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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윔블던 우승!… 통산 8번째
repoter : 김진원 기자 ( figokj@hanmail.net ) 등록일 : 2017-07-17 11:51:59 · 공유일 : 2017-07-17 13:02:17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로저 페더러(스위스, 5위)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테니스 대회 윔블던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 16일 영국 런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페더러는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6위)를 1시간 41분 만에 6-3 6-1 6-4로 완파하고 자신의 통산 19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5년 만에 대회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는 통산 8차례 타이틀을 획득하며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윌리엄 렌쇼(영국)를 제치고 이 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또 35세 11개월인 페더러는 아서 애시(미국)가 보유한 대회 최고령 우승(31세 11개월)도 뛰어넘었고 1976년 비외른 보리(스웨덴) 이후 41년 만에 무실세트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페더러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7년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경기는 경기결과가 말해주듯 그랜드슬램 결승치고는 다소 싱거울 정도로 페더러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페더러의 서브는 칠리치만큼 빠르지 않았지만 각이 깊었고 스트로크는 칠리치가 라켓을 대지 못할 정도로 날카로웠다. 반면, 칠리치는 주무기 서브가 터지지 않아 고전했고 평범한 상황에서 잦은 실수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또 왼쪽 발바닥에 잡힌 물집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경기 뒤 페더러는 "부상 후 예전 기량을 찾을 수 있을지,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몰랐다. 지난해 부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지금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감격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윔블던 이후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은퇴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올해 1월 호주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3월 BNP 파리바오픈, 4월 마이애미 오픈 등 마스터스급 대회 2개를 제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이를 고려, 두 달간 훈련과 체력 보강에 전념한 페더러는 6월 초에 코트에 돌아왔고, 올해 윔블던에서는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발휘하며 5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이제 남은 것은 사상 최초의 메이저 20회 우승. 페더러는 8월 말 개막하는 US오픈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한편 2000점의 랭킹 포인트와 함께 220만 파운드(약 32억 원)의 상금을 획득한 페더러는 오는 17일 발표되는 랭킹에서 세계랭킹3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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