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경제 > 부동산
기사원문 바로가기
상승세 타던 수출 ‘주춤’… 이달 10일 기준 12.2% ↓
repoter : 민수진 기자 ( vkdnejekdl@naver.com ) 등록일 : 2017-06-12 15:32:33 · 공유일 : 2017-06-12 20:01:53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던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이달 초 전년 대비 12.2%포인트(p)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선박 수주 감소 등으로 일시적 현상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실제로 이달 수출이 감소세를 탈 것인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 11일 관세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6월 1~10일 수출입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수출액은 121억8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2%p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조업 일수가 감소했으며, 지난해 6월 초에는 선박 수출이 급증한 시기였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저 효과가 작용한 것이란 전언이다.

실제로 이달 초 수출 감소 폭 가운데 89%가 선박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지난해 동 기간 대비 이달 초 토요일이 한 번 더 있어서 조업 일수도 0.5일(토요일은 0.5일로 계산) 줄었다. 조업 일수를 보정해서 계산하면 이달 1~10일까지 일평균 수출액은 17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5.9%p 줄어 감소 폭은 다소 좁혀진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2.0%), 석유제품(10.4%) 등은 전년 대비 큰 폭 증가세를 보인 반면 선박(-77.7%), 자동차 부품(-28.9%), 무선통신 기기(-25.9%)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나눠보면 베트남(32.2%), 일본(13.6%)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중국(-1.0%), 미국(-26.7%), 유럽연합(-14.9%), 중동(-27.0%) 수출은 감소했다. 이달 초 수입은 134억9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4% 늘었다. 무역수지(수출-수입)는 13억8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유관 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수출 둔화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 증가세는 수출 물량 증가보다는 가격 상승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 수출금액지수로 본 올해 1~4월 수출 증가율 16.8% 중 가격 상승에 따른 부분이 10.1%p, 물량 증가에 따른 부분이 6.8%p였다. 다시 말해 수출 증가율 중 약 60%가 가격 상승, 40%는 물량 증가로 인한 것인 셈이다.

이에 하반기 수출은 증가세가 지속되겠지만 유가 상승 기저 효과 종료에 따라 상반기보다는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유관 업계 관계자는 "이달 1~10일 수치는 해당 월 수출액의 약 1/4"이라면서 "이를 기반으로 이달 수출이 어떻게 될지 단언할 수 없다. 선박 수출 감소 등 일시적 요인 때문일 가능성이 큰 만큼 추이를 두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