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정훈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 오는 13일부터 2014년 3월 4일까지 `최달용ㆍ이용범-도시의 기억` 특별전을 개최한다.
기증유물전시실 개편 기념 특별전 <최달용ㆍ이용범-도시의 기억>은 기증유물전시실 제2실에서 진행되는데, 현대 도시가 만들어낸 유산과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관련 자료를 수집해온 두 기증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두 기증자는 점차 기억 속으로 사라져 갈 우리 주변의 것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평생을 바쳐 수집해 왔다. 두 기증자의 기증품은 도시화의 명암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최달용 기증자는 도시의 산업 성장으로 사라져 가는 전자 제품을 수집했고, 이용범 기증자는 재개발 등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사라져 가는 흔적을 기록ㆍ수집했다. 이번 전시는 도시화가 남긴 유산을 보존해 미래 후손에게 전하고자 하는 두 기증자의 열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최달용 기증자는 현재 전자ㆍ기계 분야 국제특허 변리사로 활동 중이며 40여 년간 특허 업무를 하며 모은 전자 제품 등 200여 점을 선보인다.
국산 첫 수출 가전 제품으로 기록되는 금성사 T-703 라디오(1962년)와 초창기 컴퓨터 통신의 보급용이었던 하이텔 단말기(1995년) 외에도 축음기, 텔레비전, 타자기, 체신부 보급 전화기, 노래 반주기 등이다.
이제는 일상의 필수품이 돼 버린 전자 제품 외에도, 전파상 코너에 마련된 각종 전자 부품들을 통해 요즘처럼 버리지 않고 수리ㆍ조립해 썼던 1970~1980년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자신의 변리사 사무실 위층에 마련된 `최달용 소장 자료관`은 작은 박물관에 비길 수 있을 만큼의 많은 양의 자료를 보관해 놓은 자신만의 전시실도 가지고 있다. 전시 이후 서울역사박물관과의 인연을 이어 나가면서 소장하신 자료 일체를 기증키로 약속한 바 있다.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故 이용범 기증자는 죽음 직전까지 사명감으로 10여 구(區)의 재개발 현장을 누비며 수집한 생활사 자료 800여 점을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중에 도심 재개발과 관련된 자료 100여 점이 전시된다. 재개발로 인해 문을 닫는 동네사랑방 형제상회와 형제이발소 등에서 모은 자료에는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50년 동안 매일 배달에 사용했던 자전거를 비롯해 가게의 모든 거래를 꼼꼼히 적은 장부는 쌀집 사장이 이용범 기증자의 끈질긴 설득 끝에 내놨다. 또한 당시에 큰돈을 들여 구입해 버리기 아깝다는 이발 의자와 이발소 그림을 직접 구입해 모으기도 했다.
이렇게 자신의 시간과 돈을 투자해 도시의 사라지는 흔적을 하나하나 수집해 왔다(이용범 기증). 생전에 KBS `오아시스` 촬영감독으로 활약했던 이용범 기증자는 재개발 구역의 골목 구석구석과 사람들을 뷰파인더 안에 담아 왔다. 이러한 기록들은 전시장에 마련된 영상 코너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http:blog.naver.com/yearskyblue)에 `나는 근현대 생활 유산을 줍는 넝마(장수)다`라고 표현하고 있는 이용범 기증자의 사라져 가는 현재의 흔적에 대한 기록과 수집에 대한 열정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서울역사박물관은 `시민이 만드는 박물관`이라는 구호 아래 현재까지 총 346명의 시민으로부터 12만여 점의 유물을 기증 받았다. 이에 시민의 소중한 기증품을 보다 많이 소개하고 선보일 수 있도록 기증 유물 전시실을 새롭게 단장했다.
새로 문을 연 기증 유물 전시실은 총 4개실로 구성된다. 1실은 기증 유물 가운데 가장 최근에 수집된 것을 전시한다. 2실은 기증자별 또는 특별한 주제 아래 기증 유물을 선보이는 특별 전시실이다.
이 두 전시실은 기증자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모은 자료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향후 최소 6개월 단위로 유물을 교체하여 더 많은, 더 다양한 기증 유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3실에서는 한양의 사대부를 주제로 서울의 조선 시대 유물을 전시한다. 최근에 박물관은 근현대 서울 관련 유물의 기증과 수집이 대폭 확대됐으나, 서울역사박물관은 조선 시대 이름난 문중을 중심으로 전근대 유물 또한 꾸준히 수집해 왔다. 이 가운데 한양의 사대부의 생활과 문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들을 선별해 전시한다.
4실은 박물관의 대표적인 기증 컬렉션인 운현궁 유물을 전시한다. 흥선대원군(이하응, 고종의 아버지)의 사가였고, 고종의 잠저(潛邸)였던 운현궁은 서울역사박물관이 개관 때부터 꾸준히 연구해 온 사적이다. 소장 유물이 6000여 점이 넘을 만큼 박물관 최대 컬렉션이다. 목가구, 도자기, 문서, 서화, 복식 등 다양한 유물을 통해 서울에 꽃피었던 마지막 왕실의 생활ㆍ문화를 더욱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
기증유물전시실 개편 기념 특별전 <최달용ㆍ이용범-도시의 기억>은 기증유물전시실 제2실에서 진행되는데, 현대 도시가 만들어낸 유산과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관련 자료를 수집해온 두 기증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두 기증자는 점차 기억 속으로 사라져 갈 우리 주변의 것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평생을 바쳐 수집해 왔다. 두 기증자의 기증품은 도시화의 명암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최달용 기증자는 도시의 산업 성장으로 사라져 가는 전자 제품을 수집했고, 이용범 기증자는 재개발 등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사라져 가는 흔적을 기록ㆍ수집했다. 이번 전시는 도시화가 남긴 유산을 보존해 미래 후손에게 전하고자 하는 두 기증자의 열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최달용 기증자는 현재 전자ㆍ기계 분야 국제특허 변리사로 활동 중이며 40여 년간 특허 업무를 하며 모은 전자 제품 등 200여 점을 선보인다.
국산 첫 수출 가전 제품으로 기록되는 금성사 T-703 라디오(1962년)와 초창기 컴퓨터 통신의 보급용이었던 하이텔 단말기(1995년) 외에도 축음기, 텔레비전, 타자기, 체신부 보급 전화기, 노래 반주기 등이다.
이제는 일상의 필수품이 돼 버린 전자 제품 외에도, 전파상 코너에 마련된 각종 전자 부품들을 통해 요즘처럼 버리지 않고 수리ㆍ조립해 썼던 1970~1980년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자신의 변리사 사무실 위층에 마련된 `최달용 소장 자료관`은 작은 박물관에 비길 수 있을 만큼의 많은 양의 자료를 보관해 놓은 자신만의 전시실도 가지고 있다. 전시 이후 서울역사박물관과의 인연을 이어 나가면서 소장하신 자료 일체를 기증키로 약속한 바 있다.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故 이용범 기증자는 죽음 직전까지 사명감으로 10여 구(區)의 재개발 현장을 누비며 수집한 생활사 자료 800여 점을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중에 도심 재개발과 관련된 자료 100여 점이 전시된다. 재개발로 인해 문을 닫는 동네사랑방 형제상회와 형제이발소 등에서 모은 자료에는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50년 동안 매일 배달에 사용했던 자전거를 비롯해 가게의 모든 거래를 꼼꼼히 적은 장부는 쌀집 사장이 이용범 기증자의 끈질긴 설득 끝에 내놨다. 또한 당시에 큰돈을 들여 구입해 버리기 아깝다는 이발 의자와 이발소 그림을 직접 구입해 모으기도 했다.
이렇게 자신의 시간과 돈을 투자해 도시의 사라지는 흔적을 하나하나 수집해 왔다(이용범 기증). 생전에 KBS `오아시스` 촬영감독으로 활약했던 이용범 기증자는 재개발 구역의 골목 구석구석과 사람들을 뷰파인더 안에 담아 왔다. 이러한 기록들은 전시장에 마련된 영상 코너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http:blog.naver.com/yearskyblue)에 `나는 근현대 생활 유산을 줍는 넝마(장수)다`라고 표현하고 있는 이용범 기증자의 사라져 가는 현재의 흔적에 대한 기록과 수집에 대한 열정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서울역사박물관은 `시민이 만드는 박물관`이라는 구호 아래 현재까지 총 346명의 시민으로부터 12만여 점의 유물을 기증 받았다. 이에 시민의 소중한 기증품을 보다 많이 소개하고 선보일 수 있도록 기증 유물 전시실을 새롭게 단장했다.
새로 문을 연 기증 유물 전시실은 총 4개실로 구성된다. 1실은 기증 유물 가운데 가장 최근에 수집된 것을 전시한다. 2실은 기증자별 또는 특별한 주제 아래 기증 유물을 선보이는 특별 전시실이다.
이 두 전시실은 기증자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모은 자료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향후 최소 6개월 단위로 유물을 교체하여 더 많은, 더 다양한 기증 유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3실에서는 한양의 사대부를 주제로 서울의 조선 시대 유물을 전시한다. 최근에 박물관은 근현대 서울 관련 유물의 기증과 수집이 대폭 확대됐으나, 서울역사박물관은 조선 시대 이름난 문중을 중심으로 전근대 유물 또한 꾸준히 수집해 왔다. 이 가운데 한양의 사대부의 생활과 문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들을 선별해 전시한다.
4실은 박물관의 대표적인 기증 컬렉션인 운현궁 유물을 전시한다. 흥선대원군(이하응, 고종의 아버지)의 사가였고, 고종의 잠저(潛邸)였던 운현궁은 서울역사박물관이 개관 때부터 꾸준히 연구해 온 사적이다. 소장 유물이 6000여 점이 넘을 만큼 박물관 최대 컬렉션이다. 목가구, 도자기, 문서, 서화, 복식 등 다양한 유물을 통해 서울에 꽃피었던 마지막 왕실의 생활ㆍ문화를 더욱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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