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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방배6구역, 김영란법을 피하려면 현대건설에게 물어봐...
본보, 사 측 접대 및 ‘영수증 쪼개기’ 영상 단독 입수
repoter : 조현우 기자 ( escudo83@naver.com ) 등록일 : 2016-11-14 14:38:10 · 공유일 : 2016-11-14 20:02:23


http://blog.naver.com/koreaareyou/220861330872

영상을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http://blog.daum.net/bin1234/759483

위의 영상위에도 13일 현대건설 홍보직원들의 관련 영상은 수십개에 달해 김영랑법 관련 큰 파장이 예상된다.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는 방배6구역. 대림산업의 사업 조건이 한 수 위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설명회를 통해 현대건설이 총력전을 펼치려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대건설 측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접대하는 모습이 포착 됐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 서초구 양재동 소재 현대건설 측 본보기 집에서 방배6구역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본보 역시 설명회장을 찾아 입장을 요구했으나 조합원만 참석할 수 있는 설명회란 의견을 제시하며 입장을 거절했다.

하지만 이곳 일부 조합원들이 본보에 설명회 녹음 내용과 사진들을 보내와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녹음 내용과 사진들을 살펴보면 대림산업에 대한 비방 수위가 높았으며 특히 대림산업의 설계는 그림일 뿐 절대 지켜질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커튼월이 적용될 수 없는 외벽을 실현 불가능한 거짓된 그림이란 의견을 피력했으며 대안설계에 숨겨 놓은 추가 분담금의 진실을 공개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림산업의 사업 조건이 한 수 위라는 여론이 높아지자 반전 카드를 꺼낸 현대건설. `조합 및 경쟁사 비방`이란 카드로 승부수를 던진 만큼 과연 사 측의 전략이 주요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건설 측 "김영란법 피하려면 영수증 여러 개로 끊어라"

나라가 온통 `최순실 게이트`로 시끄러운 가운데 방배6구역에서 현대건설의 김영란법 위반에 대해서도 게이트로 번질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광명11R구역 금팔찌 사건을 비롯해 YTN 보도에 이어 또다시 방배6구역 접대 영상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현대건설의 방배6구역 설명회 이후 인근 식당은 분주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약 100여 명의 조합원이 현대건설 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나쁘진 않았다. 단지 아쉬운 게 있다면 네거티브 공세가 너무 많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본보는 단독으로 확보한 현대건설 측 접대 영상에 따르면 현대건설 측 관계자의 음성과 접대 장면들이 선명하게 찍혀 있으며 계산하는 영상까지 촬영돼 있었다.

"내역서를 2만8000원짜리 4개로 끊어 주세요. 3만9000원이잖아요. 얼마나 모자라나요. 우리가 먹은 게 3만9000원이죠. 그죠? 3만 원 이하로만 해야 되거든요"

이외에도 다수의 현대건설 홍보 직원들은 계산을 하면서 내역서를 나눠 끊는 방식으로 3만 원 이하로 여러 장의 계산서를 발행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청탁 및 금품 수수, 접대 등을 원천적으로 금지되는 법률, 일명 `김영란법`이 지난 9월 28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우리 주변에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관공서나 언론사, 대기업 사옥 인근의 고급 식당에는 3만 원 이하의 `김영란 메뉴`, 일식의 경우 2만9000원짜리 `김영란 세트`가 등장하고, 더치페이 문화가 확산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그간 방배6구역에서 현대건설의 금품 제공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현대건설 측에서는 식사 접대 시에도 철저하게 준비를 한 것 같다. 김영란법 적용을 교묘하게 피하기 위해 3만 원 이상의 식사를 하고도 영수증을 나눠 끊는 방식으로 증빙 처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현대건설 측에서 조합장을 비판하고 조합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다 보니 결국 본인들의 발등을 본인들이 찍은 것 같다. 일부 조합원들이 일치단결해 영상촬영에 협조해 현대건설의 실체를 정확히 밝히게 된 것 같다"며 "이 영상들의 원본과 더불어 공인된 기관에 속기록을 작성 경찰 및 곳곳의 관계 관공서에 전달해 김영란법 위반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그간 수고한 조합 집행부에 대한 말도 안 되는 비방 행위 만큼은 조합원들이 앞장서 막을 것이다.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을 지지하는 대의원 A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대림산업도 조합원들과 식사 접대를 하고 있다. 왜 자꾸 현대건설에 대해서만 언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한 대형 로펌 변호사 B씨는 "영상을 살펴보니 현대건설 측 홍보 직원들이 계산하면서 발언한 내용과 본사 직원들의 얼굴도 선명히 찍혀 현대건설이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 같다"며 "조합원과 조합이 김영란법 대상이 되는지에 대해 법조계에서도 여러 가지설이 난무하고 있다. 김영란법 대상이라는 의견과 아니다 라는 의견이 팽팽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조합원과 조합 임원이 김영란법 대상 인지가 판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3만 원 이상 식사 접대를 한 정확한 영상이 확보됐고 현대건설 본사 직원들의 얼굴이 선명히 찍힌 만큼 이번 수사 의뢰로 재건축 조합 임원ㆍ조합원이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 되는지 적확한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본보는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 측 의견을 듣기 위해 설명회장을 찾는 등 다각도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사 측에선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정비사업에 있어 큰 파장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정비사업에서도 만만치 않은 대형 사건이 터져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의 파장이 방배6구역 수주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본보는 이와 관련한 동영상을 편집(초상권 보호를 위해 얼굴 모자이크 작업) 후 단독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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