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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계빚 증가 속도 ‘세계 3위’로… 
repoter : 민수진 기자 ( vkdnejekdl@naver.com ) 등록일 : 2017-06-12 14:53:53 · 공유일 : 2017-06-12 20:01:56


한국의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가 세계에서 3위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낳고 있다.

최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4.7%포인트(p) 상승한 92.8%를 기록했다. 이는 노르웨이(6.3%p), 중국(5.6%p)에 이어 조사국 중 세 번째를 기록한 수치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BIS는 선진국과 주요 개발도상국 43개국을 조사했는데 독일, 네덜란드 등 13개국은 가계부채가 오히려 줄었다. 가계부채가 증가한 30개국 중 17개국이 0%대 증가율을 보였으며, 3%대 이상 증가율을 보인 국가는 5개국에 불과했다.

상승폭이 아닌 절대 규모도 조사국 중 상위권을 기록했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는 92.8%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2011년만 해도 13위였던 순위가 5계단이나 훌쩍 올랐다.

이에 정부는 오는 8월 관계부처 합동 `가계부채 종합 관리 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가계부채 취약 계층에 대한 `맞춤형 대책`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방안이 나올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형국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부채 가운데 가계부채 비율은 약 45%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소득 1ㆍ2분위 계층의 소득이 감소하고 있어 이들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부채 1359조 원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678조 원으로 약 50%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폭 강화할 경우 `부동산 경착륙→가계부채 부실 위험→금융기관 리스크 확대`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다음 달(7월) 말 일몰을 맞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ㆍ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조처를 연장할지 또는 분양아파트 잔금 대출에 한해서 DTI 적용을 의무화하는 등 미시적 대책을 활용할지를 두고 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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