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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전세값, 서울 강남 20평대 6000만원 '고공상승'
전월세 대책마련 내놔도 서민경제는 '한계상황'
repoter : 채범석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13-08-21 19:42:49 · 공유일 : 2014-06-10 10:27:46


[아유경제=채범석 기자]"회사와 가까운 강남에 전세를 구하려고 3개월을 알아봤지만 20평대 아파트가 3개월만에 1억5000에서 2억1천으로 올랐다는 소식에 월세로 돌릴까 고민중입니다" 회사원 진씨(33)의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월세 대책 마련에 촉구하고 나섰지만 최근의 전셋값 폭등으로 서민 경제가 한계에 부닥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수도권 일대에서는 비수기에도 전세 매물이 없어 선금을 걸어두는가 하면, 전셋값이 집값을 추월하는 기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3% 올라 52주째 상승했다. 오름폭은 전세대란 우려가 컸던 2011년 9월 첫주 0.12%보다 컸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7%, 0.04%씩 일제히 상승했다. 이는 7월에도 서울 전셋값은 0.44% 올라 2011년 가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다 보니 값이 수천만원씩 뛴 사례도 흔하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미도아파트 전용면적 85㎡형은 전셋값이 한 달새 7000만원 올랐다. 6월 2억8817만원에서 7월 3억5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서초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형은 6월 3억원에서 7월에는 최고 3억5000만원까지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동 랜드공인 관계자는 "대형도 매물이 부족해 레이크팰리스 135㎡형 전셋값이 올 초 7억원 초반에서 8억원 초반으로 1억원 가까이 올랐다"며 "중소형은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 돼 한 달새 2000만~3000만원씩 오른다"고 말했다.
이런 미친 전세값 상승으로 상당수 아파트는 이미 전셋값이 집값의 턱밑까지 차올랐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2008년 8월 말 34.7%에 비해 7월 말 기준 서울의 전세금 비율이 60% 이상인 아파트는 72.5%로 두배나 증가했다. 70%를 넘는 아파트도 35.6%에 달했다. 경매시장에서는 전셋값이 집값을 넘어서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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