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박재필/정훈 기자] 서울시 공공관리제도 전면 시행 후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정체 현상을 보이던 `강남 재건축`이 움직이고 있다. 공동주택단지는 물론 단독주택 사업에 이르기까지 주택 유형 구분 없이 강남 지역 곳곳에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것.
재건축의 `알파`이자 `오메가`로 불리는 `강남 재건축`이 살아날 경우 재건축 시장은 물론, 전체 정비사업에 미치는 파장이 커 귀추가 주목된다.
개포지구 주요 저층 6개 단지 사업 본격화?
강남구 개포지구 주요 저층 단지들(주공1~4단지/시영/일원현대)의 `약진`이 가장 눈에 띈다. 이들 단지들은 작년 말까지만 해도 주공1단지와 일원현대를 제외하면 모두 추진위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지난 1월 주공3단지가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이후 주공2단지(6월)와 시영아파트(8월)가 차례로 조합을 설립했다. 불과 몇 개월 새 3곳이 10년 가까이 입고 있던 추진위란 `헌 옷`을 벗고 조합이란 `새 옷`으로 갈아입은 셈.
여기에 이들 중 유일하게 추진위 단계에 머물고 있는 주공4단지도 조합 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9일 주공4단지 재건축 추진위에 따르면, 추진위는 오는 10월 13일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공4단지가 조합 설립을 마무리할 경우 개포지구 주요 저층 6개 단지는 사업 추진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특히 건축심의 통과 후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내년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적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인 곳도 등장했다. 주공2단지와 주공3단지는 각각 지난달(8월) 5일과 16일 강남구(청)에 건축심의 신청을 했다. 관련 서류는 같은 달 30일 서울시로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24일 시 건축위원회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공1단지 역시 지난 6일 (구에) 건축심의 신청을 마쳤다.
주공1단지 조합 관계자는 지난 11일 "지난 6일 건축심의 관련 서류를 (강남구에) 접수시켰다"며 "건축심의가 통과되면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위한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봉기 주공2단지 재건축 조합장도 같은 날 "건축심의를 통과하면 오는 11월께 조합원총회를 열어 사업시행계획을 의결하고 환경영향평가 등 제반 절차를 거쳐 내년 2월에는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공3단지 조합 관계자 역시 이날 "건축심의 통과에 맞춰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내년 10월께 관리처분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형·구역 구분 없어… 송파·강동구도 `꿈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개포지구와 함께 서초구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지에서도 사업 본격화 움직임이 감지됐다.
방배3구역은 지난 4월 11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어 지난 8월 1일에는 방배5구역 사업시행인가·고시가 이뤄졌다. 현재 업계의 관심은 이들 두 곳의 시공자 선정으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방배5구역의 경우, 신축 세대수(2548가구)와 일반분양분(약 1350가구)이 많아 시공권의 주인이 누가 될 지에 관심이 높다. 다만, 지난달 10일 조합원총회에서 사업 방식이 `지분제`로 결정된 게 변수로 남아 있다.
이 두 곳 외에도 ▲서초15구역 ▲방배6구역 ▲방배7구역 등도 토지등소유자의 사업 참여 의지가 높고 건설 회사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최근 불고 있는 `재건축 훈풍`에 제대로 편승할 경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송파구를 대표하는 잠실주공5단지의 `행보`에도 눈길이 간다. 이곳은 지난달 7일 주민총회에서 추진위원장 등을 새로 선출했다. 2년 가까이 지지부진했던 사업의 시행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격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공급면적 112㎡)는 최근 10억8000만 원에 거래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송파구에서는 거여·마천뉴타운과 송파동 100번지 일대 및 오금동 143번지 일대 등에서 주민들의 사업 참여 의지가 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강동구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발(發) `재건축 훈풍`의 영향권에 들어섰다. 구내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둔촌주공은 최근 시세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랫동안 파행을 겪었던 고덕주공2단지가 지난 7월 시공자(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를 선정했고, 고덕주공3단지는 지난달 31일 정기총회에서 사업 방식을 `지분제`에서 `도급제`로 변경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 의지를 표출한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 한편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개별 사업장의 사업성과 사업 속도에서 기인했다는 평가와 함께 `강남`이 지닌 특성상 가격 상승에 제한이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바닥론`과 8·28 전월세 대책 등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강남 재건축이 시세 반등에 성공한 것은 타 지역 재건축은 물론 정비사업 전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강남`이란 입지적 장점을 제외하면 ▲최근 거래가 주로 급매물 위주인 점 ▲매물 자체가 고가인 탓에 매수 수요가 실제 거래로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는 점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정부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 아닌 점 등의 이유 탓에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건축의 `알파`이자 `오메가`로 불리는 `강남 재건축`이 살아날 경우 재건축 시장은 물론, 전체 정비사업에 미치는 파장이 커 귀추가 주목된다.
개포지구 주요 저층 6개 단지 사업 본격화?
강남구 개포지구 주요 저층 단지들(주공1~4단지/시영/일원현대)의 `약진`이 가장 눈에 띈다. 이들 단지들은 작년 말까지만 해도 주공1단지와 일원현대를 제외하면 모두 추진위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지난 1월 주공3단지가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이후 주공2단지(6월)와 시영아파트(8월)가 차례로 조합을 설립했다. 불과 몇 개월 새 3곳이 10년 가까이 입고 있던 추진위란 `헌 옷`을 벗고 조합이란 `새 옷`으로 갈아입은 셈.
여기에 이들 중 유일하게 추진위 단계에 머물고 있는 주공4단지도 조합 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9일 주공4단지 재건축 추진위에 따르면, 추진위는 오는 10월 13일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공4단지가 조합 설립을 마무리할 경우 개포지구 주요 저층 6개 단지는 사업 추진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특히 건축심의 통과 후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내년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적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인 곳도 등장했다. 주공2단지와 주공3단지는 각각 지난달(8월) 5일과 16일 강남구(청)에 건축심의 신청을 했다. 관련 서류는 같은 달 30일 서울시로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24일 시 건축위원회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공1단지 역시 지난 6일 (구에) 건축심의 신청을 마쳤다.
주공1단지 조합 관계자는 지난 11일 "지난 6일 건축심의 관련 서류를 (강남구에) 접수시켰다"며 "건축심의가 통과되면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위한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봉기 주공2단지 재건축 조합장도 같은 날 "건축심의를 통과하면 오는 11월께 조합원총회를 열어 사업시행계획을 의결하고 환경영향평가 등 제반 절차를 거쳐 내년 2월에는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공3단지 조합 관계자 역시 이날 "건축심의 통과에 맞춰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내년 10월께 관리처분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형·구역 구분 없어… 송파·강동구도 `꿈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개포지구와 함께 서초구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지에서도 사업 본격화 움직임이 감지됐다.
방배3구역은 지난 4월 11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어 지난 8월 1일에는 방배5구역 사업시행인가·고시가 이뤄졌다. 현재 업계의 관심은 이들 두 곳의 시공자 선정으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방배5구역의 경우, 신축 세대수(2548가구)와 일반분양분(약 1350가구)이 많아 시공권의 주인이 누가 될 지에 관심이 높다. 다만, 지난달 10일 조합원총회에서 사업 방식이 `지분제`로 결정된 게 변수로 남아 있다.
이 두 곳 외에도 ▲서초15구역 ▲방배6구역 ▲방배7구역 등도 토지등소유자의 사업 참여 의지가 높고 건설 회사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최근 불고 있는 `재건축 훈풍`에 제대로 편승할 경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송파구를 대표하는 잠실주공5단지의 `행보`에도 눈길이 간다. 이곳은 지난달 7일 주민총회에서 추진위원장 등을 새로 선출했다. 2년 가까이 지지부진했던 사업의 시행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격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공급면적 112㎡)는 최근 10억8000만 원에 거래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송파구에서는 거여·마천뉴타운과 송파동 100번지 일대 및 오금동 143번지 일대 등에서 주민들의 사업 참여 의지가 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강동구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발(發) `재건축 훈풍`의 영향권에 들어섰다. 구내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둔촌주공은 최근 시세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랫동안 파행을 겪었던 고덕주공2단지가 지난 7월 시공자(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를 선정했고, 고덕주공3단지는 지난달 31일 정기총회에서 사업 방식을 `지분제`에서 `도급제`로 변경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 의지를 표출한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 한편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개별 사업장의 사업성과 사업 속도에서 기인했다는 평가와 함께 `강남`이 지닌 특성상 가격 상승에 제한이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바닥론`과 8·28 전월세 대책 등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강남 재건축이 시세 반등에 성공한 것은 타 지역 재건축은 물론 정비사업 전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강남`이란 입지적 장점을 제외하면 ▲최근 거래가 주로 급매물 위주인 점 ▲매물 자체가 고가인 탓에 매수 수요가 실제 거래로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는 점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정부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 아닌 점 등의 이유 탓에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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