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경제 > 부동산
기사원문 바로가기
응암11구역 재개발 시공권… 어디로?
한진중공업 vs 한화건설 ‘진검승부’...한진중공업, 사업조건에서 한수 위란 평가 높아
repoter : 박진아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13-10-01 18:06:07 · 공유일 : 2014-06-10 10:44:59
응암11구역 재개발 시공권… 어디로?
-한진중공업 vs 한화건설 `진검승부`...한진중공업, 사업조건에서 한수 위란 평가 높아


[아유경제=박진아기자]43평형대 아파트를 없애고, 25평형과 33평형을 증량시킨 구역지정 변경을 신청하며 사업성을 향상시킨 응암제1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응암11구역)이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응암11구역 재개발 조합(조합장 박인화)은 지난 26일 오후 2시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한 조합 사무실에서 입찰마감을 하고, 이사회를 거쳐 오는 10월 19일 시공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27일 응암11구역 조합 관계자는 "어제 2시에 마감한 시공사 입찰에 한진중공업과 한화건설이 참여했다"며 "시공자선정총회는 아직 대의원회를 거치지 않아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10월 19일에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 구역의 시공권 확보를 위해 양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 건설사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공자선정총회가 될 수 있도록 시공자선정총회 당일까지 정정당당하게 임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입찰 성사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조합원들은 안도하는 눈치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유찰 상황이 벌어질 것을 염려했다는 것.

응암11구역 한 조합원은 "인근의 10구역도 우리와 처지가 비슷한데 시공자 선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며 "요즘 같은 불경기 속에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해 준 것만으로도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조합원은 "입찰 성공은 우리 구역의 향상된 사업성과 함께 조합원들의 단결된 힘에서 비롯됐다"며 "거기에 보태어 박인화 조합장을 필두로 조합 집행부가 성공적인 시공자 선정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응암11구역 재개발 조합도 조합원들과 함께 입찰 성립으로 안도하는 분위기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한 번에 입찰이 성립돼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조합원들의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시공자선정총회가 개최되길 바라며, 홍보공영제에 따라 입찰 참여사들에 합법적인 홍보활동을 요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업제안서 보면… 공사비 22만원 차이나

입찰에 참여한 양 건설사의 사업제안서를 살펴보면, 3.3㎡당 공사비는 △한진중공업 385만원 △한화건설 407만원이며, 공사마감수준은 △한진중공업 인천 송도해모로월드뷰 수준 △한화건설 2013년 서울지역 꿈에그린 분양수준을 각각 제시했다.

가구당 기본 이주비는 △한진중공업 평균 1억 2000만원 △한화건설 평균 1억원을 제시했으며, 가구당 이사비용은 △한진중공업 300만원 △한화건설 200만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이주기간은 △한진중공업 7개월(이주비 지급 개시 후) △한화건설 6개월(이주비 지급 개시 후)을 제시했으며, 공사기간은 △한진중공업 30개월(실착공일로부터) △한화건설 32개월(실착공일로부터)로 각각 차이를 보였다.

조합원 무상제공 품목에서도 차이가 났다. 한진중공업은 발코니 무료확장(안방제외) 및 이중창 샤시 무상제공과 SMART LED TV 42인치, 드럼세탁기(15kg), 김치냉장고(200L), 빌트인 전기오픈 등 총 25가지를 제시했고, 한화건설은 LED TV 42인치와 드럼세탁기(15kg), 빌트인 김치냉장고 100L(84㎡이상), 10인치 액정 홈네트워크 등 총 24가지를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한진중공업 우위 점쳐

조합에서 요약한 입찰비교표를 토대로 한진중공업이 응암11구역의 시공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사업지 인근 B부동산 관계자는 "모든 조건을 따져봤을 때, 한진중공업이 시공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간 응암11구역 재개발 수주를 위해 오랜 기간 홍보활동을 하는 등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제안서를 살펴보면 한진중공업이 공사비·이주비·이사비 등 대부분 조건에서 유리해 보인다"며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에 있어서 한화건설이 우세해 아직 승부를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또한 한화건설 측 역시 홍보에 총 공세를 펼친다는 입장이어서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응암11구역 조합은 입찰마감 후, 이사회를 열어 시공자 선정 건을 대의원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으며 오는 10월 4일 대의원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박인화 조합장은 "응암11구역 재개발사업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단계에 와 있다"며 "모든 조합원 여러분들께서 각 건설사들의 사업조건을 꼼꼼히 살피고, 지금보다 더 큰 관심으로 총회에 직접 참석해서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응암11구역은 과거 동부건설이 시공자로 선정됐던 곳인데, 조합과 기존 시공사 간의 협의로 가계약이 해지돼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하게 됐다.

ⓒ 사이트명(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