어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기류가 흐르면서 곳곳에서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둔촌주공 시공자 선정이 무효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올 정도로 공정위의 수사가 거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금품 살포전이 벌어지면서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는 방배6구역의 경우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측이 현대건설 측에 입찰 지침 위반에 따른 경고 공문을 2차례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식통에 따르면 방배6구역 재건축 조합은 현대자동차그룹 대표이사, 감사실 등을 통해 시공자 선정 입찰 규정 제5조제3호에 현장설명회(이하 현설) 이후 개별 홍보 등 규정 위반 시 입찰을 무효로 하는 규정을 명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본보기 집 방문 등을 강행하고 있는 현대건설 측에 경고 공문을 보냈다.
방배6구역 조합 관계자는 "공공지원제도하에 시공자 선정이 이뤄지다 보니 서초구에서도 금품 살포 등에 대한 주의 요청이 있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시공자선정총회를 위해 만전을 다할 것이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본보의 <방배6구역 재건축 수주전서 `변수` 등장> 보도 이후에도 현대건설의 금품 살포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본보에 관련 증언과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 측은 조합원들에게 명품 지갑과 홍삼 등 다양한 선물들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주연 박 대표는 "현대건설 측은 최근 방배6구역 조합원을 AㆍBㆍCㆍDㆍE등급으로 나눠 등급에 맞는 선물을 배포하라는 지시를 통해 등급별로 선물을 배포한 정황들이 녹취와 증언으로 확보된 것으로 안다"며 "특히 자사에 비판적인 기사들은 조작이란 여론을 만들라는 지시가 있었으며 또한 특히 일부 조합원들에게는 식사 영수증을 가져오면 현금을 준다는 증언까지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건설 방배6구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A씨는 "식사 영수증을 조합원이 가져오면 현금을 전달한 홍보 직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관례일 뿐인데 왜 그리 민감하게 신문사에서 반응하는지 모르겠다. 할 말이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최근 현대건설 측이 부재자투표에 대한 의미를 알려주라는 증언과 녹취를 확보했다, 제안 조건을 떠나 부재자를 얘기하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특히 부재자투표자를 선별하라는 취지로 금품 살포를 이어 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과일 등 조합원 방문 선물 등을 하는 것은 관례라는 애기도 있지만 입찰 전부터 이렇게 고가의 선물이 전 방위로 뿌려진 사례는 드물다. 분위기에서 밀린다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현대건설 측이 너무 큰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유관 업계에는 건설 관련 김영란법 1호 대상자로 현대건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둔촌주공에서의 입찰 담함 의혹 등 현대건설이 악재 속에서도 방배6구역에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면서 "방배6구역, 방배경남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구역의 경우 조합원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 금품 제공이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방배6구역 금품 살포와 관련해 현대건설 측은 근거 없는 비방일 뿐이라며 일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특화 및 대안 설계에 주목하라"… `꼼수 입찰` 경계령 확산
앞선 관계자의 의견과 같은 맥락에서 업계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구역들에서 각 건설사가 제시한 설계와 특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방배경남, 방배6구역 등이 공공지원제도하에서 `내역 입찰`로 시공자 입찰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공사비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높은 가운데, 가장 큰 비교 대상은 설계와 특화가 될 것이란 의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 대형 건설사 부장은 "특화ㆍ대안설계 등에서 승부가 갈리게 될 것이다. 대부분 도급제로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민심을 얻을 수 있는 것은 결국 사업 조건"이라며 "특히 아직 방배6구역을 비롯해 공식적인 입찰비교표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도급제인데도 불구하고 최저 분양가를 제시하거나 지분제로 입찰에 참여해 눈속임 입찰을 한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하지만 조합원들이 의식 수준이 높은 만큼 결국 특화와 설계, 이사비 등 실질적으로 검증되고 실현 가능한 사업 조건을 제시하고, 여기서 우세한 쪽이 기선을 제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작년 삼호가든3차에서 입찰제안서상에 최저 분양가를 제시하도록 하면서 최저 분양가가 이슈가 된 적이 있다. 하지만 특정 업체의 경우 평균 분양가를 제시하면서 당시 `꼼수 입찰`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슈가 된 만큼 도급제 방식인데도 불구하고 지분제로 제시하거나 입찰제안서에 명시되지도 않은 최저 분양가를 제시하면서 조합원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논리를 펼칠 것이란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도 있다"면서 "최저 분양가를 제시하면서 파격적인 주장을 펼 수도 있다. 하지만 고덕지구 재건축 단지에서 벌어졌던 사업 지연(지분제를 도급제로 변경하는 행위 등) 사례에 비춰 봤을 때 `꼼수 입찰`은 훗날 사업 장기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조합원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안기는 범죄에 준하는 행태로 마땅히 지양돼야 하고 조합원들도 이를 미리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주연의 박 대표는 "꼼수 입찰이 아니라 제안서상의 조건의 승부가 판가름돼야 조합원들의 권익을 높일 수 있다. 설마 대형시공사의 2파전이 벌어졌는데 이런 입찰제안서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역 입찰이 진행되는 만큼 얼마나 특화와 대안설계를 잘해 오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방배경남, `GS건설 vs 현대산업개발` 혈투 예고
3파전 예고된 삼익비치타운… 현대건설, 오락가락 논리로 비난 자초
방배6구역 입찰이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의 2파전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방배경남에서는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예측되고 있다. 또한 부산 삼익비치타운의 경우 현대건설이 최근 철수함에 따라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이 정비사업의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혈전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빠진 정비사업의 경우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이 최강자로 꼽히고 있다. `자이`, `아크로`, `아이파크`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정비사업 수주전에서는 3개 사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최근 삼익비치타운에서 현대건설이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보낸 후 철수한 것도 이들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없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려고 물밑 작업을 벌이다가 이 작업이 실패하면서 발을 뺀 것으로, 이로 인해 당초 예상됐던 4파전이 3파전으로 바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쪽에서는 현대건설이 삼익비치타운에서 발을 빼며 들었던 철수 사유를 놓고도 비판이 일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곳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통해 "수주만을 목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장밋빛 제안, 먹고 마시며 친분 쌓기에 급급한 구시대적인 수주 행태는 근절 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앞뒤가 맞지 않은 현대건설의 행보에 업계의 지탄이 이어지고 있다. 광명에서는 금팔찌를 뿌리고 방배6구역에서는 입찰 전부터 명품 등 선물로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면서 삼익비치타운에서는 구시대적인 수주 행태 때문에 입찰에 참여를 못 한다니, 정말 웃기지도 않는 논리"라며 "삼익비치타운과 관련해 컨소시엄에 끼어 달라며 현대건설 담당 부장이 건설사 관계자들을 찾아다녔을 뿐 아니라, 제대로 검증조차 이뤄지지 않은 `디에이치` 브랜드에 대한 열세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지탄을 받고 있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대건설이 과거 삼호가든3차 수주 시 대안설계와 특화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워서 승리했지만, 영등포구 상아ㆍ현대에서는 현대산업개발에게 밀리자 `대안설계는 경미한 변경만 된다`는 정반대 논리를 펼치다가 참패했던 전례를 방배6구역과 삼익비치타운에서 재현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한주연 박 대표는 "각 사업지마다 정반대 논리를 펼치다 보니 현대건설이 이슈가 되는 것 같다. 특히 김영란법이 시행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입찰 전부터 금품을 살포하고, 거듭된 조합 측 경고에도 이를 멈추지 않고 있는 현대건설의 대담한 행보가 사 측에게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치열한 수주전이 곳곳에서 펼쳐지면서 특화 및 대안 설계 등 파격 조건이 제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방배6구역을 비롯한 격전지에서 어떤 모습으로 경쟁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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