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을 지켜 건강을 지킵니다`는 원칙으로 33년을 정직하고 착한 이미지를 지켜온 천호식품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가짜 홍삼제품 판매 사태 등으로 불거진 논란이 김영식 회장의 퇴진 의사를 통해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 측의 `신뢰도`에 의문부호가 붙여졌기 때문이다.
식약처 "일부 제품 가짜 홍삼 원료로 생산"… 업계 "33년 명성 어디로?"
최근 소식통에 따르면 식품의약안전처는 천호식품이 일부 제품을 「건강식품에 관한 법률」 제24조제1항을 위반한 원료로 생산한 뒤 판매해 해당 제품을 회수하고 판매중지 처분을 내렸다.
문제가 된 제품은 천호식품의 ▲6년근홍삼만을 ▲쥬아베홍삼 ▲6년근홍삼진액 ▲스코어업 등 4개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검찰 조사에서 홍삼농축액을 납품하고 있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 고려인삼연구의 제품으로 중국산 인삼농축액에 캐러멜을 혼입한 점이 드러났다. 이는 이미 가짜 백수오 사태로 민감해진 건강기능식품 업계에 다시 불을 지핀 셈이기에 소비자들의 분노는 더욱 커져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소비자들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품목인데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은 천호식품이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것에 소비자들의 충격이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며 "`가짜 백수오 사태`처럼 업계 전반으로 불신이 번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천호식품 "우리도 속았다"… 매를 버는 사과문에 소비자들 `싸늘`
김영식 회장 사퇴… 업계 "사퇴 책임 아닌, 아들 승계 준비 마무리 단계"
이에 천호식품은 지난 2일 홈페이지에 가짜 홍삼 농축액 판매에 대한 사과와 해명을 했다. 아울러 해당 제품들에 대해 전량 교환 및 환불을 약속하는 등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를 접한 각 소비자단체 등은 사 측의 사과문이 변명문으로 전략해 `네 탓이오`라는 입장이 담겨있다고 지적한다.
천호식품은 사과문을 통해 "천호식품은 지속적으로 까다롭고 엄격한 품질 관리를 해왔고 원료업체를 선정함에 있어서도 GMP, HACCP 등 식약처의 엄격한 기준을 최우선으로 적용해왔다"며 "홍삼농축액이 입고될 때마다 홍삼의 유효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철저하게 검사해 기준치에 적합한 원료만 제품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천호식품은 "하지만 보도된 내용과 같이 업체에서 당 성분을 의도적으로 높이는 물질을 미세량 혼입하는 경우에는 육안검사와 성분검사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처럼 이번 문제를 원료공급업체 탓으로 돌리는 천호식품의 태도에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한 소비자는 "`환불은 해주겠지만 내 잘못은 아니다`는 식 아니냐"며 "게다가 미세량 혼입은 육안검사와 성분검사가 불가하다는 점이 가장 어이가 없다. 그럼 검찰은 어떻게 적발한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가짜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미 사 측의 매출은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내림세를 보여 왔다. 2012년부터 3년간 590억 원→719억 원→777억 원으로 성장세를 보이던 매출액은 2015년 676억 원을 기록한바 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가짜 홍삼 사태 이후 대목인 설날을 앞두고 있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자 김영식 회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나섰다.
김 회장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홍삼제품과 관련해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천호식품의 등기이사 및 회장직에서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 천호식품과 관련해서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을 것"이라며 "천호식품은 개선사항을 이행하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회장직 사임이 되레 꼼수라는 업계의 지적도 나온다. 이미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에 단계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회장의 아들인 김지안 대표는 2014년 취임했다. 그의 회사 지분은 김 회장(8.5%)보다 많은 22%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김지안 대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여 이번 김 회장의 퇴진이 큰 의미를 갖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회사 지분을 넘긴 뒤 본인이 사퇴하는 것은 이번 `가짜 홍삼`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보다는 그냥 예정된 수순을 밟는다는 생각밖에 안든다"고 꼬집었다.
한편 본보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지난 6일 천호식품에 공문을 보내 공식 입장을 요청했으나, 사 측은 침묵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정직을 지켜 건강을 지킵니다`는 원칙으로 33년을 정직하고 착한 이미지를 지켜온 천호식품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가짜 홍삼제품 판매 사태 등으로 불거진 논란이 김영식 회장의 퇴진 의사를 통해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 측의 `신뢰도`에 의문부호가 붙여졌기 때문이다.
식약처 "일부 제품 가짜 홍삼 원료로 생산"… 업계 "33년 명성 어디로?"
최근 소식통에 따르면 식품의약안전처는 천호식품이 일부 제품을 「건강식품에 관한 법률」 제24조제1항을 위반한 원료로 생산한 뒤 판매해 해당 제품을 회수하고 판매중지 처분을 내렸다.
문제가 된 제품은 천호식품의 ▲6년근홍삼만을 ▲쥬아베홍삼 ▲6년근홍삼진액 ▲스코어업 등 4개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검찰 조사에서 홍삼농축액을 납품하고 있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 고려인삼연구의 제품으로 중국산 인삼농축액에 캐러멜을 혼입한 점이 드러났다. 이는 이미 가짜 백수오 사태로 민감해진 건강기능식품 업계에 다시 불을 지핀 셈이기에 소비자들의 분노는 더욱 커져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소비자들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품목인데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은 천호식품이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것에 소비자들의 충격이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며 "`가짜 백수오 사태`처럼 업계 전반으로 불신이 번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천호식품 "우리도 속았다"… 매를 버는 사과문에 소비자들 `싸늘`
김영식 회장 사퇴… 업계 "사퇴 책임 아닌, 아들 승계 준비 마무리 단계"
이에 천호식품은 지난 2일 홈페이지에 가짜 홍삼 농축액 판매에 대한 사과와 해명을 했다. 아울러 해당 제품들에 대해 전량 교환 및 환불을 약속하는 등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를 접한 각 소비자단체 등은 사 측의 사과문이 변명문으로 전략해 `네 탓이오`라는 입장이 담겨있다고 지적한다.
천호식품은 사과문을 통해 "천호식품은 지속적으로 까다롭고 엄격한 품질 관리를 해왔고 원료업체를 선정함에 있어서도 GMP, HACCP 등 식약처의 엄격한 기준을 최우선으로 적용해왔다"며 "홍삼농축액이 입고될 때마다 홍삼의 유효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철저하게 검사해 기준치에 적합한 원료만 제품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천호식품은 "하지만 보도된 내용과 같이 업체에서 당 성분을 의도적으로 높이는 물질을 미세량 혼입하는 경우에는 육안검사와 성분검사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처럼 이번 문제를 원료공급업체 탓으로 돌리는 천호식품의 태도에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한 소비자는 "`환불은 해주겠지만 내 잘못은 아니다`는 식 아니냐"며 "게다가 미세량 혼입은 육안검사와 성분검사가 불가하다는 점이 가장 어이가 없다. 그럼 검찰은 어떻게 적발한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가짜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미 사 측의 매출은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내림세를 보여 왔다. 2012년부터 3년간 590억 원→719억 원→777억 원으로 성장세를 보이던 매출액은 2015년 676억 원을 기록한바 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가짜 홍삼 사태 이후 대목인 설날을 앞두고 있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자 김영식 회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나섰다.
김 회장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홍삼제품과 관련해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천호식품의 등기이사 및 회장직에서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 천호식품과 관련해서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을 것"이라며 "천호식품은 개선사항을 이행하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회장직 사임이 되레 꼼수라는 업계의 지적도 나온다. 이미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에 단계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회장의 아들인 김지안 대표는 2014년 취임했다. 그의 회사 지분은 김 회장(8.5%)보다 많은 22%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김지안 대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여 이번 김 회장의 퇴진이 큰 의미를 갖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회사 지분을 넘긴 뒤 본인이 사퇴하는 것은 이번 `가짜 홍삼`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보다는 그냥 예정된 수순을 밟는다는 생각밖에 안든다"고 꼬집었다.
한편 본보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지난 6일 천호식품에 공문을 보내 공식 입장을 요청했으나, 사 측은 침묵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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